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화순 칼럼리스트] 제주 빛의 벙커는 ‘빛의 벙커 : 반 고흐’전을 내년 2월 28일까지 연장한다고 8일 밝혔다.
제주 성산에 위치한 ‘빛의 벙커’는 ‘몰입형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방식의 체험을 대중적으로 알리며 눈길을 끌어왔다. 제주의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주목받는 이곳은 예전에는 국가기간 통신시설 벙커로 쓰였으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장소를 되살리는 도시재생의 효과도 커서 코로나19속에서도 한여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문화 피서지로서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반 고흐’전은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 작품을 재해석한 전시. 빛의 벙커 벽면과 바닥을 통해 반 고흐만의 대담한 붓 터치와 화려한 색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2차원의 회화에 동영상을 입히고, 웅장한 음악을 더해 눈과 귀로 관객을 사로잡는 ‘미디어아트’다. 원작의 맛을 그대로 맛볼수는 없지만, 900평 면적에 가로 100m, 세로 50m, 높이 10m, 내부 5.5m의 넓은 빛의 벙커 속 벽면에 투사되는 반 고흐의 대표작과 초기 작품, 풍경화, 야경, 자화상, 정물화 등을 통해 반 고흐의 풍부한 색채와 거칠고 강렬한 표현을 보게 된다. 전시는 2021년 2월 28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