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래퍼 기리보이 사과에도 네티즌 반응이 차갑다.
기리보이(29 본명 홍시영)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29일 공개 사과했다.
기리보이는 전날인 지난 28일 SNS에 두 명의 앵커가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을 전하는 YTN 뉴스 화면을 캡처해 게재했다. 캡처 사진을 올리면서 “앵커 세 명인 줄”이라고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로 쓴 글을 올렸다.
이후 누리꾼들이 “이용수 할머니를 조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기리보이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어 기리보이는 29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일어난 모든 일에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많은 사람이 보는 내 SNS에 생각 없이 경솔하게 글을 올린 것을 사과 드린다”고 공개 사과했다.
그는 “전혀 (이용수 할머니를) 조롱할 의도는 없었고 평소 뉴스를 보곤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올렸다가 어떤 내용인지 인지하고 글을 바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기리보이 사과에도 서늘해진 네티즌 반응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인터넷 상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윤미향 기자회견도 오늘 국회에서 열리는 등 민감한 시기에 공인이 할 소리는 아닌 듯” “고통받고 살아오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두고 할 농담은 아닌 것 같다" "선 넘는 행동 맞다" 등 비판 글을 쏟아냈다.
다른 누리꾼들은 “게시물 바로 삭제했으니 기리보이 사과 받아줘야...조심하세요” “이용수 할머니를 조롱하려는 의도 없어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9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 해명에 나선다. 윤 당선인은 정의연 기부금·지원금 회계 부정, 경기 안성쉼터 고가 매입 의혹, 부동산 구매 자금 출처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할 예정이다.
이용수 할머니 폭로로 촉발된 정의연 기부금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윤 당선인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