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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화순의 아트 & 컬처] “방콕 탈출해 감동주는 미술작가 개인전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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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호, 부산 조현화랑서 ‘비조각적 조각’전시
제니퍼 스타인캠프, 리만머핀갤러리서 개인전
호세 팔라·장마리아 가나아트서 개인전
구정아, PKM갤러리서 인상적 설치작품 선봬
도날드 로버트슨, 잠실 롯데아트홀서 개인전

 코로나 팬데믹도 작가들의 열정을 꺾지는 못했다. 국 · 공립 미술관과 대규모 전시행사들이 온라인 뷰잉(viewing)으로 비대면 전시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국내외 작가들은 갤러리들과 함께 의욕적인 전시를 열고 있다. 

마스크로 무장한 채 갤러리 나들이를 할 용기를 가진다면 보석 같은 전시 관람으로 방에 칩거해온 답답함을 날려버릴 수 있을 듯하다. 


조각가 정광호를 비롯, 구정아, 장마리아 등 한국작가와 제니퍼 스타인캠프, 호세 팔라, 도날드 로버트슨 등 외국 작가들이 그간 쌓아온 내공과 에너지를 모아 국내 관객에게 내놓았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갤러리들이 어느때보다 조심스럽게 전시를 진행시키고 있다.   

 

 

정광호 조각가, 2회 개인전서 ‘움직이는 그림’ 선봬

 

비조각적 조각(Non-sculptural sculpture)으로 유명한 정광호 작가(공주대 교수)는 11월 8일까지 부산 조현화랑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가 1997년 전시 이후  두 번째 갖는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의 본질에서 의미가 확장된 신작 12점과 처음 공개되는 영상작업인 ‘움직이는 그림’을 통해 작가의 끊임없는 열정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얇은 철사로 만든 나뭇잎, 항아리, 꽃잎, 물고기 등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공간 경험을 하게 했던 그다. 그는 1차원, 2차원, 3차원  사이의 다양한 차원을 보여왔다. 1980년대와 1990년대초까지는 회화와 조각, 미술과 일상사물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조각이 그 자신 이외의 모든 상황과 관련을 맺는다고 했을 때, 그 상황들, 즉 공간과 시간 그리고 주변의 것들을 모두 일컬어 비조각적 조각이라고 보는 것이다. 


작가는 “지금까지 내가 만들고자 한 것은 사물도 아니고 이미지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물과 이미지를 떠나 있는 것도 아니다. 굳이 그것을 말할 수 있다면 사물과 이미지 사이로 좁혀 들어가는 것이라고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을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조각의 본질에서 의미가 확장된 신작 12점과 처음 공개되는 영상 작업인 ‘움직이는 그림’을 통해 끊임없는 열정을 보여준다. 또 자신의 조각을 ‘비조각적 조각’이라 명명하고, 조각이 지닌 반대의 속성을 작품에 넣으면서도 그것이 여전히 조각임을 증명한다. 


1998년 금호미술관, 같은해 네델란드의 100년의 역사를 가진 스테데릭 뮤지엄에서 개인전을 가진 데 이어, 2000년 아트선재미술관(경주), 2003년 갤러리 토마스(뮌헨,독일), 2006년 뤼멘 갤러리(파리,프랑스), 2007년 캔버스 인터내셔널 아트 갤러리(암스테르담,네델란드) 등 국내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개인전을 선보였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한림미술관, 선재미술관, 호암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제니퍼 스타인캠프, 독창적 그래픽영상 작품 출품  

 

 

3D 애니메이션으로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여온 미국 작가 제니퍼 스타인캠프는 10월31일까지 서울 율곡로 갤러리 리만머핀에서 전시회를 갖고 있다. 


3D 애니메이션 분야 개척자인 그는 움직이는 유기체 혹은 추상적 형태를 최신 기술을 이용해 랜더링하는 디지털 미디어를 전문적으로 작업하며, 자연 환경의 드러나지 않은 복잡성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다. 작가의 몰입감 있는 설치 작업은 작품이 설치되는 건축의 내부 공간에 맞추어 큰 크기로 프로젝션된다. 각 작업은 관람자들이 갤러리에게 겪을 수 있는 전형적인 경험을 바꾸고, 시공간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전시는 리안갤러리서울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작품 ‘Blind Eye4’(보이지 않는 눈4)(2019)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윌리엄스타운에 위치한 클라크 아트인스티튜트 주변의 자연 환경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 영상 작업 중 하나로, 울창한 자작나무 숲을 정면으로 마주한 장면을 묘사한다. 나무들이 흔들릴때마다 잎사귀들이 부드러운 비처럼 흩날리며 관객의 마음을 앗아간다. 그의 신작 ‘Primordial, 1’(태고의 1)(2020)은 생명력 넘치는 수중 생태계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이 뛰어난 작품이다.  


가나아트, 호세 팔라·장마리아 개인전 


미국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호세 팔라(José Parlá. 47)의 개인전 <Entropies>은 10월 4일까지 서울 한남동 가나아트 나인원에서 열리고 있다.  

 


영상 제작자겸 큐레이터인 맷 블랙(Matt Black)과 협업으로 활동하는 호세 팔라는 지난해 가나아트센터와 가나아트 사운즈에서 열린 <Reflections> 기획전에 참가해 큰 주목을 받았던 작가다. 그는 도시 속 거리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현실적이면서도 추상적인 형태로 변형한 복합적인 화풍을 구축해 왔다. 특히 맨해튼에 위치한 세계무역센터 로비에 90피트 넓이의 대형 벽화 ‘ONE: Union of the Senses’를 영구적으로 설치하면서 더 유명세를 탔다.  이번 전시는 호세 팔라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현세를 반영한 신작을 통해 그의 독특한 시각과 감수성을 보여준다. 


