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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세종시민과 함께 꿈을 이뤄가겠습니다"[김병준 세종시을 미래통합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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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설계자 김병준, 정책 역량과 풍부한 국정경험 살려 ‘지역 발전’ 이룬다.



[시사뉴스 기동취재본부 이운길 기자] “세종시를 미래한국의 중심 도시로 만들 꿈을 꿨던 사람으로서 지금의 세종 현실은 좀 답답합니다. 우리 같은 사람이 와서 애당초 가졌던 꿈을 살려내고, 시민들과 함께 그 같은 생각을 나누면서, 이것을 현실로 만들자고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그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의 설계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미래통합당의 깃발을 들고 세종을 선거구에 도전한다.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 정책자문단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김병준 후보는 대통령 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및 대통령 정책실장을 거쳐, 2006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를 역임했다.

참여정부 이후 한동안 언론 기고 외에 정치와 거리를 두었던 김병준 후보는 지난 2018년 연이은 선거 패배로 최악의 위기를 맞던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산소 호흡기를 꼽고 중환자실에 누워있던 당에 생기를 불어넣으면서 10% 초반대의 당 지지율을 30% 대로 올려놓으면서 정치적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좌우, 여야 모두로부터 발탁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러브콜을 받았던 김병준, 세종시을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종을 선거구에 출마하시게 된 계기는?

저는 처음부터 당을 위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는 점을 말해왔습니다. 험지출마도 그 중 하나고요. 그것이 비대위원장까지 지낸 사람으로서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래는 학창시절을 보냈던 대구에서 출마하라는 요청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대구 수성갑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서 제가 김부겸 후보를 여유 있게 이기는 것으로 나오자, 좀 더 어려운 곳에 나서 달라는 당 지도부의 권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러겠다고 했더니, 이번엔 이낙연 총리가 후보로 나선 종로에 나서달라는 요구도 하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출마하는 경기고양갑에 나서달라는 요구도 나오는 등 여러 곳에서 와달라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고마운 일이고, 또 그 요청을 다 못들어줘 미안한 일이지요. 결국 황교안 대표가 종로출마로 결정되면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는 저에게 어려운 세종시에 나서줄 수 있냐고 물어왔고, 어렵고 쉽고를 떠나 세종시라면 제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고,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세종시라면 여당 세력이 상당히 강한 곳인데.

역대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후보 지지율이 20%를 넘기지 못한 곳이죠. 대선 때는 15%, 지방선거 때는 18%를 기록했을 만큼 참 어려운 곳입니다. 또한 상당히 ‘독특한’ 곳입니다.

독특하다고요?

세종을 선거구의 경우 조치원을 비롯한 농촌 성격의 지역이 반이고, 신도시 지역이 반입니다. ‘도농복합’ 선거구인 셈이죠. 선거를 치루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농촌은 열심히 발로 뛰며 인사를 드려야 하는 곳이죠. 조치원의 경우 가게 문을 열어 인사드리면, 아주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그런데 도심쪽은 이것이 힘듭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퇴근 후 바로 집에 들어가기 바쁘기에 대면 접촉이 쉽지 않습니다. SNS 등의 정보 통신망을 통해 온라인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잡아아죠.

참 고민이 많습니다. 세종시에 대한 저의 비전을 어떻게 유권자들에게 알려야 할지 말이죠. 제가 추진하고자 하는 공약과 정책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그런데, 특히 이번 선거는 정책보다는 ‘프레임’ 전쟁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현 정권의 경제실정과 독선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여론과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병존하는 데요,.... 하지만 저는 ‘정책’이 실종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유권자들은 현명합니다. 정책은 바로 시민들의 ‘삶’ 그 자체와 연관되기 때문이죠. 철도망이 어떻게 정비되냐, 어디에 도로가 생기냐, 산업단지가 어떻게 되느냐, 이러한 것들이 자신의 생계와 연결됩니다. 프레임은 프레임대로 정책은 정책대로 가는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맞대결을 벌일,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가 ‘세종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만만치 않은 기세로 가고 있는데.

저는 세종시를 처음부터 설계하고, 성장을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저의 꿈과 신념을 세종시에 녹여냈던 사람입니다. 비록 이곳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보면 상대편 후보보다 더욱 귀중한 인연을 맺어온 곳이죠. 마음의 고향이라고 할까요. 지역민들의 수요에 맞는 최적의 정책을 제시하고, 시민들과 함께 그 생각을 나누면서 그것을 현실로 바꿔 낼 자신이 있습니다.

그러한 자신감의 근거는?

저는 국회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옛날 자유한국당 시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 대표를 지냈고, 이를 지지하고 지금도 저와 함께해주는 언론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지 않겠냐 싶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영향력’을 통해 지역의 숙원과제를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전환시켜 해결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상황을 보면 정부는 ‘레임덕’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바꿔서 말씀드리면 ‘야당의 시즌’이 왔다는 것이죠. 야당 지도자 출신 국회의원이 여당의 신인보다 지역발전에 더 공헌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세종시가 어떠한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지금 세종시는 남북 간 발전의 격차 너무 큽니다. 남쪽지방에 무게추가 쏠리면서 대전의 ‘베드타운’화 되고 있습니다. 북쪽 지방을 개발해 균형발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특별자치시’라는 이름답게 독자적인 자족도시로서, 특별 자치의 기운이 넘치는 도시가 돼야 합니다. 서울 수도권이나 부산에서 못하는 일들을 세종에서는 할 수 있도록 허용이 돼야 하고, 자치권도 더욱 커져야 합니다. 창의적인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 도시가 돼야죠.

세종시에서 어떤 창의적인 시도가 있을 수 있을까요?

저는 ‘교육자’ 출신으로서 교육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필수적인게 바로 ‘창의성’이죠. 지금의 대한민국 교육은 획일적인 형태에 머물러왔습니다. 대안학교의 경우 정부의 교육 커리큘럼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의무교육의 범주에 못 들어가 결국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학교 운영도 너무나 힘들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엄청난 교육비 부담을 떠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웠죠. 창의적이고 대안적인 교육들이 많이 시도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종시민과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도시를 미래한국의 중심도시로 만들자고 했던 사람으로서,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세종시를 처음 만들었을 때의 구상은 행정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도시는 아주 폭넓은 자치권 바탕으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문으로서의 세종시를 꿈꿨죠. 그런데 최근 상황을 보면 그런 꿈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건축물들만 서는, 서울 근교 신도시처럼 말입니다. 세종에 대한 애초 꾼 꿈을 기반으로 해서 새로운 꿈을 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종시민들이 다같이 미래를 여는 문으로서, 세종시를 만들어나간다면 틀림없이 그렇게 됩니다.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러나 모든 시민이 세종시 미래에 대해 같은 꿈을 가지고 서로 나눈다면 그 꿈은 힘을 가지게 되고, 그 꿈은 곧 현실이 됩니다. 저는 세종시민들과 함께 세종시의 미래를 만들어가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키워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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