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6 (일)

  • 구름조금동두천 0.6℃
  • 구름많음강릉 8.2℃
  • 구름조금서울 5.7℃
  • 구름조금대전 4.6℃
  • 구름많음대구 3.1℃
  • 맑음울산 5.5℃
  • 구름많음광주 6.8℃
  • 맑음부산 11.2℃
  • 흐림고창 4.7℃
  • 맑음제주 11.4℃
  • 구름많음강화 4.0℃
  • 구름많음보은 1.6℃
  • 흐림금산 2.0℃
  • 구름조금강진군 3.6℃
  • 구름조금경주시 2.2℃
  • 맑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1990년대 스타일 고전 스파이 액션 코미디 <마이 스파이>

URL복사

소녀와 아저씨의 귀여운 케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비밀 작전을 위해 범인의 접근이 유력시 되는 10대 소녀 소피의 집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이웃에 잠복한 CIA 요원 JJ와 바비. 하지만 소피는 우연히 집 안의 카메라를 발견하고 CIA 요원의 정체를 알게 된다. 1994년 <총알탄 사나이 3>로 데뷔해 <첫 키스만 50번째> <겟 스마트> 등으로 알려진 피터 시걸 감독의 신작이다. 

 


전형적 캐릭터와 전개

 

 <마이 스파이>는 1990년대 전형적인 헐리우드 스파이 코미디를 연상시키는 구조의 고전적인 가족 코미디 액션물이다. 근육질의 CIA 요원 JJ는 거친 세계에서 작전밖에 모르고 살아온 상남자지만 순수하고 여린 마음의 소유자다. 반면 엄마와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와서 친구들에게 소외되고 외로움을 느끼는 깜찍한 10대 소녀 바비는 JJ와 거래하고 조정할 정도로 영리하다.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세계에 소속돼 있지만 어항을 안고 다니는 JJ와 비밀 작전을 단번에 꿰뚫는 당돌한 소피의 케미는 영화 <레옹>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영화의 대부분은 이용대상으로 시작해 우정을 나누고, 서로의 외로움을 채우며 가족이 되어가는 두 사람의 유쾌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다. 여기에 소피 엄마와의 로맨스, 파트너 요원 바비와의 호흡, 또 다른 이웃집 게이 커플 등이 양념으로 가미된다. 예상 가능한 전개에 진행 방식이나 캐릭터들이 모두 공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훈훈한 액션 코미디라는 80~90년대 헐리우드 정서는 복고 트렌드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답습적이며 평면적이라 관객이 몰입하기 쉽지 않다. 액션 또한 평이해서 전반부의 진부함을 상쇄시키지 못한다. 

 

 

 

 

 

 

클로에 콜맨의 인상적 연기

 

 단조로운 스토리의 상당부분을 배우 데이브 바티스타의 다양한 매력으로 채우려고 시도한 모양새다. WWE 프로 레슬러로 활동하면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바티스타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드랙스’로 이미 코믹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바티스타는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로 폭파신, 추격전, 비행기 액션신에 몸을 내던지다가 반려어와 아이 돌보기에 섬세한 모습을 보여주며, 스케이트 장에서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몸개그를 펼치다가 터질듯한 핑크 셔츠를 입고 망치춤부터 트렌디한 인싸춤을 추기도 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소피역을 맡은 클로에 콜맨에 있다. 귀여운 외모의 클로에 콜맨은 좋은 연기로 소피 캐릭터에 활력을 부여한다. 이외에 CIA 보스 ‘킴’ 역으로 켄 정이 출연하며, JJ 파트너 바비 역에 크리스틴 스칼이 출연해 코믹 연기를 펼친다. 


 등장인물들이 결핍을 회복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 서로의 우정이 두터워지는 과정을 관객에게 설득시키고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보다 성의있는 설정과 스토리가 필요했지만, 다른 대안으로 진부한 가족 코미디 보다는 피터 시걸 감독 특유의 B급 유머 쪽으로 더 과감하게 기울어지는 편이 좋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로 전형화된 캐릭터와 스토리라면, 주성치식 코미디적 접근이 더 어울릴법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국, 48조원 규모 주한미군 지원...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에 36조원 지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이 약 48조원 규모로 주한미군을 지원하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위해 약 36조원을 지출한다. 한국의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은 14일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 공동 설명자료’(이하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이 설명자료에서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핵협의그룹을 포함한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은 가능한 한 조속히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국방비 지출을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의 3.5%로 증액한다는 한국의 계획을 공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또한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에 250억 불(약 36조원)을 지출하기로 했고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주한미군을 위한 330억 불(약 48조원) 상당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며 “양 정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백석대 이향재 교수, 정년퇴직 기념전 <동행> 개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 하은기획전시관에서는 14일(금)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목)까지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이향재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개인전 「동행」이 열렸다. ‘예수님과의 동행, 삶의 여정과 함께’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예술과 신앙의 조화를 모색해온 백석대 이향재 교수의 예술적 여정을 조명한다. 전시 작품들은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한 묵상과 기도의 시각적 기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영적, 타인, 그리고 자신과 의 동행을 경험할 수 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백석대에서의 오랜 교육 활동을 마무리하며, 그동안의 예술적 여정과 성찰을 하나의 전시로 정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라며 “이번 전시는 제게 주어진 시간과 만남, 그리고 예술가로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감사의 자리입니다. 작품을 통해 제 안의 변화와 배움을 나누고, 앞으로도 창작의 길을 겸손히 이어가고자 합니다.” 라 말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서울과학기술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 후, 홍익대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다양한 분야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