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3 (월)

  • 맑음동두천 26.5℃
  • 맑음강릉 20.7℃
  • 맑음서울 26.2℃
  • 맑음대전 27.0℃
  • 맑음대구 23.9℃
  • 맑음울산 22.5℃
  • 구름많음광주 28.7℃
  • 맑음부산 22.8℃
  • 맑음고창 25.8℃
  • 구름많음제주 22.3℃
  • 맑음강화 22.3℃
  • 맑음보은 25.2℃
  • 맑음금산 27.2℃
  • 흐림강진군 22.5℃
  • 맑음경주시 20.5℃
  • 흐림거제 20.5℃
기상청 제공

경제

청약 대기 수요 증가로 전세난 가속화

URL복사

8·4대책 이후 청약 대기 수요 증가
서울 아파트 전셋값 58주 연속 상승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정부가 입지 좋은 곳에 주택 공급을 늘린다고 하니 그때 맞춰서 청약에 나설 겁니다."

 

직장인 한모(37)씨는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전용면적 59㎡) 전세 계약을 보증금 6억3000만원에 연장했다. 한씨는 수차례 고민 끝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잠시 미뤘다.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 등 신규부지 발굴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에 총 13만2000호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씨는 "매번 이사 다니는 것도 힘들고,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하려고 했지만, 주택 공급을 늘린다고 해서 내 집 마련을 잠시 미루기로 했다"며 "주택 공급이 확대될 때까지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하면서 아파트 청약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에 총 13만2000호의 주택 추가 공급을 골자로 한 8·4대책 발표 이후 청약 대기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시장의 불안 요인도 커지고 있다. 청약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주택임대차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가뜩이나 줄어든 전세 매물이 더 줄어들고, 전셋값 상승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028년까지 ▲군부지·이전기관 부지 등 신규택지 발굴(3만3000호) ▲3기 신도시 등 용적률 상향 및 기존사업 고밀화(2만4000호) ▲공공참여형 고밀 재건축 도입 및 공공재개발 활성화(7만호) ▲노후 공공임대 재정비와 공실 상가오피스의 주거전환(5000호) 등으로 총 13만2000호를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부동산세 추가 인상과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미리 올리거나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보증부 월세)로 돌리면서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또 0%대 초저금리 장기화,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 영향 등으로 전세 매물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무더위와 장마로 통상적인 비수기인 6~7월에는 전세시장이 안정된다는 공식이 깨진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8주 연속 상승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6일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일 기준) 서울의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7%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률(0.14%)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12월 말(0.19%) 이후 7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전셋값 상승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주도했다. 강남지역은 0.21% 상승했다. 강동구(0.31%)는 고덕·강일·상일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30%)는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와 학군수요 등으로 높은 상승세가 이어졌고, 송파구(0.30%)와 서초구(0.28%)도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강북지역은 성동구(0.23%)와 마포구(0.20%), 성북구(0.14%), 광진구(0.13%), 동대문구(0.10%)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74.6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4월 이후 4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넘는 경우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13만2000호 공급 계획은 비중이 가장 높은 공공참여형 고밀 재건축이 민간 참여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제 추진까지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실질적인 공급 물량이 정부 목표치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6만호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0일 발표한 '8·4 주택공급 대책의 주요 내용과 평가'라는 보고서에서 공공참여형 고밀 재건축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산연은 단기적으로 실효성이 낮은 정비사업 부문 7만 가구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공급량은 6만2000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은 "공공 재건축이 조합 관점에서 보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비해 인센티브가 미약하다"며 "정부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지역에서 원하는 물량만큼 공급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용적률 상향으로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을 줄여줄 수 있지만, 높은 기부채납 비율과 초과이익 환수제,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전셋값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변수인 신규 공급 물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내년부터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덩달아 전세 매물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서울에서는 아파트 기준 총 2만3217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는 올해 입주물량(4만2173가구)의 절반 수준인 55.1%에 불과하다. 2022년엔 1만3000여 가구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공급대책으로 인한 청약 대기 수요 증가로 전·월세 가격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은 "공공 및 임대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자격이 무주택 세대주로 제한되면서 이들이 임대차 시장에 머물며 전·월세 가격의 불안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주택 임대차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공공임대 등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함 랩장은 "정부가 주택 공급을 당초 예상하던 10만호보다 늘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6·17, 7·10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규제 대책으로 대출이 강화되고, 세금 부담이 강화된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무리하게 매매에 뛰어드는 대신 청약 대기 수요로 갈아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성남서현지구, ‘공공개발의 탈을 쓴 수익 사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판교신도시 개발과정에서 토지를 협의양도한 분당 호산나교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성남서현 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 변경 안에서 종교시설용지가 제외되면서 관련된 규정과 시행령 간의 우선순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LH가 막대한 분양 수익이 예상되는 산업 용지를 대규모로 편성한 것은 공공개발의 형평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동일 지번 내 농업인은 ‘적격’, 교회는 ‘제외’? 분당 호산나교회가 소유한 종교시설용지를 사업 대상에서 뺐거나 보상하는 과정에서 사전 협의 부족과 법령 적용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1일 LH가 발표한 이주 및 생활대책 심사 결과에 따르면, 분당 호산나교회와 같은 번지(서현동 110번지 일원)에 거주하던 농업인들은 성남낙생지구 통합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과 생활대책 적격자로 선정됐지만, 교회만 제외됐다. LH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임대주택 우선공급과 생활대책은 요건을 갖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종교용지 공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구 지정 공람공고일 이전부터 해

