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5 (수)

  • 맑음동두천 12.8℃
  • 맑음강릉 10.9℃
  • 맑음서울 11.6℃
  • 맑음대전 12.9℃
  • 맑음대구 13.6℃
  • 맑음울산 10.1℃
  • 맑음광주 12.1℃
  • 맑음부산 10.7℃
  • 맑음고창 10.0℃
  • 맑음제주 11.8℃
  • 맑음강화 11.7℃
  • 맑음보은 12.9℃
  • 맑음금산 13.1℃
  • 맑음강진군 12.0℃
  • 맑음경주시 9.4℃
  • 맑음거제 9.4℃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뉴 노멀시대의 정치를 준비하자

URL복사

1769년 독일의 철학자 요한 고트프리드 헤르더는 시대정신(Zeitgeis)을 처음 말했다. 이는 어느 특정 시기에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일정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문화적 동질성을 의미한다. 

 

2020년을 살아가면서 지금의 시대정신은 뭘까 고민하곤 했다. 특히 선거철에는 시대를 끌어가야 하는 후보자들이 함께하는 시민들과 어떤 생각과 행동을 공유해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과는 따로 놀았던 듯싶다.

 

특히 4.15총선과 더불어 우리 사회에 나타난, 아니 우리 사회에 깊이 잠재해 있다가 총선을 통해 확연히 드러난 4가지 현상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BC(Before Corona), AC(After Corona)라는 말이 있듯 코로나19를 겪으며 증폭된 현상으로 보인다.

 

첫째는 이념에 맹종하기보다는 실용의 가치를 따르라는 점이 중요하게 부각됐다. 

 

이제는 우리 정치에 이념과 철학은 보이지 않고 보수와 진보로 이분하는 것도 무의미해졌다.

 

보수정당은 무엇이 진정한 보수의 정체성인지 답을 못 찾고 표를 앞에 두고 싸웠다 뭉쳤다를 반복했고 진보정당은 이미 기득권세력이 되었는지 혁신적 변화를 외면한다. 

 

한편 결과적으로 보수는 궤멸됐다는 시각이 크다. 이제 보수에서 핑곗거리를 찾던 진보에 대한 국민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더 이상 고답적인 이념과 철학으로 국민을 만날 일이 아닌 듯하다. 정치는 국민에게 필요한 실사구시의 답을 내야할 것이다.

 

둘째는 과거의 역사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상호 인정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무상원조, 빨갱이, 박정희시대, 산업화의 기수, 한강의 기적, 고도성장의 시대... 이들은 우리나라의 역사 그 자체다. 

 

그런데 이들 역사는 60대 이상 세대에겐 삶의 기억이자 소중한 가치이지만, 현 시대의 중심세대인 86세대와 30ㆍ40세대에겐 역사 이면의 한편으로 대미종속, 평화, 독재, 문화적 결핍, 환경파괴, 소외와 양극화의 문제의식이기도 했다. 

 

또 20대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겐 역사이야기 한 줄 암기 거리로 아예 무관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역사를 둘러싼 세대갈등은 쉽게 풀어지지 않는다. 다만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공통분모하에 서로 간에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는 이성보다는 감성으로 움직이는 시대가 확고해졌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선거기간동안 “n번방 신상공개, 호기심 가입자는 판단 다를 수 있다”고 말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텐트 스캔들’과 ‘현수막 논란’으로 선거막판 여론을 들끓게 했다. 

 

이러한 사안들은 국민들의 감성을 건들기에 충분했다. 5.18항쟁, 세월호, 박근혜 대통령 탄핵, 최근의 각종 성범죄 등 도덕적 해이 현상들의 사안들에 국민들은 집단적 트라우마가 있다.

 

이런 사안은 맞든 틀리든 문제 제기 자체가 국민 감성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이미 감성의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이후 기존의 질서와 고정관념을 넘어선 새로운 대응방식과 조직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우리 사회는 비대면ㆍ비접촉이 일상화됐다. 

 

이젠 앞으로도 예측과 통제가 가능하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외부 환경 변화를 민첩하게 감지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살아있는 조직으로 면모를 바꿔야 한다. 

 

선거기간 많은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못해 볼멘소리를 냈다. 정당은 코로나19 핑계로 어떠한 대응체제도 만들지 못했다. 

 

정당조직을 비롯한 많은 조직이 지금까지는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는 상명하복 방식의 일처리였다. 


이제는 '상황대응'에 초점을 맞춰 현장에서 변화를 유연하게 수용하며 끊임없이 반응하면서 앞으로 나가는 애자일(agile·민첩한) 방식의 조직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나타난 세계 경제의 질서를 통칭하는 뉴노멀 시대라는 말이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더욱 회자되고 있다.

 

선진국에서 과거 정상적 규범이었던 규제완화, 고도성장, 경제의 효율성, 정부역할 축소 등이 2008년 이후 지속가능한 성장, 탐욕보다는 절제, 정부의 역할 등이 더욱 정상적 규범으로 강조되는 세상이 됐다.

