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1 (토)

  • 맑음동두천 12.3℃
  • 맑음강릉 15.8℃
  • 맑음서울 13.0℃
  • 맑음대전 15.0℃
  • 맑음대구 17.9℃
  • 맑음울산 14.6℃
  • 맑음광주 14.7℃
  • 맑음부산 14.3℃
  • 맑음고창 10.2℃
  • 맑음제주 14.1℃
  • 맑음강화 5.8℃
  • 맑음보은 14.5℃
  • 맑음금산 14.3℃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4.9℃
  • 맑음거제 13.3℃
기상청 제공

정치

日 수출규제 1년…한일 갈등조짐 여전, G7 등 오히려 전선 확대

URL복사

한국 내 전범기업 매각화가 뇌관…日 보복 예고
G7 참여, WTO 사무총장 선거 발목잡기 우려
정부, 수출규제 철회 촉구하며 징용 해법 모색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단행한 지 1년을 맞았지만 한·일 갈등은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한국 내 자산 강제 매각 조치가 이뤄질 경우 한일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해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한일이 갈등의 근원인 강제동원 해법을 놓고 상당한 간극을 보이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주요 7개국(G7) 확대회의 참여,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등을 놓고 전선이 확대될 조짐이다.

 

일본은 지난해 7월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했다. 당시 일본은 양국간 수출관리정책대화가 장기간 열리지 않아 신뢰 관계가 훼손됐고, 재래식 무기에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물자의 수출을 제한하는 '캐치올' 규제가 미비한 점 등을 제시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해 8월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이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종료를 선언하고 맞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지소미아 종료 직전 한일이 수출관리정책대화 재개 등에 전격 합의하면서 지소미아 종료 선언의 조건부 유예와 함께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조치에 대한 WTO 분쟁 해결 절차를 잠정 중단됐다.

 

이후 한국 정부는 대외무역법 개정 등을 통해 수출규제 조치의 사유를 해소하고, 5월 말까지 수출규제 철회를 요구했지만 일본은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우리 정부는 지난 2일 WTO 분쟁 해결 절차를 재개하기로 결정하고, WTO에 패널 설치 요청서를 발송하며 다시 일본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지난 1년간 한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전향적 입장을 보이지 않은 것은 수출규제 조치의 발단이 된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대법원은 2018년 10월 강제동원 피해자 4명이 일본 신일본제철(신일철주금)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 일본기업이 피해자에게 손해를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해 일본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통해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 문제가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야 하며, 실질적으로 피해자의 권리가 실현되고, 양국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합리적 해결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문제 해법으로 지난해 6월 한·일 기업의 자발적으로 위자료를 지급하는 '1+1' 방안을 제시했지만 일본은 호응하지 않았다. 이후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양국 기업의 기부금과 자발적인 국민 성금으로 배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20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폐기됐다. 21대 국회가 출범한 후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문희상안을 다시 발의했다.

 

현재 한일 외교당국은 주일대사관과 주한일본대사관 등을 비롯해 각급에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의견 교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입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을 뿐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간극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모두 문제 해결 의지에도 불구하고, 운신의 폭이 좁다는 점에서 해법 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일본 전범기업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현금화 절차가 개시되면서 파국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 현금화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강도 높은 보복 조치를 예고하면서 한일 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 1일 일본제철과 포스코의 합작회사인 피엔알(PNR)에 압류명령 결정 등에 대한 공시 송달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8월4일부터 국내법만으로 현금화 절차가 가능해진다. 다만 주식 감정평가, 채무자 심문 등 절차 등을 진행할 경우 실제 현금화는 빠르면 연말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일 외교당국 역시 현금화 조치를 앞두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금화 조치가 사실상의 사법 절차라는 점에서 한일 모두 시한을 못박고, 머리를 맞대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지난 24일 타키자키 시게키(滝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화상협의를 갖고, 한일 양국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수출규제와 강제징용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뚜렷한 반전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도 당분간 한일 관계 관리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정부는 일본에 수출 규제 조치의 조속한 철회를 촉구하고, 강제징용 판결 문제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소미아의 효력을 언제든지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에는 한일이 역사 문제와 무역 갈등을 넘어 국제무대로 갈등 전선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 등을 참여시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여기에 일본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도전과 관련해 '자질'을 문제 삼으며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본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분쟁해결기구(DSB) 회의에서는 패널 설치를 거부하며 향후 WTO에서 정면충돌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일본의 행보를 주시하며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9일 G7 참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에 대해 "몰염치한 태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일본 정부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 물론 수출 규제 철회 없이 각종 현안에서 한국에 노골적으로 견제구를 던지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확전보다는 대화를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옳다"며 "법원에서 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들을 (하는 것은) 존중하면서도 행정부 쪽에서는 대화를 하고 협의를 해서 가능한 방안을 찾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중대범죄수사청법 국회 통과...내란, 외환, 사기, 횡령, 배임, 뇌물, 고문, 마약 등 수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중대범죄수사청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개최해 중대범죄수사청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여권 주도로 총 투표수 167표 가운데 찬성 166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이 법률안에 따르면 중대범죄수사청은 내란과 외환, 사기와 공갈, 횡령, 배임, 불법체포, 가혹행위, 뇌물, 마약 등을 수사한다. 경제·방위산업·사이버 범죄와 공소청 소속 공무원, 경찰공무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속 공무원, 법원 소속 공무원이 재직 중 저지른 범죄도 중대범죄수사청의 수사 대상이다. 중대범죄수사청은 행정안전부 장관 소속으로 하고 중대범죄수사청의 사무를 지역적으로 분담하기 위해 중대범죄수사청장 소속으로 특별시·통합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도·특별자치도에 지방중대범죄수사청을 둘 수 있다. 중대범죄수사청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중대범죄수사청수사관(이하 수사관)을 두며 수사관은 특정직공무원으로 한다. 수사관은 중대범죄수사청장 및 1급부터 9급까지의 수사관으로 구분한다. 5급 이상 수사관은 중대범죄수사청장의 추천을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용한다. 6급 이하 수사관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임용한다.

문화

더보기
전국 108개 치유 공간 및 템플스테이에서 동시 진행하는 '릴랙스위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국의 마음챙김 공간을 한눈에 경험할 수 있는 ‘2026릴랙스위크’가 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본격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앞서 선정된 ‘릴랙스 스팟 108선’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명상·요가, 상담, 한옥·웰니스 숙소, 카페·식당, 웰니스 체험, 문화공간, 자연치유공원 등 다양한 분야의 치유 공간이 참여한다. 릴랙스위크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 웰니스 축제로,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고 일상 속 지속 가능한 마음챙김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릴랙스위크는 단순한 소개를 넘어 ‘직접 경험하는 쉼’을 핵심으로 구성된 참여형 축제다. 행사 기간 동안 전국 각지의 릴랙스 스팟에서는 무료 이용권, 할인권, 증정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방식으로 쉼을 선택하고 체험할 수 있다. 올해는 프로그램 구성을 대폭 강화해 참가자가 보다 쉽게 접근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릴랙스 코스(Relax Course)’는 총 15개 테마로 구성된다. ‘문득 떠나고 싶을 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등 지역이나 상황,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