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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5만원권 '사상 최대' 110조 풀려…환수율 지난해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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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발행잔액 113.9조 사상 최대
환수율33%…지하경제 악용우려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이 올들어 8조원 넘게 불어나면서 1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09년 6월 첫 발행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환수율은 '뚝' 떨어진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금 보유 성향이 강해지면서 5만원권 유통이 저조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5만원권 화폐의 발행 잔액은 11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05조4000억원) 대비 8조5000억원(8.06%) 늘었다. 화폐발행잔액은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에서 한은 금고로 환수된 돈을 뺀 것으로 시중에 남아있는 규모를 나타낸다.

 

5만원권 발행잔액은 지난 1월 110조2000억원으로 110조원을 넘어선 뒤 2월 108조9000억원으로 줄었다가 3월 다시 109조9000억원, 4월 112조7000억원, 5월 113조9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런데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량 대비 환수된 화폐량의 비율을 나타내는 환수율은 크게 꺾였다. 올 1~5월까지 5만원권 환수율은 약 33%로 지난해 환수율(60%)과 비교하면 반토막난 셈이다. 특히 4~5월 환수율이 14%로 급감했다. 환수율이 낮아졌다는건 시중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기보다는 어딘가에 묶여있는 화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올들어 환수율이 낮아진 것은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된 가운데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겹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침체 우려 속 안전자산 성격의 현금을 비축하려는 성향이 높아지면서 중소기업, 자영업자, 자산가 등을 중심으로 5만원권 수요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5만원권과 같은 고액권은 주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있다.

 

코로나 여파로 소비 자체가 위축되고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으로 5만원권이 지갑에서 나올 일이 줄어든 영향도 있어 보인다. 5만원권의 저조한 환수율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제기됐다. 돈의 원활한 흐름을 막고, '지하경제'에 악용될 것이라는 우려다. 시시때때로 '5만원권 뭉텅이', '5만원권 쇼핑백' 등이 등장해 얼마나 많은 5만원권이 잠자고 있을지 짐작케했다. 2011년 전북 김제 마늘밭에서 110억원대의 5만원권 뭉치가 나온게 대표적이다.

 

최근 환수율 하락으로 5만원권이 부족해지자 일부 은행 영업점 등에서는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은은 시중 수요를 맞추기 위해 5만원권 추가 발주에 나선 상황이다.한은 관계자는 "예비적 목적으로 5만원권 수요가 많아 일시적으로 부족 현상이 나타났지만, 지금은 다시 회수가 이뤄지기 시작해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며 "시중 수요에 부족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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