 

우리 사회는 세대, 지역, 소득수준, 이념이라는 극도의 대립이라는 홍역을 앓고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이 전혀 다른 이들이 공존하는 ‘비동시성의 동시성’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경제성장, 적폐청산과 같은 과거의 획일화된 과제가 아닌 더 다양해진 새로운 시대정신에 주목해야 한다. 

 

이념이 아닌 실용을, 과거가 아닌 미래를, 이성 그 이상으로 감성을, 그리고 기존질서가 아닌 민첩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 


이제 정치도 뉴노멀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조재희 더불어민주당 송파구청장 예비후보】 송파의 삶을 디자인하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조재희 예비후보를 만나 구청장 출마의 변과 구청장이 되면 어떤 구청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번 송파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저는 약 40년 동안 송파에서 거주하며 세 아이를 키웠고, 송파의 변화를 몸소 겪어온 '진짜 송파 사람'입니다.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 선대위 정책부본부장을 지냈

정치

더보기
주호영 “무소속 대구광역시장 출마와 한동훈과의 연대 할 수 있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 행정안전위원회, 6선, 사진)이 무소속 출마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호영 의원은 25일 ‘시사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소속 출마와 한동훈 전 당 대표와의 연대도 할 수 있다”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다음에 그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은 23일 ‘주식회사 에스비에스’에 “한 전 대표의 '보수 재건'이란 가치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당 대표는 25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주호영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주호영 부의장께서 제가 주장하고 있는 보수 재건에 대해서 전적으로 공감하신다는 말씀을 해 주셨고 저는 이런 상식적인 정치인들이 뜻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의 미래와 대한민국 보수정치를 바꾸기 위한 대구광역시장 후보 선출과 관련해 종

경제

더보기
중동전쟁 장기화 대비 정부에 ‘비상경제본부', 청와대에 '비상경제상황실' 가동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정부에 ‘비상경제본부'를, 청와대에 '비상경제상황실'를 가동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해 “(중동 전쟁 상황의 장기화 대응을 위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최고 컨트롤타워로 해 국가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경제본부'를 두고 범부처 원팀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이와 별도로 청와대에서는 '비상경제상황실'을 가동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총리가 본부장인 비상경제본부는 기존의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총리 주재로 격상하면서 확대 개편하는 것이며 경제부총리는 부본부장으로 실무대응반을 총괄하게 된다”며 “비상경제본부 회의는 중동상황 전개에 따라 개최 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당분간 주 2회 개최하며 매주 1회는 본부장인 총리가 직접 주재하고 나머지 1회는 부본부장인 경제부총리가 주재해 급변하는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각 부처와 분야별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유기적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총리는 “비상경제본부 산하에는 복합 위기상황에 대한 종합적 대응을 위해 경제 분야는

사회

더보기
부산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흉기로 찔러 살해 49세 김동환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부산광역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9세 김동환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부산광역시경찰청은 24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김동환의 신상정보를 2026년 3월 24일∼4월 23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부산광역시경찰청에 따르면 김동환은 17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주거지에서 직장동료였던 기장 B씨를 덮치고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실패하고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동환은 A씨 살해 후 추가 범행을 위해 경상남도 창원시에 있는 또 다른 전 동료 C씨 주거지에 찾아갔지만 범행을 하지는 못했다. 김동환은 울산광역시로 도주했다가 17일 오후 8시께 경찰에 붙잡히고 20일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김동환은 공군사관학교 선배이자 직장 동료였던 A씨 등 기장 4명에게 앙심을 품고 수개월 전부터 몰래 따라다니며 택배기사로 위장해 주거지를 파악하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오는 26일 김동환을 검찰로 송치한

문화

더보기
전통 인형극 ‘옴니버스 인형극 음마갱깽 인형극장’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 인형극 ‘덜미’와 전통 연희를 결합한 옴니버스 인형극 ‘음마갱깽 인형극장’이 오는 4월 18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연희공방 음마갱깽과 서울남산국악당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음마갱깽 인형극장’은 덜미 인형을 비롯한 전통 캐릭터를 활용해 사물놀이, 버나, 재담 등 다양한 전통 연희 요소를 인형극으로 풀어낸 옴니버스형 공연이다. 덜미 인형이 직접 춤을 추고 사물놀이를 연주하며, 연희자의 얼굴을 그대로 깎아 만든 인형과 실연 연주가 결합된 라이브 퍼포먼스 형식으로 구성된다. 관객은 인형과 연희자의 호흡, 국악의 리듬,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덜미 인형과 이시미 캐릭터가 펼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마련됐다. 전통 인형극의 익살스러운 매력과 전통 연희의 흥겨운 에너지가 어우러져 관객에게 색다른 무대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전통 인형극 ‘덜미’를 바탕으로 인형 제작과 공연 창작을 함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