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스트, 항생제로 충분히 치료 가능
내몽골과 달리 국내 위생상태 양호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정부가 중국 내몽고에서 보고된 중국 페스트(중국 흑사병)과 관련, “대응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발생현황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중국 페스트는 치료가 가능한 질환일 뿐 아니라 중국 페스트 치료제도 가지고 있고 치료 경험도 정립해놓은 상태여서 위험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내몽고지역에 비하면 우리나라 위생 상황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갖춰졌기에 코로나19 사태에서 다른 감염병의 동시 발생으로 인한 위험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인식한다"고 부연했다.
네이멍구자치구 바옌나오얼 시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바옌나오얼시 우라터중의 한 목축업자가 림프절 (중국) 페스트로 확진 받았다.
중국 방역당국은 지난 5일부터 연말까지 바옌나오얼시에 중국 페스트 3단계 경계령을 발령했다.
3단계는 전체 4단계 중 3번째로 높은 단계다. 3단계는 비교적 위중한 상황일 경우 발령된다.
중국 페스트는 페스트균(흑사병균)에 의해 감염된다. 고열과 오한이 발생하고 심하면 사망할도 수 있다. 전염력에 사망률까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세기 유럽에선 페스트로 인해 인구가 5분의 1로 감소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부) 방역총괄반장은 "중국 페스트 경우 대표적 검역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어 관리 중이다"며 "검역단계에서 조치할 수 있도록 자동화된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과거에는 페스트가 쥐벼룩으로 옮겨가고 사람에게 전파가 됐는데 현재 항생제로 대부분 다 치료가 되는 감염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페스트 같은 감염병은 주로 위생상태가 상당히 열악한 지역에서 발생하는데 우리나라는 위생상태가 양호한, 대표 국가이기에 대응이 충분히 가능한 감염병이다"며 "중국 페스트뿐 아니라 세계에서 발생 중인 각종 감염병 발생 추이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 중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