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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난지원금, 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였다…석달만에 첫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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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상승 전환, 기준선 크게 밑돌아
기대인플레이션율 1.6%로 하락, 사상 최저 수준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5월 가계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각 가계에 풀리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기 비관론은 여전히 우세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소비심리가 완연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한 6개 지수를 표준화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7.6으로 전월대비 6.8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월 96.9에서 3월 78.4, 4월 70.8로 석 달 연속 지수가 곤두박질치다 이달 반등한 것이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이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조사는 10~18일까지 이뤄졌는데,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기 시작해 13일부터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가구 80만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씩을 지급했다. 행정안전부가 25일 0시 기준으로 집계한 재난지원금 신청 가구 수는 2015만2631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지급 대상인 2171만 가구의 약 92.8%가 받아갔다.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된 가운데 국내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경제활동 재개,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은 지수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세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 가계의 재정상황 전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CSI는 6포인트 뛰었고, 현재생활형편지수도 2포인트 올랐다.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인 현재경기판단지수도 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전망지수도 8포인트 올라갔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지수도 4포인트씩 상승했다. 지난달 고꾸라졌던 주택가격전망지수도 전월 수준(96)을 유지하며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심리가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다. 지수가 기준선(100)에 한참 못미쳐 경기 비관론이 팽배한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진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소비심리는 코로나19 확산 전개 양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물가 장기화 우려감은 한층 커졌다. 향후 1년 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1.6%로 조사됐다. 이는 2002년 2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대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석 달 만이다. 물가인식도 1.8%에서 1.7%로 0.1%포인트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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