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신형 쏘렌토로 재미를 보려던 기아자동차에 제동이 걸렸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대부분 친환경자동차 지원 대상인데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제외됐다.
제외된 이유는 무엇일까.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정부가 정한 친환경자동차 연비 기준에 못 미쳤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연비는 15.3km/L. 친환경차 충족 기준은 15.8km/L다.
정부는 친환경자동차인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구매 시 개별소비세와 취등록세, 보조금 등을 지원한다.
하이브리드는 개별소비세 100만 원, 교육세 30만 원, 취등록세 90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자동차 기준 미달로 220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전혀 받을 수 없게 됐다.
공영 주차장 요금 50% 할인, 혼잡통행료 할인 등 저공해자동차 혜택도 받지 못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과 전기를 사용하는 친환경차다."
기아차는 소렌토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라 대대적으로 홍보까지 했는데 이런 사태가 일어날 줄 몰랐을까.
몰랐다면 직무유기고 알았다면 출시 일정을 맞추기 위해 밀어붙였을 가능성이 크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자는 1만2,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사전계약자에게 별도 보상안을 마련키로 했다.
미인증차를 그대로 출고한다면 친환경차 지원 금액 정도를 보상금으로 지급하거나, 연비를 기준에 맞추기 위해 출고 시기를 늦춰 재판매에 돌입하는 방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공식입장이다.
"2월 20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정부의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친환경차 세제 혜택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사전계약 가격은 변동될 예정이며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고객 여러분께는 별도 보상안을 마련해 개별 연락드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