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2 (금)

  • 구름많음동두천 5.1℃
  • 흐림강릉 3.2℃
  • 구름많음서울 6.8℃
  • 맑음대전 9.4℃
  • 구름많음대구 7.5℃
  • 울산 5.8℃
  • 맑음광주 10.3℃
  • 구름조금부산 11.3℃
  • 맑음고창 8.3℃
  • 흐림제주 12.6℃
  • 구름많음강화 3.6℃
  • 맑음보은 6.6℃
  • 맑음금산 8.4℃
  • 맑음강진군 11.4℃
  • 구름많음경주시 5.7℃
  • 구름많음거제 10.0℃
기상청 제공

문화

장애와 비장애 경계 허무는 문화예술 프로젝트 ‘같이 잇는 가치’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은 장애와 비장애의 공존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젝트 ‘같이 잇는 가치’를 10월 16일(금)부터 11월 4일(수)까지 20일간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다. 2019년 동시대 예술계 안팎에서 주목받았던 ‘같이 잇는 가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화예술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장이다.

 

프로젝트는 크게 2개의 오픈 포럼과 3개의 기획전시로 구성된다. 먼저 장애와 비장애가 경계를 넘어 함께 존재할 수 있는 삶과 문화예술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일상의 조건’(16일)과 △‘창작으로의 연대’(17일)라는 주제로 2개의 포럼이 대화의 장을 연다. 다음으로 장애예술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지원 프로그램 ‘굿모닝스튜디오’ △‘장애·비장애 예술인 공동창작워크숍’ △장애아동 창작지원 프로그램 ‘프로젝트A’(이상 10월 16일~11월 4일) 등 3개의 기획전시가 이어진다.

 

먼저 ‘일상의 조건’을 주제로 한 1차 포럼은 일방적으로 분리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일상 안에서 장애가 예외가 아닌 당연한 일부로 존재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 방법을 모색해본다.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고 연극배우로도 활동하는 김원영 변호사가 사회를 맡고 장애인운동 활동가 김도현,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 농인 부모로부터 태어난 자녀)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창작하는 이길보라 감독, 밀도 높은 상상과 연구 활동을 통한 강의 퍼포머 정진호 작가와 그의 어머니 고혜실 작가,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제로셋(0set) 프로젝트’, 창작그룹 비기자 최선영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창작으로의 연대’를 주제로 한 2차 포럼은 장애·비장애 예술인이 서로 어떻게 관계를 맺고 창작을 지속해나갈 것인지에 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1부 아티스트 토크에서는 안소연 미술비평가가 사회를 맡아 일상의 관계맺음을 통해 창작으로 연대해가는 과정을 들여다본다. 2부에서는 김원영 변호사와 프로젝트 이인이 협업한 ‘무용수-되기’와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도착되려 하는 언어들’의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포럼의 마무리로 ‘(감각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예술창작 방법론 탐구와 시도’를 주제로 한 오픈 토크가 진행된다.

 

‘같이 잇는 가치’는 이틀간의 포럼에 이어서 총 세 개의 기획 전시가 개최된다. 먼저 국내 최초 장애예술인 창작레지던시인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의 독립적인 작업세계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 ‘비커밍(Becoming){ }’(기획 추성아, 다단조)에서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바라보는 일방적 시선을 넘어 장애예술가의 다양한 정체성과 층위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공간을 눈여겨 볼만하다. 벽을 없애 열린 구조로 노출한 전시공간은 ‘장애예술’을 고립된 집단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경계한다. 파이프로 연결된 전체 구조물은 하늘색으로 도색되어 시각적으로도 충분히 눈에 띌 수 있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의 개념을 가져왔다. 장애예술인의 안정적 창작기반 조성을 위해 효성그룹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11기 입주작가 김기정, 김현하, 김환, 박찬별, 서은정, 이민희, 이선근, 이우주, 전동민, 정도운, 정은혜, 한승민 등 총 12명이 참여한다.

 

장애·비장애 예술인이 함께한 공동창작워크숍의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는 전시 ‘스테레오 비전(STEREO VISION)’(기획 송고은)은 금천예술공장, 서울무용센터, 신당창작아케이드, 잠실창작스튜디오 등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창작공간의 입주작가가 서로 팀을 이뤄 공동으로 창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워크숍 과정을 담은 아카이빙 기록물을 창작물로 엮어낸 점이 특징이다. 전시에는 윤지영, 이민경, 전보경, 조영주(이상 금천예술공장), 손명희, 정지혜(이상 서울무용센터), 김하경, 최일준(이상 신당창작아케이드), 김은설, 김환, 박찬별, 한승민(이상 잠실창작스튜디오) 등 총 12명이 참여한다.

 

예술적 재능과 잠재력이 있는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일대일 멘토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프로젝트A’의 전시 ‘동심원(圓)’(기획 정효섭)은 어린 시절의 시선과 마주할 수 있는 전시다. 장애아동의 창작 경험을 확산하기 위해 조아제약(대표 조성환, 조성배)이 올해로 8년째 후원(2018년 서울시 사회공헌대상, 2014년 서울시 민관협력 부문 서울시장 표창 등)하는 이번 전시는 김현하, 박대수, 정효섭, 최윤정, 최챈주 총 5명의 작가가 멘토로 참여하였으며 김동후, 김시형, 이세인, 최대진, 박진 총 5명의 아동이 멘티로 참여한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2회째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예술을 매개로 장애와 비장애가 공존하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계를 넘어 다양한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포럼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신청자에 한해서 참여 가능하며 28일(월) 오후 3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다만 서울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스팍TV’를 통해 생중계되는 온라인 비대면 포럼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 30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사전신청자는 물론 현장 접수를 통해서도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시간대별 관람 인원이 조정될 수 있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관람객들을 위해 미디어스타트업 ‘널 위한 문화예술’과 함께 제작한 전시 관련 영상콘텐츠와 장애예술미학 담론 확산을 위한 비평모음집을 온라인으로 배포해 참여 작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행사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유지 기준에 따라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운영되며 추후 정부 지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프로젝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일 정상회담, 다음 달 13∼14일 일본 나라시에서 개최 조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 나라(奈良)시에서 개최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일본 한 외신이 전했다. 한일은 2026년 1월 13~14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회담을 일본 나라시에서 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11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한일은 나라시에서 정상회담, 저녁 만찬 등 개최를 조정하고 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 스승’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총격을 당한 현장인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 인근을 방문해 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회담 장소는 나라시 소재 사찰 도다이지(東大寺)가 부상했다. 이 사찰은 나라시대(710~794년)에 창건돼 "조선반도(한반도)에 있던 백제 도래인과의 관계가 깊은" 곳이라고 마이니치는 설명했다. 한일은 정상 간 상호 왕래하는 '셔틀 외교'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10월 말 이후, 그는 방한한 적이 있으나 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문이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내달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경찰,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전재수 등 3명 피의자 입건...출국금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경찰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3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12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내사 후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한국당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적용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뇌물 수수 혐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구을, 법제사법위원회, 5선)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해선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다. 현행 정치자금법 제45조(정치자금부정수수죄)제1항은 “이 법에 정하지 아니한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기부받은 자(정당·후원회·법인 그 밖에 단체에 있어서는 그 구성원으로서 당해 위반행위를 한 자를 말한다. 이하 같다)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형법 제129조(수뢰, 사전수뢰)제1항은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하여 뇌물을 수수, 요구 또는 약속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임종성 전 의원은 11일 주식회사 ‘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