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워치독(watchdog)”
대한민국을 지켜온 파수꾼이 구로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이번 21대 총선을 앞두고 구로을 출마를 선언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은 일종의 정책위기관리센터로 윤 전 실장은 대통령의 주요 어젠다와 정부의 주요 과제들을 점검하는 역할을 했다.
‘청와대 출신 운운하며 당선되기 쉬운 곳만 골라서 나오는 것 아닌가?’
일각에선 ‘청와대 출신’ 프레임을 씌우며 ‘특혜를 보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원팀(one-team), 하나 된 대한민국을 위해”
윤 전 실장은 달랐다. ‘소통의 대한민국’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는 건, 곧 촛불개혁의 완성을 의미한다. 정권 초기에는 당·정·청간에 소통이 잘 되다가도 중반을 넘어서면 잘 안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소통의 중심에 서서 국회를 개혁하고, 제도개혁을 이뤄내고자 한다.“
윤 전 실장은 4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자신의 사명을 밝혔다.
“정책이 결정되는 과정에서부터 당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당이라는 건 민심과 결부되어 있다. 국민의 의견을 듣는 주요한 통로인 셈.”
“지난 2년 반의 기간은 전환의 시기였다. 비정상적이던 지난날의 여러 일들을 정상적으로 돌려놓는 시기였다. 이제는 촛불개혁을 완성할 때. 하나가 돼야 한다.”
윤 전 실장의 확고한 뜻엔 진심이 묻어났다.
“구로는 과거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우리 수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발전이 정체돼 있다. 그래서 구로엔 제가 할 일이, 그리고 해야 할 일이 많다. 서울 서남권의 혁신기지로 만들겠다.”
구로에 대한 애착도 잊지 않았다.
윤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내내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보좌했고, 문재인 정부에선 정책컨트롤타워를 맡아 최장기간 국정운영에 이바지해 왔지만 총선에 있어선 정치신인과도 같은 입장.
신인의 자세도 견지했다.
“경청의 정치를 해보고 싶다. 정치란 잘 듣는 것이다. 국민들 말씀을 잘 들으면 그 속에 길이 있고 미래가 있다. 국회가 국민들 말씀을 잘 듣는 그런 경청의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한민국 정책 지킴이에서 구로 지킴이로.
윤건영의 진심이 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