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정례브리핑서 김강립 방대본 1총괄조정관 발표
의정부 헬스장 등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시설들 공통점은 방역 허술함
"마스크 착용과 환기 등이 최선"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다중이용시설에서는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나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코로나19 발생현황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로(방대본)부터 보고 받은 역학조사에서 나타난 방역수칙 준수 사례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물류센터는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업무를 반복하며 오랜 시간 수행해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다. 150여명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쿠팡 부천물류센터 집단감염 사례의 경우에는 식당 이용 인원에 제한이 없으며 휴게실에서 거리두기(생활 속 거리두기)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신발이나 모자, 방한복 등 공용물품도 소독 없이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2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가 있었는데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쿠팡 이천덕평물류센터의 경우엔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관리자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발열 및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셔틀버스별 방역 관리자 역시 배치해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탑승 시 거리 유지, 탑승객 명단, 좌석 위치(2좌석당 1명)를 항상 관리했다.
식당에서는 테이블 칸막이 설치와 함께 지그재그형 좌석 배치 및 이용 인원을 제한했다. 휴게공간에는 직원끼리 접촉을 적게 하도록 1인용 의자를 일정 간격 배치해뒀다.
특히 코로나19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택시를 이용해 귀가 조치했고 이 경우엔 택시비를 회사에서 지원했다.
다중이용시설에 해당되는 실내 체육시설도 운동 중 마스크 착용이 쉽지 않아 비말(침방울)이 전파되기 쉽다. 게다가 운동기구도 공동으로 이용해 코로나19 발생에 약하다.
경기 의정부 헬스장의 경우 시설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운동 시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옆 사람과 대화해 19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기 부천 W휘트니스 클럽의 경우 91명의 접촉자 중에서 추가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시설 환기를 비롯해 운동기구, 수영장 소독·수질 관리가 잘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 부천 W휘트니스 클럽은 회원이 붐비는 시간대에는 입·퇴장 시 마스크를 착용하게 했다.
김강립 방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코로나19 발생현황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사례들을 보면 마스크 착용과 환기, 소독, 거리두기 등 생활 속 기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경우에 피해가 컸다"며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켰을 땐 방역에 취약한 시설이라고 해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사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늘 마스크를 착용하고 밀접, 밀폐, 밀집된 곳을 피하는 개인의 노력과 함께 시설 내 거리두기와 지속적 소독, 환기 등 감염 취약 요소를 줄여가는 시설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