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반박 “前매니저에 갑질, 왜곡-편파 보도에 법적대응 할 것”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원로배우 이순재(86)와 소속사가 전(前) 매니저에 갑질했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일부는 인정했지만 '매니저가 머슴생활을 했다'는 언론 보도는 왜곡됐다며 반박 입장을 밝혔다.
이순재는 30일 "전 매니저 주장만 거론됐다"며 왜곡된 편파 보도임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29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서는 “제가 머슴 취급을 받았으며 2개월 만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폭로한 유명 원로배우(이순재) 전 매니저 김모씨와 진행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김씨는 이 배우의 부인이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들의 허드렛일까지 시켰으며 문제를 제기하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해당 ‘8시 뉴스’ 화면에 이순재가 운영하는 연기 아카데미가 나오면서 방송 직후 네티즌 사이에서 ‘매니저에 갑질한 원로배우’로 이순재가 지목됐다.
이순재는 "일부 잘못은 인정하지만 나는 명령한 적 없고 아내가 나이 들었으니 젊은 매니저가 집안 일을 도와주는 정도로 생각했다"며 "나중에 사실을 알고 아내에게 그러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매니저가 자발적으로 도와준 적도 있다"며 "채용이나 해고에 내가 관여하지 않았고 아카데미학원이 정해 내게 보내주면 나와 함께 일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전 매니저가 '머슴생활을 했다'는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는 "누가 요즘 사람을 그렇게 취급하나"라며 "반은 아내가 부탁한 것이고 반은 매니저가 자발적으로 도와준 건데 아내가 노인이라 듣기 싫은 소리를 했을 수는 있지만 요즘 어떻게 그런 취급을 할 수 있겠나"라며 억울해했다.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SBS 보도는 전 매니저 의견만 반영한 왜곡된 편파 보도였다"며 "억울한 면이 많다"며 "오늘(30일) 중으로 반박 (보도)자료를 정리해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순재 소속사는 반박에 이어 "이순재 선생님께선 6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도 훌륭한 길을 걸어오셨다"며 "이 편파 보도가 그동안 쌓아올린 이순재 선생님의 명예를 손상시켰다고 보고 법적대응을 할 것이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