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9 (일)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칼럼] 마케팅으로 비례정당을 논함

URL복사
"어느 영역에서 최초가 될 수 없다면 최초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라"

마케팅의 바이블이라 할 수있는 마케팅불변의 법칙의 두번째 '영역의 법칙'이다.

PC시장에 전화로 판매하는 방법을 최초로 도입해 성공한 '델컴퓨터'나, 가까이엔 일반 요식업종에 배달을 무기로 시장의 판도를 아예 바꿔버린 '배달의 민족', 최근 백화점과 재래시장, 종합인터넷쇼핑몰에 강력한 도전자로 나타난 로켓배송 '쿠팡' 등은 영역의 법칙의 주역들이다. 

즉 강력한 기존시장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 영역을 만들어 그 영역의 일등은 물론 기존시장의 판에 변화를 가한 브랜드들이다.

요즘 정치권에서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되는 '비례정당'을 보면 마케팅에서의 '영역의 법칙'이 떠오른다. 

작년말 '준연동형 비례제'로의 선거법개정 이후, 개정을 주도한 4+1정당에서 완전 배제된 제1야당인 당시 자유한국당은 우리나라 정당사에 새로운 영역인 모당의 위성정당용 성격인 비례정당을 들고 나왔다. 

'꼼수정치네', '개악에 맞선 묘수네'하며 싸움을 벌이는 동안 비례정당 '미래한국당'은 결국 만들어지고 정치권 전체가 정치적 셈법의 득실을 가동했다. 

최근 안철수전의원의 자신이 주도하는 '국민의 당'을 아예 비례대표후보로만 선거를 치른다고 선언함으로써 두번째 비례정당이 태동된 셈이 되었다. 

미래한국당을 꼼수로 치부하고, 이를 그렇게 비난하며 당대표부터해서 책임있는 분들이 나서서 절대로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을것이라 천명한 더불어민주당도 5명의 핵심인사들이 비례정당 창당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여권 실세라 알려진 손혜원의원, 윤건영 전국정상황실장이 유사정당 필요성의 군불을 떼운 이래, 정봉주전의원이 '열린민주당'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진보진영이 모두 참여하는 '진보비례 연합정당' 창당도 논의되고 있다.  

꼼수정치의 표본이라 비웃던 미래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에겐 자신의 세력을 표수로 제압해리는 공포의 대상이자, 이젠 살기위해 어쩔 수없이 따라가야 할지도 모르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현 지역구 의석수를 기준으로 여당이 앞서는 지금의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준연동형비례제의 룰대로라면 제1당은 야당 차지라는 결과가 도출된다 하니 마음이 급할 따름이겠다.

마케팅의 '영역의 법칙'이 가동된다. 
그 법칙대로 이 영역을 만든 미래한국당은 4+1이 지배하는 기존 정치권의 시장영역에선 패자였지만 최초의 비례정당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고 '미래한국당'이라는 새로운 상품으로 그 새영역을 선도해가는 셈이 되었다. 

고전을 면치못하던 제3자는 새로운 영역으로 마케팅방향을 전환했고, 기존시장의 최강자는 이 새로운 영역에 들어올지 말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 자체가 새로운 영역의 시장은 성공한 셈이다.

전체시장 최강자인 더불어민주당이 새영역에 들어온다면 이제 평소 우호적 관계의 파트너인 정의당과 등을 져야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케팅을 전개해나가며 카니발리즘(제 살 깎아먹기)에 걸릴 수도 있다. 

비례정당 표를 얻는 만큼, 명분을 잃은 채 말바꾸고 게다가 정신을 바꿈으로서 지역의 민심을 잃을 수 있다. 
새로운 영역의 법칙이 만든 덫에 걸렸다.

왜 이런 새로운 영역의 시장이 만들어져야 하나? 그리고 여당은 덫에 걸려야 하나? 

나는 이런 시장을 만들게 한 애초의 원인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자체가 문제이며, 정치적 셈법을 나눈 4+1공조자체가 문제라 생각한다. 

나는 이 새로운 영역의 시장은 총선이후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례정당은 없어지고 선거법도 원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소신이다. 아니 이차에 비례대표 자체를 폐기하며, 그 폐기된 의원수 이상으로 국회의원수는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총선이후 1당이 되든 2당이 되든 어느 당이라도 국민이 바라는 이 길을 선도하는 당이 다음의 승자가 된다고 믿는다. 

국민의 인식속에 제대로된 정당으로 거듭나는 선도자가 되기를 바란다.  

더 좋은 것보다는 맨 처음이 낫다. 역시 마케팅불변의 법칙 중 제1법칙 '선도자의 법칙'이다. 

다음 국회는 국회와 정당의 불신을 떨쳐버리기 위해 노력하는 최초의 선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 좋은 것들은 이후 계속 제대로 만들어나가면 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감 5일차 일정…헌법재판소·경찰청·도로교통공단 ...여야 충돌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17일 5일차 일정을 이어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이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또다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9개 상임위원회에서 각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사무처)와 헌법재판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또 같은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날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전날에 이어 여야 간 공방이 재연될 전망이다. 여야 법사위원들은 전날 감사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15일 대법원 현장국감과 관련된 언론기사를 둘러싸고 허위사실 유무를 놓고 고성을 지르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법원 현장 검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 기록을 열람했다는 허위 사실을 국민의힘이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 대통령 무죄를 만들기 위해 대법원 현장 검증을 강행한 것이라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전세기 편으로 송환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 전세기가 18일 오전 8시 37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5시간 20분 만이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피의자 신분으로 대기하고 있던 차량 23대에 나눠 타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범죄 혐의점을 수사 받는다. 이들을 호송할 경찰관 190여명도 전세기에 동승했다. 관할서는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경찰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이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

문화

더보기
키타무라 아사미·백승우, 듀오 리사이틀 ‘Dialog’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듀오 리사이틀 ‘Dialog’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 서울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피아니스트 키타무라 아사미와 한국 피아니스트 백승우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음악적 순간을 선사한다. 이 리사이틀은 두 아티스트가 하나의 피아노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존중과 배려의 조화를 이루는 ‘대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공연 중간에는 두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Dialog’ 코너도 마련돼 부부이자 동료로서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에서 배운 점과 공감의 순간들을 공유하며, 연습실의 작은 일화부터 무대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다듬어온 시간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는 두 나라의 음악가가 피아노를 통해 ‘공감과 대화’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일본 작곡가 사사키 쿠니오의 ‘Ocean Beat’,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소품, Op.11’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