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8.2℃
  • 맑음강릉 11.2℃
  • 맑음서울 9.0℃
  • 맑음대전 11.0℃
  • 맑음대구 13.1℃
  • 맑음울산 13.0℃
  • 맑음광주 13.2℃
  • 맑음부산 12.5℃
  • 맑음고창 10.6℃
  • 맑음제주 10.6℃
  • 구름많음강화 6.2℃
  • 맑음보은 11.4℃
  • 맑음금산 11.2℃
  • 맑음강진군 13.3℃
  • 맑음경주시 13.8℃
  • 맑음거제 11.7℃
기상청 제공

사회

박원순고소인 "음란문자·속옷사진전송..비서 관뒀는데도"→'제출' 포렌식 뜻은[종합]

URL복사

 

 

김재련변호사 등 박원순 고소인 전 비서 측 오후 2시 기자회견

"전 비서 성추행사건, 4년간 지속...다른 부서 이동 후에도"

"4년 성추행 계속되는데 서울시 내부에선 '박원순 실수' 반응"

"박원순 시장 본인 속옷 차림 사진 전송, 심야 비밀 대화 요구, 음란 문자 발송"

박원순 고소인 측 "성추행 수위 심각해져"...5월 피해 상담 후 7월 8일 고소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고(故) 박원순 시장 고소인 전 비서 측(변호인 김재련 변호사,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 등)이 기자회견에서 "위력에 의한 성추행 사건(박원순 문자, 사진 포함)이 4년간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13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열린 '서울시장(고 박원순)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이 성추행사건은 박원순 전 시장의 위력에 의한 전 비서(여비서) 성추행 사건이다"며 "4년간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부서 변경을 요청했으나 박원순 시장이 승인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박원순 시장 본인 속옷 차림 사진 전송, 늦은 밤 비밀 대화 요구, 음란 문자 발송 등 점점 가해 수위가 심각했다. 부서 변동이 이뤄진 후에도 개인적인 연락이 계속됐다"고 폭로했다.

 

이날 박원순 시장 전 비서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가 밝힌 고소 진행 상황에 따르면 전 비서는 피해를 호소한 후 지난 5월 12일, 26일 김 변호사와 상담했다.

 

이후 전 비서 변호인 김재련 변호사는 박원순 시장을 상대로 한 고소장을 지난 8일 오후 4시 28분께 경찰에 제출했다. 제출일부터 9일 오전 2시 30분까지 밤샘 조사가 진행됐다. 그러던 중 박원순 시장은 9일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고소한 내용을 보면 박원순 시장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행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 추행) 혐의가 있다는 것.

 

김재련 변호사는 "텔레그램 포렌식 결과물, 비서직을 그만둔 후에도 심야 비밀 대화방에 초대한 증거(위 사진에서 오른쪽)도 경찰에 제출했다"며 "이날 오전엔 피해자에 대한 온·오프라인상 가해지는 2차 가해 행위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서울경찰청에 접수했다"고 말했다.

 

포렌식 뜻 은 범죄 사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쓰이는 과학적 수단이나 방법, 기술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또 포렌식 뜻(Forensic 범죄과학)은 고대 로마시대의 포럼(Forum)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해 '법의학적인, 범죄과학 수사의, 법정의, 재판에 관한'이다. 

 

 

기자회견에서는 박원순 시장 전 비서가 준비한 첫 번째 공식 입장 대독이 진행됐다. 여성계에선 박원순 성추행 의혹 주장이 그간 연기됐던 이유로 “(서울시가 보인) 피해를 사소화하는 반응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읽은 박원순 시장 전 비서 (공식)입장문에서 전 비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련했다. 너무 후회스럽다"며 "처음 (성추행하던) 그때 저는 소리를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하다"고 호소했다.

