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6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

'롯데온', 신동빈 회장 야심작인데 벌써 '골칫덩이'...안정화 지연, 고객들 불만

URL복사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지난 4월 28일 정식 오픈한 롯데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ON’(롯데온)을 두고 소비자들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출시 첫날부터 접속 불통과 지연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본격적인 서비스 이후에는 정확하지 않은 검색 결과, 롯데닷컴과 통합되는 과정에서의 회원 등급 강등 등으로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경쟁 앱인 쿠팡과 SSG닷컴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롯데쇼핑 7개 계열사 통합플랫폼 ‘롯데온’, 골칫덩이

롯데온은 롯데가 2년간의 준비 끝에 야심차게 내놓은 롯데쇼핑 7개 계열사 통합 플랫폼이다. 롯데그룹은 넷플릭스처럼 개인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배달한다는 ‘초개인 전략’에 집중해 쿠팡, 티몬, SSG닷컴 등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하지만 출범 첫날부터 애플리케이션이 작동을 멈추거나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다른 문제점들도 속속 터져 나왔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닷컴, 롭스,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등 7곳의 제품을 한 데 모아 3900만여명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세웠지만 이용 과정에서는 이 부분들을 전혀 체감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소비자는 "엘롯데(통합 전 롯데백화점의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서 구매하던 향수가 롯데온에서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검색 ‘거북이 속도’ ‘부정확’, 회원등급제 문제 등 불편함 많아

검색 속도도 비교 대상인 쿠팡과 SSG닷컴(쓱닷컴)에 비해 2배 가까이 느렸다. 게다가 여러 항목을 연이어 검색하자 ‘504 게이트웨이 타임아웃’(게이트웨이 시간 초과) 메시지가 출력되며 앱이 다운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몰이나 앱을 이용하던 소비자들의 피해도 속출했다. 롯데닷컴에서 롯데온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우수 고객 등급이 아무 공지 없이 강등됐기 때문이다. 올해 4월 기존 롯데닷컴에서 ‘플래티넘+’ 등급으로 승격된 고객이라면 10월까지 혜택이 제공돼야 하지만 등급 체계가 달라지면서 혜택이 모두 사라졌다. 롯데닷컴의 가장 높은 등급인 플래티넘+의 경우 등급 선정 후 6개월 동안 전 상품에 대한 무료 배송과 각종 쿠폰이 제공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롯데온은 이메일로 사전 공지를 보냈고 해당 고객에게 무료 배송권 5장 등 쿠폰을 제공했다고 답했지만 이용 기간은 5월 31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큰 원성을 샀다.

 

다른 유통 플랫폼에 비해 결제 수단이 적은 것도 아쉬움으로 꼽혔다. 롯데온에서는 본인 명의 카드를 앱에 등록해 결제하는 모바일 간편결제와 일반결제, 통장을 등록해 결제하는 현금결제만 가능하다. 이같은 결제 시스템은 카드와 계좌이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휴대폰 소액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SSG닷컴과 비교된다.

 

이와 관련, 한 소비자는 앱 리뷰를 통해 “결제 방식에서 카드와 현금, L포인트 결제밖에 없었다”며 “예전보다 더 구식으로 간 것 같다”고 불편함을 강조했다.

 

 

# 이커머스업계 “롯데온 론칭 서두른 결과” 지적

업계는 롯데온의 초기 서비스 불안정 현상이 ‘론칭을 너무 서둘러 생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롯데쇼핑에 앞서 모바일 앱 통합을 진행했으며 지금의 롯데온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던 SSG닷컴 등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보다 신중하게 론칭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당초 롯데가 롯데온의 3월 론칭 계획을 발표한 후 4월 말로 한 차례 론칭을 연기한 것도 마무리 작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비스 정착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한다 해도 국내 최고 유통 그룹인 롯데그룹이 만든 쇼핑몰이라고 하기에는 허술함이 많다”고 지적했다.

 

총 3조원이 투입된 롯데온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손꼽아온 디지털 전환의 핵심 사업으로 그룹 내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받아왔다. 그런데다 롯데온은 그룹의 유통사업을 총괄하는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 겸 롯데쇼핑 통합법인 대표가 야심차게 선보인 첫 결과물이다. 하지만 출범 한 달도 되지 않아 잡음이 끊이질 않으며 앱 평점도 경쟁사 대비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픈 후 지금까지 보여준 롯데온의 모습은 ‘디지털 퍼스트’를 외친 신동빈 회장의 사업 추진 의지가 무색하게 ‘유통 롯데’ 명성에 전혀 걸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롯데의 잇따른 미숙한 운영은 결국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정치,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 최소한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패널 100여명과 함께하는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열고 "정치가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를 최소한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현실적 정책들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은 불평등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경제 문제다. 먹고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지역균형 발전 방안을 두고는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실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데,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요새 빚 때문에 더 난리인데,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선진국은 못 갚은 빚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수변 공공디자인 축제 ‘상상바람’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은 오는 10월 18일(토)부터 19일(일)까지 안양천 신정교 아래에서 수변 공공디자인 축제 ‘상상바람’을 개최한다. ‘상상바람’은 지난해 진행된 ‘언더브릿지 상상게더링’에 이어 도심 속 일상 공간인 안양천을 시민들의 상상과 제안으로 창조적 공유지로 확장하고,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안양천에 상상의 바람이 분다면, 도시 수변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으로 출발해 도시의 일상 공간에서 문화적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관계와 움직임을 만들어가고자 기획됐다. 올해는 생활예술, 식물, 웰니스를 주제로 큐레이션 돼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예술정원 체험마켓, 안양천 프로젝트 ‘DO LAB’이 만드는 팝업 스튜디오 ‘다리밑 스튜디오’, 예술정원크루가 제안하는 모이고 흩어지는 이동식 예술정원 ‘이야기 정원’으로 구성된 △디자인파크, 수변을 따라 자유롭게 흘러다니는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모바일 DJ 사운드부스, 영등포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우리동네자전거’의 △자전거 수리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시민들의 걸음과 몸짓으로 함께 만드는 퍼레이드인 △안양천 문화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