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09 (목)

  • 구름많음동두천 6.8℃
  • 구름많음강릉 15.6℃
  • 구름많음서울 8.9℃
  • 흐림대전 10.0℃
  • 구름많음대구 11.1℃
  • 흐림울산 10.6℃
  • 흐림광주 11.9℃
  • 흐림부산 11.3℃
  • 흐림고창 7.3℃
  • 흐림제주 13.3℃
  • 구름많음강화 5.4℃
  • 흐림보은 5.8℃
  • 흐림금산 7.4℃
  • 흐림강진군 8.8℃
  • 구름많음경주시 9.7℃
  • 흐림거제 10.3℃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인간승리 드라마 <아무튼, 아담>

URL복사

절망 끝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초고속 승진에 아름다운 여자친구까지 가진, 잘나가는 모기지 세일즈맨 아담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지마비의 절망적 상황에 마주하게 된다. 장애를 극복한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제작된 감동 드라마다. <브레이킹 배드> <웨스트 월드> 등 미드로 알려진 아론 폴이 출연했고, <워킹 데드> <매드맨> 시리즈의 마이클 어펜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진정으로 소중한 것


아담은 어린시절부터 도전적으로 자신의 삶을 원하는데로 이끌어가던 인물이다. 한눈에 반한 여자 크리스틴을 단숨에 설득해 연인이 되고, 열정적인 업무 자세로 직장에서도 인정받는다. 긍정적이고 따뜻한 성격으로 친구와 가족, 상사에게도 사랑받는 인물이다. 하지만 손바닥 뒤집듯이 인생이 역전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승진을 앞두고 성공과 행복에 취한 어느 날, 아담은 한순간에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다. 


눈을 감았다 떠보니 자신이 가진 소중한 것들이 사라졌다면? 영화는 비록 극한이지만, 현실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관객에게 상상하게 만든다. 여자친구도, 직장도, 심지어 건강한 신체라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마저 상실한 상태에서 삶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죽지 못해 사는 삶’에도 행복은 있을까?


<아무튼, 아담>은 후천적 신체 장애를 다룬 장르의 전형적 스토리를 대부분 따라간다. 부정적이고 괴팍한 성격으로 변한 아담은 무기력과 비관에서부터 자신을 건져올리는 인간승리를 펼쳐보인다. 이런 소재의 성장물이 가지는 미덕은 삶의 본질을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육체와 사회적 성공이라는 물질이 손상된 상태에서의 삶이란 어떤 면에서 삶의 핵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면, 그때 삶의 이유는 우리가 자주 잊는 진정한 가치일 것이다. 


 가족의 존재는 그 중 하나다. 절망 끝에서 아담은 어린시절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 다시 일어날 힘을 얻는다. 말썽을 받아준 어머니에게 전하는 감사는 가족의 변함없는 헌신과 사랑에 대한 가치의 깨달음이다. 또한, 엉뚱할만큼 저돌적으로 세상을 대했던 자신의 어린시절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암시기도 하다. 

 

 

 

매력적인 캐릭터


그를 재기하게 만든 또 다른 중요한 인물은 전문 간병인 예브지니아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인 예브지니아는 특유의 강인한 억양으로 아담을 일깨운다. ‘현명한 집사’ 류의 전형적 캐릭터를 연상시키면서, 거친 러시아 여성의 개성이 드러나서 흥미롭다. 동정도 비하도 없는 태도가 인상적인 그녀는 아담이 장애에 적응할 수 있는 일상적 요령과 함께 정신적 방향을 학습시키는 엄마이자 친구 같은 존재다. 삶을 긍정하는 그녀의 조언들은 스스로 혹독한 시련을 경험한 배경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 


 장애 이전의 삶으로 복귀를 독려하는 예브지니아는 휠체어를 탄 남성이 등장하는 포르노를 건네기도 한다. 이 영화는 장애인의 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함으로써, 관객의 편견을 뒤집는다. 성이란 아담에게 비장애인과 다를바 없는 삶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다. 그래서 정신적 방황 중에는 자신에게 접근한 여성에게 당황하지만, 나중에는 자연스러운 관계가 가능해진다. 그때는 여자 친구에 대한 미움이 이해로 변했을 때이며, 장애를 극복하고 성숙해진 순간이다. 

 

 

 

 

 <아무튼, 아담>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많은 영화가 가지는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보여준다. 에피소드와 캐릭터가 실제라는 필터를 거치면서 감동의 강도가 커진다는 점은 실화의 대표적인 이득이다. 실패와 성공이라는 누구나 경험하는 롤러코스터를, 누구보다도 극적 그래프로 그리는 아담의 삶은 영화 소재로 솔깃할만큼 드라마틱하다. 하지만, ‘영화 같은’ 현실이 영화에 등장하는 순간 진부해진다는 아이러니에서 이 영화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 극적 장치나 설정에 한계를 가지면서 스토리가 밋밋해지고 메시지나 묘사도 피상적인 수준에 머무는 실화의 단점도 분명히 나타나는 것이다. 실화 자체에 대한 감독의 시선 또한 차별점이 적어서, 실존인물에 대한 존경을 담은 영화가 가진 ‘함부로 사실을 변형시킬 수 없는’ 함정을 극복하지 못했다. 대신 감정과잉과 과장 없는 연출은 미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개막 ... 기술 교류의 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EMK) x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막했다.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 제조 및 자동차 전장 기술 전문 전시회로서 급변하는 IT 및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비즈니스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온 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부터 자율주행 핵심 부품까지 최첨단 기술력을 뽐낸다. Hall A에서 진행되는 ‘한국전자제조산업전’ 부문에서는 SMT(표면실장기술) 생산 기자재와 반도체 패키징 장비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는 초정밀 검사 장비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 솔루션이 대거 출품되어,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을 고민하는 제조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함께 개최된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섹션에서는 전동화(EV)와 자율주행(AD) 시대를 뒷받침하는 차세대 전장 부품들이 주를 이뤘다. 차량용 반도체, 센서 모듈, 그리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구현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기술 등이 전시되어 미래 모빌리티의

