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9.0℃
  • 맑음강릉 13.3℃
  • 구름많음서울 8.5℃
  • 맑음대전 10.4℃
  • 맑음대구 11.3℃
  • 맑음울산 12.3℃
  • 맑음광주 10.8℃
  • 맑음부산 13.8℃
  • 맑음고창 10.4℃
  • 맑음제주 12.4℃
  • 맑음강화 8.6℃
  • 맑음보은 8.5℃
  • 맑음금산 10.1℃
  • 맑음강진군 12.7℃
  • 맑음경주시 11.4℃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코로나19사태 삼식이 늘어 …대화보다 소통 필요

URL복사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최근 코로나 19상황이 다시 심각해지면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집콕(집에만 있는)하는 사람, 즉 ‘홈루덴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홈루덴스’는 ‘호모루덴스(유희하는인간)’에서 파생된 말로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놀고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다. 집에서 영화보고 밥먹고 게임하고 즐기는 것이다. 


그러나보니 자연히 삼식이가 늘어나게 되고 이들을 챙겨야 하는 주부들은 거의 멘붕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밥은 왜 꼭 여성이, 주부가 챙겨야 되냐’는 반론이 당연히 제기되고, 맞는 말이지만 실제로 대부분 가정에서는 주부들이 식사를 챙기는 것이 현실이다 보니 주부들은 거의 돌아버릴 지경이라고 하소연이다.


삼식이(三食ㅡ)는 최근 국어사전에 등재될 만큼 보통명사화 된 단어로 ‘백수로서 집에 칩거하며 세 끼를 꼬박꼬박 찾아 먹는 사람’을 말한다. 일식이(一食ㅡ)는 하루에 한 끼만 집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 이식이(二食ㅡ)는 하루에 두 끼만 집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 영식이(零食ㅡ)는 하루에 세 끼 모두를 집에서 식사를 하지 않은 사람이다. 가정주부들에게는 영식이는 거의 대통령 아들(令息)대우를 받지만 삼식이는 삼식이XX라며 주부들에게 지청구를 듣는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그런데 백수가 아닌 삼식이들의 증가로 인해 가족관계가 붕괴되는 조짐까지 보이는 가정을 탄생시키고 있다고 한다. 직장출근 하느라 학교 가느라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재택근무로, 원격수업으로, 집콕으로 하루 종일 붙어있다 보니 식사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로 가족 간의 유대관계가 돈독해 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계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관계가 악화되는 가정들의 얘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대화는 많이 하는데 소통이 없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흔히들 대화와 소통을 구분하지 못하는데 분명 대화와 소통은 엄청 큰 차이가 있다. 


몇 년전 사회소통위원회주관 특강을 하면서 소통에는 4단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사람은 태어나면서 울거나 소리를 내게 되고 그 다음 간단하지만 단어와 문장을 엮어 말을 하고, 말을 하게 되면 대화, 즉 상대방과 말을 하게 되고 이 단계를 넘으면 소통을 하게 된다. 그런데 소통은 꼭 대화를 통해서가 아니라 소리나 말로서도 가능하고 가장 용이한 소통방법은 서로 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소리나 말이나 대화는 자기 하고 싶은대로 그냥 표현하는 것이다. 상대와 대화를 한다고 해서 소통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리 대화를 오래하고 많이 해도 자기말만 하고 자기주장만 하면, 소통은 커녕 오히려 적대감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실제로 외식메뉴와 외식 후 커피 먹는 문제로 다투다가 이혼 일보 직전까지 간 36년차 어떤 부부의 얘기는 남의 얘기가 아닌 듯하다. 이 부부는 비교적 사회적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잘나가는 남편이 백수가 아닌데도 최근 삼식이가 되자 매번 집에서 식사하기가 번거로워 가끔가다 외식을 하는데 그때마다 외식메뉴, 외식 후 커피 먹는 문제로 다투었다는 것이다. 남편은 “그냥 아무거나 대충 먹자” 이고 아내는 “당신은 밖에서 좋은 것 많이 먹으니 나한테도 좋은 것 사주라”라는 것이고 “커피는 집에서 먹지, 왜 돈주고 사먹냐”라는 남편에 대해 “그깟 커피값이 비싸서 그러냐?”며 서로 자기주장만 하다가 대판 부부싸움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결국 36년을 살아도 남편 생각도 모르는 아내와 못 살겠다는 남편과 자기혼자 잘난 척 하고 아내를 하찮게 생각하는 남편과는 못 살겠다는 아내는 이혼하기로 구두합의까지 했으나 36년간 산 정 때문에 다시 살고 있다고 한다. 이 부부의 특징은 대화는 하는데 서로 자기주장만 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어떤 40년차 부부는 갑자기 부부 골프약속이 잡혀서 “코로나 와중에 왠 골프?”라면서도 “약속이니 가야 한다”고 하자 부인이 슬그머니 나가 고급 골프복을 사가지고 왔다고 한다. 한 눈에 봐도 상당히 비싼 옷이라 남편은 뭐라고 얘기를 하려다가 아무말 없이 아내를 바라보다 웃으면서 “여보, 갖다 주지 그래?”라고 딱 한마디 하니 대답도 없던 아내가 다음날 “여보, 나 갖다 줬어” 했다는 것이다.  굳이 여러 말 안해도  내공으로 소통한 좋은 예다.  


대화만 하다 관계를 악화시킨 부부와 소통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부부의 사례를 보면서 우리 모두 상대를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가족들과 소통하는데 힘을 쏟자. 정치와 경제는 높은 분들이 잘 챙겨주실테니까.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