[시사뉴스 박상현 기자] 지난해 10월 7일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가 한글날을 앞두고 '2019년 우리말 사랑꾼'으로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ARMY)'를 뽑았다.
한국 팬과 글로벌 팬이 뭉친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말과 한글을 공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글문화연대가 밝힌 선정 이유는 이랬다.
"아미는 우리말로 된 노래를 함께 부르고 한글 팻말로 응원한다. 세계에 우리말과 한글에 대한 관심을 널리 불러일으켰기에 '우리말 사랑꾼'으로 뽑았다."
청와대도 한류와 함께 한글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방탄소년단에게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 덕에 K팝이 '음악적 모국어'가 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팬덤 '아미'는 문화언어공동체를 표방한다. 그 결과, 위로와 희망을 주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공통의 정체성을 형성한 아미들이 같은 언어(한국어)를 사용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전 세계로 확산된 것도 아미들이 활약한 결과다.
K-POP, 한국 음식, 드라마 등이 주축이 돼 만드는 한류현상으로 외국 청소년들의 한글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인 가운데 최근 출간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와 한글서예》가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한글을 직접 배우려는 외국인과, 외국인에게 한국문화와 한국어, 한글서예를 소개하려는 한국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한글을 쉽게 익히기 위해 한국의 건국신화와 태극기, 그리고 천지인 삼재사상의 기호인 원(○), 방(□), 각(△)에서 비롯되는 한글 탄생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특히, 한글서예 부분(판본체 및 궁체)을 추가해 직접 붓으로 쓰는 체험을 병행함으로써 흥미를 배가시킨다.
외국의 각종 한국 관련 행사에서는 서예 체험을 병행하는 추세여서 맞춤형 교재다.
기하학적 예술성이 뛰어난 한글을 직접 붓으로 쓰는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돼 한국문화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서예는 비록 소수이지만 꾸준히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나 서예가 가진 특성상 영어로 가르칠 지도자가 없어 그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한글서예가 한자서예의 기본 필법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 한글서예 영문판(국문 병기)은
국내외 서예 지도자들은 물론 최근 들어 젊은층에게 각광받는 캘리그라피(CALLIGRAPHY) 지도자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참고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18년 국회에서 『서예 진흥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됐다.
서예 진흥 기본 계획 수립, 서예 교육 지원, 실태 조사, 전문인력 양성, 서예 진흥을 위한 법인과 단체의 지원 등 서예 대중화를 위한 정책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서예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일보> 氣와 전통의술 전문기자 출신으로 동양오술(五術)연구가인 수람 김인곤 저자가 '한글' 부문을, 한국서예협회 평택지회 감사를 맡고 있는 서예가 전민주 저자가 '한글서예' 부문을 각각 집필했다.
◇수람 김인곤은...
동양五術연구가. 現 수람氣門 문주. 前 <중앙일보> 氣와 전통의술 전문기자/편집위원
[수상] 1981년 제13회 한국기자상(한국기자협회)
1980년 제17회 보도사진전 금상(한국사진기자협회) [저서] 《데일리 음양》(2007, 도솔), 《초승달이 뜨면 여행을 떠나지 말라》(1997, 지식산업사)
◇전민주는...
서예가. 경기도 서예대전 초대작가. 안중근서예대전 추천작가. 2019년 대한민국 서예대전 입선. 2017년~ 한국서예협회 평택지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