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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명희, WTO 사무총장 1차전 통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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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결과 21일께 발표…후보 8명중 3명 탈락
2차에서 2명, 3차에서 단일 후보로 압축.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자 8명 가운데 5명을 가려내는 1라운드 선거 절차가 오는 16일 마감된다. 전문가들은 첫 한국인 WTO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다음 라운드까지는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1라운드 결과는 오는 21일 이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2·3차 라운드 일정은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정하게 된다.

 

통상 WTO 사무총장 선거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구체적인 투표 방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WTO 의장단에서 선호도를 파악해 후보자를 줄여나가는 방식이다. 164개 회원국 대사들은 구두로 자신들의 의견을 WTO 일반이사회 의장, 분쟁해결기구(DSB) 의장, 무역정책검토기구(TPRB) 의장에게 전달하게 된다.

 

이번 1라운드의 경우 회원국들은 최대 4명의 선호 후보자를 뽑게 된다. 이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적었던 후보자 3명이 배제된다. 같은 방식으로 2라운드에서는 2명으로 추려지고 3라운드에서는 단일 후보로 압축된다.

 

이후 WTO 일반이사회를 열어 차기 사무총장을 채택하는데 회원국 간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예외적으로 투표를 진행할 수도 있다.

 

현재 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자는 유 본부장 이외에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몰도바의 울리아노브스키,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영국의 리암 폭스 등 8명이다.

 

지금까지의 판세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와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후보 간 2파전 양상이 강하다.

 

이들은 역대 WTO 사무총장에 아프리카 출신이 없었다는 점에서 개발도상국으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유 본부장을 포함해 모두 여성 후보자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이 당선되면 첫 여성 WTO 사무총장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

 

유 후보자는 경력 면에서도 타 후보에 밀리지 않는다. 특히,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자의 경우 세계은행(WB)에서 25년간 일하면서 2011년에는 부총재를 지내기도 했다. 이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아미나 모하메드 후보는 WTO 의장 출신으로 현지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본부장은 이 2파전 양상을 깰 '다크호스'로 거론된다. 아프리카 지역에 쏠리는 표가 두 후보로 갈리게 되면 유 본부장에게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 본부장의 1라운드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 결국 다음 라운드에서 최종 후보자 2인에 포함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때 지역별 안배를 고려해 같은 아프리카 출신 후보를 올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 본부장에게도 기회는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그간 WTO 사무총장 선거에는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강대국의 입김이 큰 영향을 미쳐왔다. 이들의 표를 확보할 수 있는 외교력에 따라 이번 선거전도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유 본부장이 오는 18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막판 표심잡기에 나서는 이유다. 이날 워싱턴D.C로 출국한 유 본부장은 앞으로 나흘간 미국 정부와 업계,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지지 교섭 활동에 나서게 된다.

 

서 연구위원은 "현재 필요한 것은 WTO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비전"이라며 "중국과 주요국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편향적이지 않으면서도 자유무역을 지킬 수 있는 확실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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