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0℃
  • 맑음강릉 8.6℃
  • 맑음서울 3.5℃
  • 맑음대전 2.0℃
  • 구름많음대구 4.6℃
  • 구름많음울산 6.8℃
  • 맑음광주 3.5℃
  • 구름많음부산 7.1℃
  • 맑음고창 0.0℃
  • 맑음제주 7.5℃
  • 맑음강화 5.5℃
  • 맑음보은 -2.0℃
  • 구름많음금산 -1.6℃
  • 흐림강진군 2.9℃
  • 구름많음경주시 6.4℃
  • 흐림거제 7.3℃
기상청 제공

사회

[특별기획] ‘코로나19 지역대학을 살리자’ 시리즈를 마치며

URL복사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지난 2010년 4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2018년 3월까지 서울신문 대학발전연구소장, 2020년 8월 말까지 배재대학교 부총장에 재직하면서 꼬박 만 10년을 대학사회를 취재하고, 연구하고,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 10년간 대학사회 취재, 대학현장 근무를 통해 누구보다도 대학사회의 어려움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언론계에 있을 때는 교육정책, 교육제도, 대학의 운영 등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바라봤다. 연구소에서는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의 생존전략 등에 대해 연구했다. 그러다가 막상 대학현장에서 근무해보니 밖에서 보는 대학, 교육부가 생각하는 대학, 일반 국민이 보는 대학과는 사뭇 달랐다. 

 

국공립대학은 근무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적어도 사립대의 경우는 ‘적폐대상’도 아니고 ‘철밥통’도 아니고 ‘신의 직장’도 아니었다. 주52시간 근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근무는 달나라 별나라 얘기다. 보직교수를 포함한 학교 주요 업무 담당자들은 허구한 날 야근이고 특근이다. 왜 그들은 허구한 날 야근이고 특근을 할까. 

 

이유는 교육부가 너무나 잘 알 터. 구조개혁이라는 명분 아래 대학평가를 하고, 대학평가 결과에 따라 정부 재정지원을 제한하니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대학들은 오로지 교육부 평가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교육부가 편람을 통해 밝힌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기준을 맞추려니 자기 대학만의 색깔을 갖는다는 것이 애초부터 공염불(空念佛)이다. 

 

여기에 코로나19라는 괴물이 나타나 비대면 수업이라는 쓰나미를 몰고 왔다. 언젠가는 도입해야 할 원격수업 시스템이었지만 미처 준비도 하기 전에 들이닥쳤기 때문에 거의 쓰나미에 버금갔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등록금 감면요구에 특별장학금을 편성해야 했고, 비대면 수업에 들어가는 기자재를 비롯한 시스템 구축에 생각지도 않았던 예산집행으로 안 그래도 재정위기에 빠진 대학들을 코너로 몰고 갔다.

 

대학이 처한 위기는 이번 17개 대학 총장 면담을 통해서도 수 차례 확인되었듯이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다. 앞으로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학은 있는데 학생은 없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질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혁신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기업의 변화에 걸맞은 인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인데 과연 우리나라 대학들은 그러한 인재양성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점도 대학들이 안고 있는 숙제다.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대학 자율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앞서 언급한대로 교육부 잣대에 맞추어 대학을 운영하다 보니 대학교육이 마치 초·중등 교육 같이 천편일률이다.

 

특히 지방에 소재한 지역대학들의 역할과 기능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이 지역대학들을 오히려 고사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대학들은 불만은 왜 교육부가 지방소재 지역대학의 특성을 인정해 주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만난 지역대학 총장들은 이구동성으로 교육부가 일률적인 기준으로 서울 수도권의 대형 대학과 지방소재 지역대학들을 동일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다. 

 

아무리 특성화가 잘 되어 있고 강소대학으로 존재감이 있어도 경쟁이 뒤쳐진다는 인상을 줄 수 밖에 없고 언론도 정부의 평가순위 발표에 준해 대학을 줄을 세워버린다는데 아쉬움을 표한다. 

 

지난달 31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4넌제 사립대학의 적립금이 8조원 가량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코로나로 어렵다던 대학… 적립금은 8조원 육박’이라며 2학기에 학생들의 등록금 감면요구가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계적으로 적립금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적립금 상위대학들의 건축기금 등이 크게 늘면서 총액이 늘어난 것이지 대부분의 대학들은 적립금 규모도 적을뿐더러 아예 적립금이 거의 없는 대학도 부지기수다.      

 

각 대학 총장들은 이번에 교육부가 나름 대학의 이러한 현실을 반영, 등록금 지원대책으로 1000억 원 규모의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 지원 사업’ 예산을 편성, 지원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며 금액적으로 지원이 어렵다면 대학자율로 지원 예산을 사용하게 하거나, 지역대학에 우선 배정하는 등의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와중에 교육부가 시간강사에 대한 하계방학 때 임금과 퇴직금 지급에 관한 지침을 각 대학에 하달하면서 당초 지원하기로 했던 비율을 지켜준다는 명목으로 각 대학이 반드시 하계방학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유도했다. 

 

교육부 지침을 안 따르면 부담하는 금액이 커지고 지침을 따르면 대학들의 시간강사 수에 따라 5억 원 내외의 부담을 질 수 밖에 없다. 대학총장들은 코로나19 관련 추가지원은 고사하고 이런 일로 대학을 힘들게 하고 있지만 시간강사 처우개선에 관한 문제라 어디에 하소연도 못하고 있다.

 

대학총장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철주야 고생한 교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고 특히 원격수업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았던 시니어교수들을 위해 상대적으로 젊은 교수들이 합심하여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며 일선 현장에서는 교육부나 일반 국민들이 상상하는 이상으로 열심히 대학이 잘 굴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졸업한 학생이나 학부형들의 감사 전화나 편지, 목욕탕이나 길가에서 “우리 아이 잘 가르쳐줘서 고맙다”는 인사가 바로 그 대학의 경쟁력이고 특장점이라며 교육부가 정해 놓은 정량, 정성평가로 대학들을 ‘프로쿠르테스 침대’에 가두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일갈(一喝)했다.

 

이번에 취재한 대학들 공히 학생들을 내 친자식, 조카, 동생 같이 생각하며 미래사회에 걸맞은 인재로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 인터뷰 질의응답 중에 절절히 묻어나왔다. 


교육부도, 학부형들도 대학들을 믿고 지켜보고 학생들도 학교를 믿고 따르면 대학경쟁력강화는 물론 개인의 발전과 미래도 밝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취재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