정치

더보기
북한, 오전과 오후 탄도미사일 발사 이틀 연속 무력시위...이재명 대통령 긍정평가에도 찬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북한이 7일 평양 일대에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지만 발사 초기 이상 징후를 보이며 소실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은 8일에도 오전과 오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하고 북한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총무부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대남적대 정책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8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원산 일대에서 오전 8시 50분께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8일 오후 2시 20분쯤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한 발을 쐈다. 오전에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동북 방향으로 약 240km를 비행한 후 알섬 인근 해상에 낙하했다. 오후에 쏜 탄도미사일은 동북 방향으로 700㎞ 이상을 비행해 러시아 남쪽, 일본 왼쪽 공해상에 낙하했다. 이에 대해 일본 방위성은 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북한은 오늘 14시 23분경 적어도 1발의 탄도미사일을 동방향을 향해 발사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현재 한·미·일에서 긴밀하게 연계해 분석 중이지만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60km 정도로 약 7

경제

더보기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개막 ... 기술 교류의 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EMK) x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막했다.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 제조 및 자동차 전장 기술 전문 전시회로서 급변하는 IT 및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비즈니스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온 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부터 자율주행 핵심 부품까지 최첨단 기술력을 뽐낸다. Hall A에서 진행되는 ‘한국전자제조산업전’ 부문에서는 SMT(표면실장기술) 생산 기자재와 반도체 패키징 장비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는 초정밀 검사 장비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 솔루션이 대거 출품되어,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을 고민하는 제조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함께 개최된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섹션에서는 전동화(EV)와 자율주행(AD) 시대를 뒷받침하는 차세대 전장 부품들이 주를 이뤘다. 차량용 반도체, 센서 모듈, 그리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구현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기술 등이 전시되어 미래 모빌리티의

사회

더보기
호산대, ‘아름다운 리더’ 양성하는 ‘아리센터’신설.... 인성·CS 교육 본격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가 AI시대에 필요한 도덕적 소양과 소통 능력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인성 교육 전담 기구’를 출범시켰다. 호산대는 지난 3월 기획조정본부 산하에 “아리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고 밝혔다. 센터명인 ‘아리’는 ‘아름다운 리더’의 약어로, 대학의 비전인 ‘인간존중 융합형 인재 양성’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AI 시대, 기술보다 중요한 ‘인간 중심’ 가치 확산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는 AI시대일수록 윤리적 기준과 인성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리센터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실질적인 사회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간 중심의 인재를 길러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센터장에는 CS(고객만족) 및 인성 교육 전문가인 임유빈 특임교원이 임명됐다. 임 센터장은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지역 산업체가 채용 시 최우선 역량으로 꼽는 ‘인성’과 ‘의사소통’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주도한다. 김재현 총장 “따뜻한 인성 갖춘 융합형 인재 육성할 것” 김재현 호산대 총장은 “우리 대학의 5대 핵심 역량 중 하나인 ‘의사소통’강화를 위해 아리센터를 설립하게 됐다.

문화

더보기
조직 내 문제에 대한 재해석 ‘세대 갈등은 구조의 문제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세대 갈등은 구조의 문제다’를 펴냈다. 최근 조직 내 갈등을 설명하는 대표적 키워드로 ‘세대’가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신장철 저자의 ‘세대 갈등은 구조의 문제다’는 이러한 통념에 정면으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MZ세대와 기성세대라는 이분법적 구도가 갈등을 설명하기에는 지나치게 단순하며, 오히려 갈등을 고착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대신 저자는 갈등의 본질을 ‘사람’이나 ‘세대’가 아닌 ‘소통 구조’에서 찾으며, 조직 내 문제를 재해석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 신장철은 가온코칭센터와 가온커뮤니케이션을 이끄는 대표이자 사회복지학 박사로, 오랜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조직과 개인의 관계를 분석해 온 전문가다. 한국코치협회(KPC), 국제코칭연맹(PCC) 인증을 비롯해 다양한 코칭 및 리더십 교육 분야에서 활동해 온 그는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조직에서 작동하는 변화의 메커니즘을 탐구해왔다. 이러한 배경은 이번 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설계 중심 접근’이다. 기존의 자기계발서들이 갈등을 개인의 태도나 인내의 문제로 환원했다면 이 책은 갈등을 예측 가능하고 조정 가능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