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8 (일)

  • 구름조금동두천 -0.6℃
  • 맑음강릉 3.9℃
  • 연무서울 1.0℃
  • 박무대전 0.9℃
  • 흐림대구 -0.4℃
  • 맑음울산 2.0℃
  • 구름많음광주 1.8℃
  • 구름조금부산 5.7℃
  • 흐림고창 3.9℃
  • 맑음제주 4.7℃
  • 구름많음강화 0.0℃
  • 구름많음보은 0.3℃
  • 흐림금산 0.3℃
  • 맑음강진군 -1.6℃
  • 맑음경주시 -1.8℃
  • 구름많음거제 1.4℃
기상청 제공

경제

법령간 충돌로 공공재건축 아파트 50층 사실상 불가능

URL복사

고도 제한한 국토계획법이 50층 허용 도시정비법보다 상위
새 시장 선출때까지 어려울 듯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정부가 주택공급을 위해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공공재건축) 제도를 도입해 서울에 50층짜리 아파트를 지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재보궐 선거가 있는 내년 4월까지는 서울시가 정부안을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까지는 도시기본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서 공개했듯이 시내 아파트 고도제한을 35층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인 데다, 2030 서울플랜 자체가 정부안보다 상위법인 국토계획법에 근거해 마련됐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시도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새로운 서울시장이 당선되면 도시기본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하는 만큼 정부가 내놓은 공공재건축과 관련해서 국토교통부와 논의는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7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올해 연말 예정됐던 '2040 서울플랜' 발표는 내년으로 연기된 상태"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규모 모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플랜에는 도시기본계획이 담기는 만큼 시장의 철학 및 정책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시장이 부재한 상태에서 2040 서울플랜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당초 서울시는 지난 2014년 수립한 2030 서울플랜을 재조정해 올해 말 2040 서울플랜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시민계획단 및 시민 서포터즈, 설문조사, 2040 서울미래포럼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전문가와 함께 서울시의 도시기본계획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규모 회의가 어렵게 된데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하면서 정책을 수립할 동력이 사라지자 2040 서울플랜 발표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최소 내년 재보궐 선거까지는 기존 2030 서울플랜이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2030 서울플랜은 국토계획법에 근거해서 서울시가 마련한 것이다. 반면 정부 공공재건축 부분 중 최대 50층 허용은 도시정비법 개정에 포함된 부분이어서 서로 상충한다.

 

설사 정부 계획대로 도시정비법이 개정된다 해도 상위법인 국토계획법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국토계획법 제8, 9조에 따르면 다른 법률이 도시·군관리계획의 결정 행위를 하더라도 국토계획법에 부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정비법의 내용이 개정된다 하더라도 국토계획법의 내용에 반대되는 결정은 할 수 없게 된다.

 

모든 법률은 상위법이 하위법에 우선해 적용되는 만큼, 공공재건축으로 최대 50층을 허용해도 상위법에 바탕을 둔 2030 서울플랜에서 아파트의 경우 35층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상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고준석 동국대학교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상위법과 하위법이 충돌할 경우 상위법을 따르는 것이 원칙"이라며 "하위법을 따라 결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결국 서울플랜의 수정없이는 아파트 50층은 불가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재영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도 "상위법을 따르는 것인 일반적"이라며 "법안이 충돌하지 않도록 2개의 법을 모두 개정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다. 그렇지 않는 경우 입법 미스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 교수는 "정부가 법을 개정할 때 상위법도 함께 개정하려고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정청래 “새해 첫 법안은 2차 종합특검...통일교 특검은 제3기관 추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2차 종합특검 법률안인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별위원회가 22일 발의한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새해에 처음으로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특검은 제3기관에서 추천하는 것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은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속도감 있게 처리하겠다. 내란 청산과 개혁 완수를 향한 발걸음은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고 한시도 쉴 수 없다”며 “새해 1호 법안은 2차 종합특검이 돼야 하고 동시에 통일교 특검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3대 특검에서 미진했던 부분들만 모아 집중적으로 파헤침으로써 모든 의혹들에 분명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며 “2차 종합특검으로 노상원 수첩, 여인형 메모, 채 해병 사건 구명로비 의혹, 김건희와 윤석열의 국정농단 등을 포함해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의 전말과 윤석열 정권의 모든 국정농단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당대표는 “민주당의 통일교 특검법안을 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청춘의 도전과 성장 서사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을 펴냈다. 이 책은 저자 황선재가 12년 동안 품어온 월드컵 직관의 꿈을 실현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작품으로, 카타르 월드컵 현장의 열기와 한 청년의 성장 서사가 함께 어우러진 에세이다.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은 러시아 월드컵 직관을 놓친 아쉬움에서 출발한다. 군 복무와 학업, 아르바이트와 대외활동을 병행하며 차곡차곡 준비해온 ‘카타르 월드컵 4년 프로젝트’는 단순한 여행 계획을 넘어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치열한 시간의 기록으로 이어진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세계 팬들과 경쟁하고, 코로나19로 일정이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과정은 책 전반에 긴장과 몰입을 더한다. 카타르 현지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은 탁월한 현장감을 지닌다. 경기장 주변 전시와 팬 문화, 세계 각국의 축구 팬들과 나눈 대화, 거리와 광장을 가득 채운 응원의 소리까지 모든 장면이 마치 독자를 현장 한가운데로 데려다 놓는 듯한 생생함으로 묘사된다. 특히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하던 그날의 광장 분위기가 이 책의 정점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월드컵 직관기’에 머물지 않는다. 꿈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