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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부, 전면 원격수업 27일만에 수도권 등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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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중·고 6966개교 대부분 학교 문 열 듯
유·초·중 ⅓이하, 고 ⅔ 이하 등교 원칙 계속
원격수업 한계 지적…전 학급 '온라인 조례'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오는 21일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을 마치고 등교를 재개한다. 교육부가 교사와 학생 소통을 강조하면서 일선 학교들은 방역과 수업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수도권 유·초·중은 21일부터 오는 10월11일까지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내로 제한해 등교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3학년을 중심으로 등교수업을 진행하던 고등학교는 2개 학년인 3분의 2까지 인원이 확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달 26일 전면 원격수업을 시작한 지 27일만이다.

교육부 통계를 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수도권에서 유치원과 초·중·고 및 특수학교 등 6966개교가 등교를 하지 못했다. 서울 2013개교, 경기 4163개교, 인천 790개교다. 학생이나 교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등교가 중단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들 학교 대부분이 오는 21일 등교할 것으로 보인다.

또 등교를 하지 않으면 학습공백이 심화될 수 있는 특수학교나 밀집도가 낮은 60인 이하 소규모 학교, 도서벽지교육진흥법 시행규칙상 농·산·어촌 학교는 당국과 협의를 거쳐 등교를 할 수 있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 중도입국학생도 마찬가지다.

 

등교가 재개돼도 원격수업은 당분간 계속된다.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한 상황에서 일부 학년만 등교할 수 있는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교사와 학생들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학부모들의 불만도 여전한 상황이다. 중위권이 사라지는 이른바 학력격차, 저학년의 학교생활 적응, 기초학력 저하 문제는 교육계의 고민이 된 지 오래다.

교육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든 교실에서 온라인으로 조례와 종례를 진행하도록 조치했다. 교사는 실시간 화상 프로그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학생의 출결과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원격수업이 일주일 내내 지속될 경우, 교사가 주 1회 이상은 전화나 SNS를 통해 학생, 학부모와 상담하도록 한다. 1학기에 14.8% 정도 진행됐던 실시간 쌍방향 수업도 주 1회 이상으로 점차 확대된다.

지난 1학기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5월 순차 등교를 거쳤던 학교 현장에서는 "어려움 없이 준비하고 있다"는 의견과 "여전히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교차하고 있다.

교육부가 교실 내 무선인터넷 환경 구축, 노후한 기자재 교체를 서두르겠다고 했지만 애를 먹고 있다는 반응도 학교 현장에서 여전하다.

한상윤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서울 봉은초 교장)은 "1학기 때부터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원격수업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면서도 "일부 학교에서는 무선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공간이 있어 수업 진행에 차질이 있다"고 전했다.

교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도 관건이다. 비록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수도권 학생, 교직원이 가족이나 다른 확진자와 접촉돼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난 18일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앞선 14일 동안 학생 31명과 교직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전체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9월17일까지 학생 157명, 교직원 22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됐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교 방역 업무를 맡을 방역지원인력을 1학기 수준인 4만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일선 학교에서는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 교장은 "방역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서울 초등학교는 서울시 공공 청년일자리 사업 인력을 지원받는데, 인근 학교들이 신청하는 사람이 없어 구인에 애를 먹는다고 토로한다"고 전했다.

등교 수업이 지속될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교육부는 감염병 확산 상황에 따라 방역당국과 협의해 10월12일 이후의 등교 확대 또는 축소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국내 코로나19 감염이 안정화되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제안한 것처럼 초1과 중1을 매일 등교시키자는 논의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지나며 방역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경우, 전면 원격수업 체제로 돌아갈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교육부는 등교수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한 주와 정부가 정한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 동안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호소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5일 수도권의 등교 재개를 발표하면서 "추석연휴기간 동안 특별방역지침들을 잘 준수하면 11일 이후에 좀 더 안정적으로 아이들의 등교수업 날짜를 더 늘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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