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실종 교사들이 132일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충남교육청 소속 구성원들은 네팔 교육봉사를 떠났다가 132일 만에 고국으로 온 교사 4명의 유해(시신을 태운 후 남은 뼈)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교사들은 지난 1월 13일 교육봉사를 떠난 지 4일째인 17일 안나푸르나 해발 3230m 지점 데우알리 산장 인근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후 132일 만인 23일 오후 4시께 인천공항에 입국, 가족 품에 안겼다. 교사 4명의 유해는 네팔에서 일본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사고 날로부터는 127일 만의 귀국이다.
외교부와 충남교육청은 최근 일본 정부가 자국민 귀국을 위해 네팔에 전세기 띄우는 것을 확인한 후 일본 정부 협조로 국내로 유해 운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1일 사이 모두 수습된 시신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 소재 병원에 안치됐다. 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항공을 통한 운구가 어려워지자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현지에서 화장했다.
장례는 가족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 가족별로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진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선 이 분들의 장례가 엄숙히 치러치도록 모든 지원을 아까지 않을 것이다"며 "많은 분들이 함께 애도해주고 관심 가져줘 감사하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 과정을 외부로 알리지 않을 것이고 언론도 엄숙히 장례가 치러지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충남교육청 소속 모든 구성원들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실종 교사 4명의 유해를 공항에서 직접 보거나 언론 매체로 보면서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