정치

더보기
양향자,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싸움꾼 아닌 일꾼, 법률기술자 아닌 첨단산업전문가 절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경기도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도시다. 최대 인구, 최대 경제력, 그 핵심인 최대 첨단산업을 책임질 유능한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눈부신 경제 성장의 과실을 31개 시군 한 분 한 분의 삶에 반영하고 경기 남·북도의 격차를 체계적으로 줄일 준비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싸움꾼이 아닌 일꾼, 법률기술자가 아닌 첨단산업전문가, 자기 정치를 위해 경기도를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 자기를 던질 사람이 절실하다”며 “추미애 후보는 경기도를 잘 모른다. 첨단산업은 아예 모른다. 피아 구분 없이 좌충우돌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모든 것을 부숴버리는 ‘파괴왕’ 같다"고 비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의힘이 견제해야 한다. 경기도에서만큼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 중도 확장성 없는 추미애부터 중도 확장성 높은 양향자로 이깁시다”라며 “경기도의 미래를 걱정하는 도민들, 양당의 극단적 지지층이 아닌 합리적인 도민들, 첨단산업의 힘을 믿는 도민들과 함께 경기도 선거 모두를 역전시킵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제

더보기
삼성물산·전력거래소 '전력계통운영시스템 기술개발·해외 협력' MOU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전력거래소와 협력해 한국형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Energy Management System)의 기술 고도화와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전력거래소와 전력계통운영시스템 기술 실증과 고도화, 사업화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사옥에서 열린다. 김홍근 전력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부이사장)과 김광호 정보기술처장, 이창욱 삼성물산 에너지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 표원석 신재생사업본부장, 정기석 신재생기술연구소장 등이 참석한다.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은 전력의 경제적 생산과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전국 전력 설비의 운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계통 상황에 맞춰 원격으로 설비를 제어·조정하는 한편 운영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전력 생산부터 전달, 사용까지 전 과정에 필요한 전기설비를 아우르는 전력계통 운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력계통과 전력시장 운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전력거래소와 협력해 EMS 신규 응용기술 개발과 실증을 추진하고, 해외 에너지망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


문화

더보기
민요와 강강술래를 결합한 체험형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이 2026년 5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가족 참여형 전통예술 프로그램 ‘어울어울 우리가족 - 강강술래 한바퀴’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족이 전통예술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함께 참여하고 완성하는 체험형 공연으로 기획됐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도심 속 전통공연예술 전용극장으로서 전통의 본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획공연을 선보여 왔다. 특히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는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전통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 이번 ‘어울어울 우리가족 - 강강술래 한바퀴’는 민요와 강강술래를 중심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가족이 전통예술을 ‘배우는 대상’이 아닌 ‘함께 완성하는 놀이’로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참여자들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에서 민요를 배우고, 서울돈화문국악당으로 이동해 강강술래를 체험한 뒤, 전문 예술가의 공연을 관람하는 과정을 통해 전통예술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기획된 것으로, 박물관의 전통음악 자원과 공연장의 체험·공연 콘텐츠를 연계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