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20 (월)

  • 맑음동두천 11.6℃
  • 맑음강릉 17.4℃
  • 황사서울 12.6℃
  • 맑음대전 11.3℃
  • 구름많음대구 19.2℃
  • 구름많음울산 19.6℃
  • 맑음광주 11.2℃
  • 흐림부산 18.6℃
  • 맑음고창 8.4℃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1.3℃
  • 맑음보은 11.5℃
  • 맑음금산 10.0℃
  • 맑음강진군 12.1℃
  • 흐림경주시 18.5℃
  • 구름많음거제 19.2℃
기상청 제공

문화

[레저] 걷기 좋은 ‘언택트’ 산책길

URL복사

느리게 걸으며 구석구석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는 곳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면서 동시에 사람과 거리를 둘 수 있는 ‘걷기여행’이 인기다. 
‘혼행’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혼자 산책에 나서는 경우도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서로의 간격을 유지하며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느리게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한다. 

 


충남 예산군 옛이야기길

 

 느린 꼬부랑길 1코스 옛이야기길은 충남 예산군의 옛 이야기가 담긴 길이다. 1964년부터 30여 년 동안 국어 교과서를 장식한 ‘의좋은 형제’ 이야기의 배경이기 때문이다. 형제가 밤중에 몰래 볏단을 서로 가져다주다 결국 만난다는 내용의 ‘의좋은 형제’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인 이성만, 이순 형제가 이 길이 지나는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에 살았다. 


 봉수산 자연휴양림에서 대흥동헌까지 이어진 길을 따라 걷다보면 녹음과 역사의 흔적을 느끼게 된다. 상중리 마을 뒷산인 봉수산 정상에는 임존성이 있다. 660년 7월 나당연합군에 의해 백제가 패망하자 왕자 풍, 장군 흑치상지 등 백제 유민이 이 성에 들어와 660년 8월부터 663년 말까지 3년여 동안 나당연합군에 항거하며 백제 부흥운동을 펼쳤다. 당시 이를 진압하기 위해 온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배를 묶어뒀다는 이야기가 깃든 나무가 상중리 마을에 있다. 

 

 

 


경남 창원시 봉암수원지 둘레길

 

 경남 창원시 팔용산 산자락에 고즈넉히 자리잡고 있는 봉암수원지 둘레길은 일제강점기 시절 옛 마산 지역에 살던 일본인과 부역자들이 필요한 물을 가두기 위해 건립, 2005년 9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99호로 지정됐다. 


 봉암수원지를 따라 기다란 타원 모양으로 조성된 둘레길은 울창한 숲과 잔잔한 저수지, 크고 작은 돌탑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좋다. 봉암수원지 둘레길은 총 5.3㎞로 크게 세 코스로 나뉜다. 수원지 슈퍼에서 출발해 봉암수원지 제방까지가 첫 번째 코스, 봉암수원지 주변을 한 바퀴 도는 길이 두 번째 코스, 팔룡산 정상을 거쳐 돌탑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이 세 번째 코스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코스를 거쳐 수원지 슈퍼로 돌아오기까지는 약 1시간, 세 번째 코스로 마무리하는 데는 2시간이 걸린다.

 


고성 공룡 화석지 해변길

 

 경남 고성군의 공룡 화석지 해변길은 그 자체가 자연사 박물관이다.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 등과 함께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꼽히는 경남 고성군은 약 1억~1억2000만 년 전 백악기 시대 공룡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수천 마리에 달하는 공룡의 발자국을 비롯해 알, 알 둥지, 새 발자국 등 총 12종의 공룡 화석이 남아 1999년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됐다. 


 공룡 화석지 해변길은 입암마을부터 고성 공룡 박물관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군립 상족암공원 내 해변을 따라 약 3㎞ 남짓 조성된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천연기념물 제411호 ‘고성 덕명리 공룡’ ‘새 발자국 화석 산지’ 등을 볼 수 있다. 길 막바지에서 상족암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만나고 고성 공룡 박물관으로 향한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생태공원 탐방로

 

 강동구 천호대로변 습지를 생물 서식공간으로 복원한 길동생태공원도 산책하기 좋다. 수목 64종 3만여 그루, 야생 초화류 138종 18만 여 포기가 산다. 숲에는 고라니, 오색딱다구리, 족제비 등이 서식한다. 서울 도심에서 청아한 산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생물의 서식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 예약을 받고 1일 입장 400명 이내로 인원이 제한된다.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며, 반려동물 및 킥보드, 자전거 등의 이동보조수단 반입 또한 자제해야 한다. 


 습지지구와 산림지구에는 탐방로가 있다. 초지지구와 저수지지구 둘레는 흙길로 조성돼 있다. 초지지구에 들어서면 시골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전남 담양군 오방길

 

 무등산 자락의 담양은 은둔의 땅이다. 정계로 나갔다가 벼슬에서 물러나거나 조선시대를 뒤흔들었던 온갖 당파싸움에서 밀려난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곳곳에 정자와 원림을 세우고 자연에 묻혀 여생을 보내던 곳이다. 그렇다보니, 학문과 세상사에 대한 토론과 문학이 꽃핀 땅이기도 하다. 면앙정과 송강정, 명옥헌, 식영정, 소쇄원 등 영산강과 그 지류, 무등산 자락에 흩어져 있는 이들 정자와 원림은 정자문화권을 이뤘다. 여기서 가사문학이 태동했다. 


 담양 오방길 05코스 누정길은 조선시대 지식인들의 한거와 은둔, 토론의 공간이던 이들 정자와 원림을 거쳐가는 길이다. 붉은 배롱나무꽃, 소나무와 대숲의 푸름이 어우러진 이 길은 전체 32㎞로 하루에 걷기가 벅차다. 


 고서면 산덕마을 입구에서 출발해 명옥헌 원림과 광주호, 식영정, 환벽당을 거쳐 소쇄원까지 가는 후반부 코스를 추천한다. 약 7.7㎞ 코스로 원림과 정자를 모두 둘러보며 걸어도 3시간이면 넉넉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 개막..."제과·제빵의 미래가 한자리에"
[시사뉴 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가 16일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최신 제과·제빵의 미래'를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업계 종사자와 예비 창업자,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가 마련되었다 베이커리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제과·제빵 기계, 포장, 베이커리 반조리품, 원·부재료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100개사 280여 부스가 참가하여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제과제빵 기계 및 주방 설비부터 원부재료, 포장 기기, 베이커리 소도구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품목들이 전시되었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인 명인들의 기술뿐만 아니라 AI 기반 제빵 로봇 등 혁신적인 푸드테크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대거 출품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K-베이커리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관도 운영된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하우스 오브 디저트 특별관에서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마카롱, 초콜릿 등 최신 디저트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우스 오브 파티시에 특별관에서는 국내 인기 파티셰리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소개한다. 개막 첫날인 오늘, 전시장 곳곳에서는 꽈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