미국 마이애미 출신인 호세 팔라는 힙합, 브레이크댄스, 그래피티 아트 등의 영향을 받아 불과 열살 때부터 ‘Ease’라는 예명으로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마이애미에서 브루클린, 하바나, 런던, 도쿄, 이스탄불, 홍콩 등 다문화 환경에서 살아온 경험과 기억을 토대로 세계 곳곳의 도시 속 거리가 주는 에너지를 자신만의 역동적인 예술 언어로 재해석해왔다.  


그는 춤을 추듯이 움직이면서 신체의 행위를 캔버스 화면 위에 율동적으로 구현해낸다. 작가는 이와 같이 추상미술의 계보를 이으면서, 동시에 캘리그라피(calligraphy)라는 디자인적 요소를 활용해 도심 속 길거리 벽면을 현실적으로 재현한다. 특히 두텁게 쌓아 올린 아크릴, 오일 물감층은 마치 실제의 오래된 벽 위에 벗겨진 페인트를 보는 듯한 사실적인 효과를 준다. 그의 작품은 도시의 네러티브(narrative)가 담긴 벽화를 그대로 옮긴 사실화의 경계에 서면서도, 동시에 예술가의 신체 움직임이 강조된 추상화이기도 한 것이다.  또 작가는 길거리 벽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단지 조각, 껌 등을 수집하여 물감과 시멘트로 층층이 쌓인 캔버스 위에 콜라주(collage)함으로써 세계 곳곳의 도시의 벽에 축적된 시간성 및 역사성, 문화, 장소에 대한 개념을 작품에 심도있게 구현해낸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10점의 작품들은 2020년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된 결과물들이다.

 


한편 가나 아틀리에 입주 작가인 장마리아(39)는 10월 4일까지 가나아트 사운즈에서 다섯 번째 개인전을 진행한다. 두텁게 쌓아올린 마티에르(matière)의 물성이 두드러지는 신작 회화, ‘Spring Series’와 ‘In Between-Spring Series’ 연작을 선보인다. ‘Spring Series’ 연작에서 작가는 회반죽 아래 가리어져 있던 색채들을 표면으로 자신 있게 드러낸다. <In Between-Spring Series>에는 작가가 남긴 화면 위의 흔적이 기하학적인 그리드에서 벗어나 사방으로 자유롭게 뻗어나가며, 화면을 리듬감 있게 구성한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회반죽의 표면으로 올라온 색채의 향연이 시선을 끈다. 

 

구정아, PKM갤러리서 야광스케이트파크 설치


특유의 기민한 감각과 다양한 스펙트럼 작업으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아온 구정아 작가는 22일부터 11월 28일까지 서울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이 전시에서는 밀라노 트리엔날레, 리버풀 비엔날레 등의 국제행사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낸 스케이트파크 야외 설치 작업을 포함해 회화, 드로잉, 조각 등 미공개 최신작 30여 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2017년 아트선재센터 전시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작가의 두번째 한국 개인전이자 국내 최초 단독 전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새로 디자인·제작한 직경 8.1m, 높이 1.7m의 아름다운 야광 스케이트파크가 갤러리 별관 정원에 설치된다. 보더(boarder)들에게 실제로 개방되는 시설물인 동시에 예술작품이기도 한 스케이트파크는 서브컬처(Subculture)로서의 보더 문화가 주류 예술 장르인 미술과 새롭게 만나 또 하나의 접점을 이루는 인터랙티브의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포스트 앤디워홀 ‘도날드 로버트슨’, 잠실 롯데아트홀


위트있는 그림으로 포스트 앤디워홀로 불리는 일러스트레이터 ‘도날드 로버트슨’(58)의 국내 첫 개인전 ‘Love, Donald’전은 11월 12일까지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열린다. 올해 롯데백화점 비주얼 아티스트로도 활동하는 그는, 이 전시회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크라프트 쇼핑백 드로잉을 비롯한 신작 20여점을 선보였다.

 

그의 대표작인 패션드로잉(Fashion drawing) 시리즈와 입술(Lips) 시리즈와 더불어 올해의 이슈를 드러내는 마스크 포토존과 컬러테이프 체험존으로 코로나19 상황을 보여준다. 춤을 추는 듯 율동감이 느껴지는 패셔너블한 인물상, 화면을 가득채운 선명한 네온 컬러, 형형색색의 개퍼테이프를 캔버스 삼아 그린 그림 등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맛볼 수 있다. 그의 작품 속에서 테이프는 더 이상 기성품이 아닌 독특하고 강렬한 붓터치이자 울림으로 다가온다. 

 


도날드는 스스로를 ‘엔터테이너이자 아이디어맨’이라 칭한다. 키치하면서도 익살스러운 화려한 이미지 이면에는 대중들에게 시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에이즈 퇴치를 위해 1994년 탄생시킨 맥의 비바 글램(Vivaglam) 시리즈, 2016년 유방암 퇴치를 위한 블루밍데일즈(Bloomingdales)와의 협업 프로젝트가 그렇다. 


작가는 전시기념 한정판 아트상품은 물론, 관람객의 마스크와 도날드 아트웍의 마스크 교환, 마스크 기부행사 등 시대를 반영한 다양한 언택트(untact)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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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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