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 해명→최재욱 "내가 불법도박장 운영 최씨!" 매체와 인터뷰..최국-김형인에 사과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한 혐의를 받는 ‘웃찾사’ 남자 개그맨 최모씨가 최재욱으로 밝혀졌다. 최재욱은 16일 이 같은 사실을 고백하며 오해를 사고 있는 개그맨 최국과 김형인에게 사과 뜻을 전했다.
최재욱은 이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MBC '뉴스데스크'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개그맨으로 보도된 최모씨는 "나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최재욱에 따르면 처음에는 합법적인 보드 게임방이었지만 이후 사행성 불법 도박장으로 변질됐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 A씨와 갈등하게 됐고 자신에게 사업 자금을 빌려줬던 선배 개그맨 김형인에게 불똥이 튀었다는 설명이다.
최재욱은 "죄를 반성하고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 사건은 3년 전 일이다. 저 대신 의심 받았던 선배 개그맨 최국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앞서 '뉴스데스크'는 지난 15일 "서울 남부지검은 SBS 공채 개그맨 출신 김모씨와 최모씨를 불법 도박장을 개설, 운영한 혐의로 지난 1일 재판에 넘겼다"고 전했다.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8년 1월 서울 강서구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포커와 유사한 '홀덤' 게임판을 만들어 수천만원 판돈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해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뉴스데스크'는 김씨에 대해 "특정 유행어로 인기를 끌며 SBS '웃찾사'와 tvN '코미디 빅리그' 같은 개그 프로그램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며 "최근에는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이 먹는 음식 등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허세스코)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해 김형인으로 특정했다.
이에 대해 김형인은 "한 두 번 도박한 것은 인정하지만 불법 도박장을 개설하진 않았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
이후 ‘최모씨는 최국’이라는 소문이 인터넷 상에 돌았고 이에 최국은 15일 자신의 유튜브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댓글에 '불법 도박 웃찾사 개그맨이 너 아니냐'는 얘기가 많다"며 "어이 없다. 개그맨 중 최씨가 나밖에 없나"라며 억울해했다.
그는 "제가 김모씨와 개인적으로 친하긴 하다. 저는 아니다"며 해명하며 "가뜩이나 요즘 머리 아픈 일이 많은데 이런 일까지 휘말려야 하냐"라고 토로했다.
이어 "최모씨가 누군지는 알고 있다. 같은 개그맨이고 후배다.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형인과 최재욱의 첫 공판은 오는 10월 21일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최재욱은 지난 2003년 SBS 공채 7기로 데뷔해 '웃찾사'의 코너 'APT 경비대' '1학년 3반'에 출연하며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