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4.4℃
  • 맑음강릉 1.2℃
  • 흐림서울 0.7℃
  • 흐림대전 0.2℃
  • 구름많음대구 -1.9℃
  • 구름조금울산 3.2℃
  • 흐림광주 4.7℃
  • 구름많음부산 12.0℃
  • 흐림고창 6.2℃
  • 구름조금제주 8.8℃
  • 흐림강화 -1.3℃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2.5℃
  • 흐림강진군 2.8℃
  • 맑음경주시 -2.1℃
  • 흐림거제 5.1℃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신종코로나보다 무서운 정치

URL복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걱정이다. 26일 정부는 과도한 불안은 갖지 말라더니 다음날인 27일엔 우한 지역 입국자들의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필요하면 군도 동원한단다. 

이런 때일수록 국민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투명하게 발표해야겠지만, 발표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런데 하루만에 상황 대처의 톤이 바뀐 터라 오히려 불안감을 증 폭시킨 면이 없지 않다.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 했다. 그런데 아직 어찌 대처해야 하는지 정부의 공식 메뉴얼이 홍보되 지 않고 있다. 아직은 정부 시스템이 일사분란하게 대응되 고 있지 않는 느낌이다. 제대로 준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의료기 관에서 널리 공유해야 하는데 상당히 미흡하다.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이 올라온 지 하루도 안 돼 45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국민 불안의 징표다. 그러나 WTO 기준, 실효성에서부터 국익, 중국에 대한 혐오감 등 외교적 문제까지 여러 가지 잣대로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 안전과 대(對)중국관계라는 외교의 저울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 정부의 판단이 주목된다. 

그 과정에서 국민들은 또다른 몸살을 앓게 될 수 있다. 
정보 공개를 두고 정부와 지자체간 엇박자도 있을 수 있다. 메르스사태 당시 정부측은 감염자의 실명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으나 정치적 꿈이 있었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은 환자의 이름과 거주지를 SNS로 실시간 공개했다. 
지자체장에 의해 무능하고 게으른 정부로 몰리자 결국 정부는 비 공개원칙을 포기했다. 

비상상황에 정치적 시각에 따라 정부의 방침에 반기를 들자면 지 자체장은 얼마든 할 수 있다. 
전례처럼 또다른 엇박자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언론은 이념으로 두동강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반영하듯 이미 두 진영으로 나뉜 듯하다. 우선 병에 대한 호칭부터 다르다.

정부 요청에 따라 정부에 우호적인 언론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라 얘기하고, 각을 세운 언론은 원래 불리었던 대로 좀더 자극적인 ' 우한 폐렴'이라 부른다. 개명한 이름 '최서연'도 있지만, 굳이 '최순실'로 불렀던 전례가 있 기에 양쪽이 이름 갖고 다투더라도 별로 할말이 없을 듯하다. 

언론의 보도싸움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 사이 가짜뉴스, 편파뉴스도 많을 듯 싶다. 메르스가 대한민국을 휩쓸던 2015년이 생각난다. 그땐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이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당시 복지부장관이 연금 전문가라 대응이 시원찮다는 이유로 장관이 서울대 의대 교수로 바뀌기도 했다. 그리고 전국 비상태세로 국무총리가 사태를 총지휘했다. 
그때는 이완구 총리가 물러난 상태로 최경환 기재부장관이 대행을 했었다. 그리고 갓부임한 황교안 총리가 책임을 이어 받았다. 
지끔까지는 질병관리본부 수준에서 대응했 지만, 이젠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응 수준을 높이는 듯하다. 

정도와 시기별로 어떤 수준의 대응조처를 보 일지도 눈여겨볼 일이다. 게다가 선거가 코앞 인지라 정무적 판단도 많이 낄 듯싶다.

2015년. 그때의 국민들이 느낀 불안의 현장이 생각난다. 그때 의료진들의 눈물겨운 투혼이 생각난다. 그때 정부의 대응과 야당의 공격이 생각난다. 그때의 공무원들 대응도 생각난다.

그때를 생각하면 할 말은 많지만… 4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공식 환자가 발표된 지금, 이미 신종 바이러스 위에 정치라는 더 크고 무서운 바이러스 기운이 자욱한 듯해 안타깝다. 무엇보다도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다. 별탈없이 제대로 위기를 극복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