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30 (목)

  • 맑음동두천 12.3℃
  • 구름많음강릉 15.8℃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흐림대구 13.1℃
  • 구름많음울산 13.3℃
  • 흐림광주 13.1℃
  • 흐림부산 13.8℃
  • 구름많음고창 10.8℃
  • 제주 12.2℃
  • 맑음강화 13.7℃
  • 맑음보은 11.0℃
  • 맑음금산 11.8℃
  • 흐림강진군 12.2℃
  • 흐림경주시 13.2℃
  • 흐림거제 13.4℃
기상청 제공

문화

[레저] 비경이 펼쳐지는 둘레길부터 달빛도 머물다 가는 야간 명소까지

URL복사

겨울에 더 빛나는 산책 코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사람이 많은 곳에 가기 꺼려진다면, 한적한 길을 걷는 것은 어떨까. 산책로를 따라 돌면 한 폭의 산수화를 눈에 담을 수 있는 위양지, 겨울 풍경이 더욱 아름다운 원대리 자작나무 숲 등 요즘 걷기 좋은 부담없는 산책길을 소개한다. 





물속에서 꿈꾸는 이팝나무


계절마다 달라지는 색다른 풍광으로 유명한 경남 밀양시 위양지의 산책로는 아기자기하게 잘 정비돼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돌아보면 동서남북 어디에서도 한 폭의 산수화를 눈에 담을 수 있다. 지난해 전국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광경을 자랑한다. 


 위양지는 신라 시대 때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된 저수지로 저수지 가운데 5개의 작은 섬과 완재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고 둘레에 크고 작은 나무들이 가득한 산책길이 조성됐다. 위양(位良)이란 양민을 위한다는 뜻으로 현재의 저수지는 임진왜란 이후 밀주 부사가 쌓은 것이라고 기록되고 있다.  

    

특히 시내를 보호하듯이 감싸고 있는 밀양의 진산인 화악산과 화악산 아래 아름다운 호수 위양지는 겨울 철새들과 함께 겨울의 여유로움이 더해져 아늑하게 즐기기 좋은 곳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호수 주위에는 수백 년이 된 이팝나무들이 물속에서 꿈꾸듯이 고요한데 가운데 저수지 물 위의 청둥오리를 비롯한 겨울 철새들이 한가롭게 물위를 떠돌며 산책을 즐기고 있다. 물에 투영된 산 그림자는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듯이 아름답다.  


 위양지의 이팝나무 개화 시기를 문의하는 관광객들이 많아 밀양시는 부북면 행정복지센터 홈페이지에 이팝나무 개화 정도를 알 수 있는 사진을 게시하고 있다. 


철새를 만나는 탐방길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는 둘레길이 잘 조성돼 있다. 태관을 출발해 제1 전망대와 숲 탐방로 1길을 돌아 생태관으로 오는 1㎞ 30분 코스부터, 우포늪 생명 길을 탐방하는 8.4㎞ 3시간 코스, 우포 출렁다리와 산밖벌까지 탐방하는 9.7㎞ 3시간 30분 코스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탁트여 있는 이 길은 철새들이 무리 지어 먹이를 먹고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대대제방에서부터 수많은 수생식물이 태초의 모습으로 뒤엉켜 새들의 놀이터가 되는 사지포 제방이 있다. 또 일몰 장소로도 유명한 우포늪의 숨은 비경 사랑 나무,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사진찍기 좋은 명소인 우포늪 2 전망대, 생명의 힘이 느껴지는 태고의 풍경을 간직한 사초 군락지 등으로 이어진다. 


우포늪은 평소에 새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지만, 겨울에는 특히 노랑부리저어새, 큰 부리 큰기러기, 큰고니, 청둥오리 등 많은 철새가 겨울을 나고 있고, 운이 좋을 경우 최근 야생 방사에 성공한 따오기도 만나볼 수 있다. 우포늪의 정적인 풍경과 대비되는 역동적인 새들의 모습은 탐방객들에게 조화로운 자연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우포늪은 세계적으로도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1998년에 람사르 습지로 2008년에 동아시아-대양주 철시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됐다. 