 

박원순 고소인 전 비서는 "긴 침묵의 시간에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다. 법의 심판과 인간적 사과를 받고 싶었다"며 "용기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고 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다"며 "진실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김혜정 부소장은 박원순 고소인 전 비서와 관련, "더이상 피해자(박원순 고소인)의 심리적 상황이 비밀을 유지하며 살기 어려워 고소를 망설이다 결심했다"며 "(박원순 시장이) 그런(극단) 선택한 것은 전혀 몰랐던 사안이다"고 발언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박원순 고소인인 성추행 피해자는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박원순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단순한 실수로 받아들이라고 말하거나 비서 업무는 보좌하는 역할이라는 등 반응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박원순 고소인 전 비서 측(변호인 김재련 변호사,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 등)은 정부와 서울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박원순 피해자에 대한 비난이 만연한 상황에서 사건 실체를 정확히 밝히는 것은 인권 회복의 첫 걸음이다"며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서울시는 박원순 피해자 성추행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도록 조사단을 꾸려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에 앞서 "부디 생이별 고통을 겪고 있는 유족들이 온전히 눈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고인과 관련된 금일 기자회견을 재고해주시길 호소 드린다"고 요청했다.

 

다음은 고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4년간 성추행 당했다며 고소한 피해자이자 고소인 전 비서 (공식)입장문 전문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업계,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제네락 인하)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복제약 가격을

정치

더보기
우원식,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하면, 48시간 이내에 승인 못 받으면 즉시 무효’ 개헌 제안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거나,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 승인을 얻지 못하면 즉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는 개헌을 제안했다. 우원식 의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온 국민과 모든 정치세력이 큰 고통과 격랑에 휩싸였다. 정치·외교·사회·경제, 나라 전체에 생긴 막대한 피해를 국민과 기업이 모두 감수해야 했다”며 “민주주의와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됐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시간과 역량을 위기 극복에 쏟아야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비상계엄을 근원적으로 막는 제도적 방벽,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것이다”라며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그 즉시,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그 즉시, 자동으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자는 데에 국민의 의견이 압도적으로 모였다. 비상계엄의 여파가 다 끝나지 않았고 그로부터 국민이 요구하는 개헌의 내용이 분명하게 집약된 지금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77조제1항은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이사장, ‘협성 사회공헌상’ 수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공론화하고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 온 청소년 NGO, BTF 푸른나무재단은 지난 10일, 김종기 명예이사장이 협성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협성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막대한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협성문화재단의 핵심 공익사업이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평생 근검절약을 실천해 온 정 회장은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선언한 모범적 리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이러한 정 회장의 철학을 담아,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인물을 발굴해 격려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명예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시민사회에 알리고, 지난 31년간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명예이사장은 특히 자식을 잃은 참척의 고통을 이겨내고 더는 학교폭력으로 눈물 흘리는 학생과 학부모가 나오지 않도록 체계적인 예방 교육과 치유 상담, 국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47만 명 서명운동을 통해 관련 법률 제정을 이끌어낸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문화

더보기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34년간 신문 제작 현장의 최전선에서 기사와 신문 제작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이철호 씨가 가슴속 깊이 간직해 온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을 담은 자서전을 펴냈다. 한겨레신문사 제작국에서 34년을 근무하고 정년퇴임한 이철호 저자의 신간 ‘그해 겨울 첫눈 같은 너에게’(좋은땅출판사)는 서툴렀던 짝사랑의 기억을 삶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킨 한 남자의 진솔한 고백이다. 이 책은 가난했던 시골 소년 이철호가 어떻게 한 시대를 기록하는 언론인이 됐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짝사랑이라는 결핍을 어떻게 인생의 거름으로 삼았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책은 중학교 2학년 시절 영어에 자신감이 넘치던 소년 이철호가 ‘영어 웅변반’에서 만난 한 소녀를 향해 품었던 애틋한 짝사랑 이야기로 시작된다. 첫눈처럼 설레었지만 끝내 전하지 못했던 그 시절의 아픈 기억은 소년의 가슴에 남아 인생을 성찰하게 하는 깊은 뿌리가 됐다. 저자는 그 시절의 상처를 삶의 동력으로 삼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성실히 살아오며 마주한 소소한 기쁨들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특별한 성공 신화가 아니더라도 매일의 일상을 소중히 가꾸며 일궈낸 평범한 행복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낮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