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4 (수)

  • 흐림동두천 0.7℃
  • 흐림강릉 7.6℃
  • 흐림서울 3.6℃
  • 대전 3.1℃
  • 흐림대구 5.2℃
  • 흐림울산 8.2℃
  • 광주 8.1℃
  • 부산 10.7℃
  • 흐림고창 8.9℃
  • 흐림제주 15.1℃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1℃
  • 흐림강진군 8.6℃
  • 흐림경주시 5.5℃
  • 흐림거제 8.3℃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신종코로나보다 무서운 정치

URL복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걱정이다. 26일 정부는 과도한 불안은 갖지 말라더니 다음날인 27일엔 우한 지역 입국자들의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필요하면 군도 동원한단다. 

이런 때일수록 국민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투명하게 발표해야겠지만, 발표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런데 하루만에 상황 대처의 톤이 바뀐 터라 오히려 불안감을 증 폭시킨 면이 없지 않다.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 했다. 그런데 아직 어찌 대처해야 하는지 정부의 공식 메뉴얼이 홍보되 지 않고 있다. 아직은 정부 시스템이 일사분란하게 대응되 고 있지 않는 느낌이다. 제대로 준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의료기 관에서 널리 공유해야 하는데 상당히 미흡하다.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이 올라온 지 하루도 안 돼 45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국민 불안의 징표다. 그러나 WTO 기준, 실효성에서부터 국익, 중국에 대한 혐오감 등 외교적 문제까지 여러 가지 잣대로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 안전과 대(對)중국관계라는 외교의 저울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 정부의 판단이 주목된다. 

그 과정에서 국민들은 또다른 몸살을 앓게 될 수 있다. 
정보 공개를 두고 정부와 지자체간 엇박자도 있을 수 있다. 메르스사태 당시 정부측은 감염자의 실명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으나 정치적 꿈이 있었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은 환자의 이름과 거주지를 SNS로 실시간 공개했다. 
지자체장에 의해 무능하고 게으른 정부로 몰리자 결국 정부는 비 공개원칙을 포기했다. 

비상상황에 정치적 시각에 따라 정부의 방침에 반기를 들자면 지 자체장은 얼마든 할 수 있다. 
전례처럼 또다른 엇박자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언론은 이념으로 두동강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반영하듯 이미 두 진영으로 나뉜 듯하다. 우선 병에 대한 호칭부터 다르다.

정부 요청에 따라 정부에 우호적인 언론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라 얘기하고, 각을 세운 언론은 원래 불리었던 대로 좀더 자극적인 ' 우한 폐렴'이라 부른다. 개명한 이름 '최서연'도 있지만, 굳이 '최순실'로 불렀던 전례가 있 기에 양쪽이 이름 갖고 다투더라도 별로 할말이 없을 듯하다. 

언론의 보도싸움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 사이 가짜뉴스, 편파뉴스도 많을 듯 싶다. 메르스가 대한민국을 휩쓸던 2015년이 생각난다. 그땐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이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당시 복지부장관이 연금 전문가라 대응이 시원찮다는 이유로 장관이 서울대 의대 교수로 바뀌기도 했다. 그리고 전국 비상태세로 국무총리가 사태를 총지휘했다. 
그때는 이완구 총리가 물러난 상태로 최경환 기재부장관이 대행을 했었다. 그리고 갓부임한 황교안 총리가 책임을 이어 받았다. 
지끔까지는 질병관리본부 수준에서 대응했 지만, 이젠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응 수준을 높이는 듯하다. 

정도와 시기별로 어떤 수준의 대응조처를 보 일지도 눈여겨볼 일이다. 게다가 선거가 코앞 인지라 정무적 판단도 많이 낄 듯싶다.

2015년. 그때의 국민들이 느낀 불안의 현장이 생각난다. 그때 의료진들의 눈물겨운 투혼이 생각난다. 그때 정부의 대응과 야당의 공격이 생각난다. 그때의 공무원들 대응도 생각난다.

그때를 생각하면 할 말은 많지만… 4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공식 환자가 발표된 지금, 이미 신종 바이러스 위에 정치라는 더 크고 무서운 바이러스 기운이 자욱한 듯해 안타깝다. 무엇보다도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다. 별탈없이 제대로 위기를 극복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연말연시 안전 대책 이중, 삼중으로 점검하고 인력 최대한 많이 배치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연말연시 국민 안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성탄절 그리고 연말연시를 맞이해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들이 많이 예정돼 있다”며 “국민 안전에 있어서는 지나친 것이 부족한 것보다 수백 배 낫다. 과하다고 비난받더라도 위험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연례적으로 반복되는 행사일 경우에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며 “관계부처와 지방정부들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대해서 안전 대책을 이중, 삼중으로 점검하고 안전 인력을 최대한 많이 배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해수부를 끝으로 정부 업무보고가 사실상 마무리된다”며 “사상 최초라는데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서 국정 운영의 투명성, 책임성이 높아지고 국민 여러분의 주권 의식도 내실있게 다져졌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생중계 과정에서 일부 부처나 기관의 미흡한 보고를 우리 국민들께서 댓글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지적하고 바로잡는 사례도 많았다. 저에게도 알지 못하던 새로운 지적 사항이나 문제 제기를 요청하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법 국회 통과...서울중앙지방법원·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개최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률안 제2조(적용대상)는 “이 법은 내란·외환 및 반란 범죄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건 중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파장이 크고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되어 국가적 중요성이 인정되는 사건 또는 다른 법률로 재판기간이 특별히 정하여진 사건(이하 ‘대상사건’이라 한다)에 관하여 적용된다. 1. ‘형법’ 제2편제1장 내란의 죄 및 제2장 외환의 죄에 대한 사건. 2. ‘군형법’ 제2편제1장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 3. 제1호와 제2호의 사건과 관련하여 고소·고발되거나 수사과정에서 인지되어 기소된 관련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제5조(재판의 전속관할)제1항은 “수사단계에서 압수·수색·검증·체포 또는 구속영장의 청구(통신비밀보호법상 통신제한조치, 통신사실확인자료 제공에 대한 허가를 포함한다. 이하 같다)와 관련된 사건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전속관할로 한다”고, 제2항은 “제1심 재판은 제7조제1항에 따라 설치된 전담재판부가 속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전속관할로 한다”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