철에 따라 전 세계를 이동하는 철새들은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기착지가 필요한데 그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습지의 중요한 기능이다. 습지가 건강하다면 철새들이 많이 찾을 것이고, 철새가 많이 찾는다는 것은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지표다. 그 만큼 우포늪은 보호와 보전이 잘 돼 있다는 반증이다.  


휴식과 치유의 자작나무 숲


겨울이 더 아름다운 인제읍 인근의 자연 생태관광지인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ha에 자작나무 69만본을 조림해 만들어졌으며 현재는 그중 25ah를 유아 숲 체험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작나무 숲의 탐방은 입구에서 입산 기록 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자작나무 숲만이 간직한 생태적, 심미적, 교육적 가치를 발굴하여 제공하고자 마련된 공간으로 인제군을 대표하는 자연 생태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인제읍 원대에 자리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원대리 산림감시초소에서 시작하면 된다. 초소에서 방명록을 작성한 뒤 약 3.5km의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산허리를 따라 부드럽게 이어진 길은 남녀노소 모두 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숲에 들어서면 자작나무 코스, 치유 코스, 탐험 코스 등 여러 산책코스가 있다. 별다른 구분 없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코스에 구애받지 않으며 거닐 수도 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풍경을 품은 겨울의 자작나무 숲은 그 자체로 휴식과 치유를 준다. 머릿속을 가득 채운 골치 아픈 생각들은 저절로 사라지는 진정한 자연 속 쉼터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남산 둘레길 겨울산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남유아숲체험원(남산야외식물원 내)을 시작으로 서울시청 남산별관까지 총 3.8㎞ 코스다. 팔도소나무단지, 산림숲길, 서울한양도성길, 소나무힐링숲, 석호정(국궁장) 등을 거친 남산의 둘레길 코스 중에서도 겨울철 걷기 좋은 코스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2월부터 3월까지 매주 주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된다.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에 소재한 강선대는 유유히 흐르는 금강가 바위 위에 노송들과 어울린 육각 형태의 정자다. 달빛도 머물다 갈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충북 영동군 양산면의 강선대는 지난달 야간 조명으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야간 산책코스로 입소문을 얻고 있다. 

강선대는 여의정과 용암, 함벽정, 봉황대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양산팔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하지만 야간에는 별다른 조명시설이 없다 보니 접근성이 떨어져 절경에도 찾는 이들이 별로 없었다. 이에 군은 최근 강선대 입구를 비추는 10개의 열주 등과 소나무 수목에 설치한 40여 개의 등이 산책로를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입구부터 강선대까지 이어지는 나무데크를 활용한 문주 등 150여 개는 강선대 야간 경관조명을 완성했다. 경관 조명을 밝힌 강선대는 입구 화단부터 형형색색의 은은한 LED 조명이 금강과 어우러져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자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단일화에 “장동혁이 절윤한 것 맞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응천 전 의원이 개혁신당 후보자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것임을 선언한 가운데 후보 단일화는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조응천 전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국민의힘 후보자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자생력을 상실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저는 본다”며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한 분들이 저러냐? 장동혁 대표가 ‘절윤’한 것 맞느냐? 그분들과 손잡았다고 하는 것도 저한테는 좀 부담이다”라고 말했다. 조응천 전 의원은 “저는 민주당의 패권 정치도 그 누구보다 비난을 하는 사람이지만 국민의힘의 시대착오적인 퇴행 정치도 누구보다도 비난을 한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조응천 전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나쁜 후보와 이상한 후보,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최악의 선택지 앞에 놓인 6·3 지방선거에서 ‘좋은 후보’ 조응천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섰다”며 “경기도를 살리고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정치적 도약을 위해 경기도를 제물로 삼는 이 갑질의 정치는 이제 끝나야 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