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1.1℃
  • 구름많음강릉 6.4℃
  • 박무서울 2.2℃
  • 구름많음대전 2.5℃
  • 흐림대구 3.6℃
  • 구름많음울산 5.5℃
  • 박무광주 2.0℃
  • 구름많음부산 4.9℃
  • 맑음고창 1.3℃
  • 구름조금제주 7.8℃
  • 흐림강화 1.5℃
  • 구름많음보은 -0.3℃
  • 흐림금산 -1.0℃
  • 맑음강진군 2.3℃
  • 흐림경주시 3.6℃
  • 맑음거제 4.9℃
기상청 제공

경제

신용대출 경고 메시지 나오자 은행들 '눈치게임'

URL복사

고객들 '막차' 타기 현상 가속화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용대출을 관리 방안을 놓고 금융사들간 치열한 '눈치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연이은 '경고' 메시지에 자체적으로 신용대출을 조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우대금리와 한도 축소, 심사 강화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나선 것이다. 은행들의 신용대출 조이기가 예고되자, 앞으로 1%대 신용대출 상품을 볼 수 없을 것이란 전망에 '막차' 타기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5일 하루에만 3448억원이 늘었다. 월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4조704억원)을 기록했던 지난달 하루 평균 증가액 대비 약 2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신용대출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자,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등 실태 점검에 나섰다. 신용대출이 주택대출규제의 우회수단으로 활용되는 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관련 규제 위반 시 엄중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알렸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주요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을 소집하고 신용대출 한도가 너무 높다고 지적하며, 은행별로 신용대출 관리 계획안을 제출하라고 주문한 상태다.

 

사실 그간 은행들은 신용대출 급증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신용대출은 보통 대출자의 직장, 소득, 연체 경험, 부채 수준 등을 검증한 뒤 나가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요구에 따라 은행들은 올 연말까지의 신용대출 총량 관리 계획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결국 고소득·고신용자들을 중심으로 금리와 한도를 건드리는 쪽으로 짜고 있다. 하지만 금리 0.1%차에도 고객을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영업 환경에서 누가 먼저 어떻게 '총대'를 맬지 은행들 간 눈치게임이 한창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솔직히 수익을 계속 내야 하는데 급격하게 대출 한도를 줄일 수는 없다"며 "고소득 내지 고신용자 한도를 일부 낮추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법 밖에 없는데 고객들은 그 순간 바로 다른 은행으로 이탈할 것이 분명해 은행끼리 누가 먼저 할지 서로 눈치 보기 바쁘다"고 토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각 은행들은 우대금리 적용 폭과 수준을 하향 조정해 신용대출 금리 수준을 올리고,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을 포함한 특수직 등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법조인과 의료인 등 전문직은 은행에서 많게는 연 소득의 200%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신용대출마저 과도하게 조일 경우, 결국 그 피해는 자금이 절실한 서민들도 입게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제적 사안을 정치적으로 풀려다 보니 문제가 된 것이지, 사실 신용대출 증가는 경제적으로만 보면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신용대출은 생활비나 투자 등으로 쓰여 경제가 잘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수단이기도 하고, 특별히 경제위기가 오지 않는 이상 리스크 관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소득, 고신용자들이 제일 큰 피해를 보겠지만, 전반적으론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일반 신용대출자들도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도 "결국 (자금이)부동산으로 가는 걸 막기 위해 신용대출을 조이자는 건데 당국이 공식 규제를 하기에는 부작용이 커서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규제를 한다면 건전성 규제로 해야 하겠지만 은행들의 건전성 지표에 문제가 없는 상태라 (금감원이) 구두로 총량 규제, 고신용자 한도 축소 등 메시지를 준 걸로 본다"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고신용자의 한도를 축소하면 당장은 고신용자가 제일 큰 피해를 보는 것 같아도 나머지 고객들에게 피해가 없는 게 아니다"라며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결국 대출자 모두에게 간접적으로 피해가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신용대출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일각에서는 시장의 혼란을 줄이려면 차라리 금융당국이 공식적으로 규제 방안이나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것이 낫겠다는 '볼멘' 목소리마저 나온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융당국이 조만간 고신용·고소득층을 겨냥한 '핀셋 규제'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자칫 신용대출을 잘못 건드렸다가 서민들의 '돈줄'을 죄는 부작용만 나타나거나, '관치금융'이란 비판에도 시달릴 수 있어 금융당국은 여전히 고심만 거듭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의 신용대출 증가세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원인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당국 차원에서 별도의 규제나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매천장학재단, 지역 사회에 꿈과 희망을 심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매년 취약 가정 학생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재단법인 매천장학재단은 보성 출신 독립유공자 후손이 만든 지역 장학재단으로서 인재 양성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배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전진하는 학생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장학금 기여로 지역사회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래 세대 성장 지원’ 장학사업 펼쳐 미래 세대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매천장학재단은 고(故) 매천 김창식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눔의 실천을 통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재단의 뿌리는 고(故) 김영관 선생과 고(故) 매천 김창식 선생에 있다. 김영관 선생은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며 독립의식을 함양하였고, 김창식 선생은 교육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며 지역사회에 기여를 하였다. 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매천장학재단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에스비 산업개발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보다 체계적으로 실천하고자 지난 2021년 10월 매

정치

더보기
한미 외교장관회담 개최... 북한 완전 비핵화 의지 재확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미 외교장관이 3일(현지 시간) 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께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했다. 양측은 회담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사진 촬영에 나섰는데 별도 발언은 없었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도 않았다. 회담은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1시간여 동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으며, 한미동맹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워싱턴과 경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상회담 정신에 부합하는 미래 지향적 의제를 중심으로 한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민간 원자력 발전, 핵추진잠수함, 조선 그리고 미 핵심 산업 재건을 위한 한국의 투자 확대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측이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힘을 강조했다"면서 "지역 안정과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유지를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도 재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회담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무역합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부당한 기대 가진 다주택자보다 집값 폭등 고통받는 국민이 더 배려받아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살고 있는 세입자를 낀 다주택자들은 유예가 종료되는 오는 5월 9일까지 소유 주택들을 처분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집값 폭등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더 배려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예외를 인정할 것을 촉구한 언론사 사설을 첨부하고 “이미 4년 전부터 매년 종료 예정됐던 것인데 대비 안 한 다주택자 책임 아닌가?”라며 “부동산 투자 투기하며 ‘또 연장하겠지’라는 부당한 기대를 가진 다주택자보다 집값 폭등에 고통받는 국민이 더 배려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번이 아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며 거래 관행과 조정대상지역 확대를 감안해 기존 조정대상지역은 5월 9일까지 계약을 하되 3개월 내 잔금 지불이나 등기를 할 수 있게 하고 신규 조정대상지역은 6개월 내 잔금 지불이나 등기를 하는 경우를 감안해 실거래 국민의 불이익을 해소할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