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8 (일)

  • 구름많음동두천 -0.7℃
  • 맑음강릉 2.8℃
  • 연무서울 0.6℃
  • 박무대전 0.4℃
  • 구름많음대구 -1.8℃
  • 맑음울산 -1.7℃
  • 구름많음광주 1.2℃
  • 구름많음부산 3.4℃
  • 흐림고창 3.2℃
  • 맑음제주 3.9℃
  • 맑음강화 -2.1℃
  • 흐림보은 -0.1℃
  • 흐림금산 -0.3℃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5.0℃
  • 구름조금거제 -1.0℃
기상청 제공

사람들

故 임성기 회장, 약국에서 매출 1조원 '한미약품' 이끈 거인

URL복사

1973년 한미약품공업 설립...2016년 1100억원 규모 자사 주식 직원들에게 무상증여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지난 2일 새벽, 한국 바이오ㆍ제약업계의 거인 임성기 한미그룹 창업주가 별세했다.

 

1940년생이인 고인은 1967년 중앙대 약대를 졸업 후 서울 종로에 '임성기약국'을 열러 서울 3대 약국으로 꼽힐 정도로 성장시켰다. 그리고 1973년 한미약품공업을 창립 지금의 매출 1조원대의 한미약품그룹을 만든다.

 

설립 후 제네릭(특허가 만료된 복제약) 판매에 집중했던 한미약품은 1990년대 이후 집중적인 R&D로 미래 성장을 대비한다.

 

‘한국형 R&D 전략을 통한 제약강국 건설’을 목표로 매년 매출의 20% 가까이를 R&D에 투자한 것. 임 회장의 전략과 헌신은 통했고 한미약품을 국내 최고 신약 개발 제약사로 키워냈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개량신약 ▲아모잘탄 ▲아모디핀’ 등을 선보였다. 2013년에는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로 국내 개량신약 최초로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 1989년에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다국적 제약사 로슈에 항생제 ‘세프트리악손’의 개량 제법에 관한 기술을 수출했다. 

 

당시 대다수의 제약회사가 매출의 5~7%를 R&D 비용으로 지출하던 때 임 회장의 한미약품은 매년 타사 대비 몇배에 달하는 비용을 투자 신약개발 의지를 키워왔다. 그리고 국내 제약업계 자체를 혁신했다.

 

지난 2015년 시작된 한미약품의 조 단위 기술수출은 신약을 끝까지 개발하지 않아도 계약금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단계에 따라 기술료를 챙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한미약품 특유의 경영성과'를 업계에 각인시켰다.

 

한미약품에 자극받은 타 제약기업들도 R&D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했고, 업계 자체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왔다.

 

매출 1조의 한미약품을 이끌며 그 결과는 직원들과 공유했다. 지난 2016년 초 1100억원대의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지주회사) 주식 약 90만주를 임직원 2800여명 무상으로 증여 '기업 윤리와 상생'의 메세지를 한국 사회에 던졌다.

 

작은 약국을 서울 3대 약국으로 성장시키고, 머물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한미약품 그룹을 성장시민 거인. 과감한 R&D 투자와 K바이오의 세계진출을 진두 지휘하며 열매는 고루 나눈 이.

 

바로 故 임성기 회장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영숙씨와 아들 임종윤(한미사이언스 대표)∙임종훈씨, 딸 임주현씨가 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른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정청래 “새해 첫 법안은 2차 종합특검...통일교 특검은 제3기관 추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2차 종합특검 법률안인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별위원회가 22일 발의한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새해에 처음으로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특검은 제3기관에서 추천하는 것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은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속도감 있게 처리하겠다. 내란 청산과 개혁 완수를 향한 발걸음은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고 한시도 쉴 수 없다”며 “새해 1호 법안은 2차 종합특검이 돼야 하고 동시에 통일교 특검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3대 특검에서 미진했던 부분들만 모아 집중적으로 파헤침으로써 모든 의혹들에 분명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며 “2차 종합특검으로 노상원 수첩, 여인형 메모, 채 해병 사건 구명로비 의혹, 김건희와 윤석열의 국정농단 등을 포함해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의 전말과 윤석열 정권의 모든 국정농단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당대표는 “민주당의 통일교 특검법안을 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청춘의 도전과 성장 서사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을 펴냈다. 이 책은 저자 황선재가 12년 동안 품어온 월드컵 직관의 꿈을 실현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작품으로, 카타르 월드컵 현장의 열기와 한 청년의 성장 서사가 함께 어우러진 에세이다.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은 러시아 월드컵 직관을 놓친 아쉬움에서 출발한다. 군 복무와 학업, 아르바이트와 대외활동을 병행하며 차곡차곡 준비해온 ‘카타르 월드컵 4년 프로젝트’는 단순한 여행 계획을 넘어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치열한 시간의 기록으로 이어진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세계 팬들과 경쟁하고, 코로나19로 일정이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과정은 책 전반에 긴장과 몰입을 더한다. 카타르 현지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은 탁월한 현장감을 지닌다. 경기장 주변 전시와 팬 문화, 세계 각국의 축구 팬들과 나눈 대화, 거리와 광장을 가득 채운 응원의 소리까지 모든 장면이 마치 독자를 현장 한가운데로 데려다 놓는 듯한 생생함으로 묘사된다. 특히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하던 그날의 광장 분위기가 이 책의 정점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월드컵 직관기’에 머물지 않는다. 꿈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