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9 (토)

  • 맑음동두천 -3.6℃
  • 맑음강릉 3.3℃
  • 맑음서울 0.4℃
  • 맑음대전 -2.0℃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0.3℃
  • 맑음광주 0.9℃
  • 맑음부산 4.4℃
  • 맑음고창 -1.7℃
  • 맑음제주 5.5℃
  • 맑음강화 -0.3℃
  • 맑음보은 -4.9℃
  • 맑음금산 -4.1℃
  • 맑음강진군 -1.3℃
  • 맑음경주시 -4.0℃
  • 맑음거제 1.2℃
기상청 제공

경제

산업생산 다시 하락세로 반전… 경기반등 내년까지 지연 우려

URL복사

코로나19 재확산에 8월 산업생산 마이너스 전환
광공업생산 전년比 5개월째↓…금융위기 이후 최장기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달 산업 생산이 다시 마이너스(-)로 고꾸라졌다. 올해 3분기(7~9월)도 종료를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이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의 반등 시점이 4분기를 넘겨 내년까지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9일 통계청의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지난 6월(4.1%)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3개월 만에 다시 하락 반전한 셈이다. 지난달 중순 이후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서비스업 생산(-1.0%)이 5개월 만에 감소했고,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광공업 생산(-0.7%)도 후퇴했다.

 

특히 이달 지표에는 지난달 말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의 여파가 제대로 반영되지도 않았다. 일부 업종의 영업중단, 9시 이후 매장 내 취식 금지 등 정부의 방역 조치에 따른 결과가 반영될 9월 지표에선 더욱 악화한 기록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숙박·음식점에서 7.9%, 도·소매업에서 1.5% 감소가 나타났다. 이 업종들에서 이미 수 개월간 누적된 불황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폐업이나 영업 단축, 일손 감축 등으로 이어져 취약계층의 고용·생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수출도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이 포함된 광공업 생산을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0% 감소했는데, 4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0월~2009년 6월 9개월간 연속 감소한 이래 최장기간의 기록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고개를 들면서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3.1%씩 감소했다.

 

체감 경기도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의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의 업황 BSI는 64로 전월대비 2포인트(p) 하락했다. 지수가 100 이하이면 긍정적으로 답한 곳보다 부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비제조업 BSI는 62로 전월대비 4p 떨어져 지난 5월(50)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업은 전월대비 4p 하락했다.

 

1차 유행 직후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 기미를 보이면서 우리 경제가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바닥에서 맴도는 'L자형' 침체에 빠질 수 있으리라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연내 경기반등을 이뤄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정부는 최소한 연내 반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8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3분기 반등은 상당 폭 제약을 받을 것"이라며 "4분기에는 반드시 회복 모멘텀을 살려 나가도록 재정·투자·소비·수출 등 전방위적 막바지 대응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재확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에서 4분기 반등을 기대하긴 녹록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의미 있는 수준의 반등이 뒤로 미뤄지거나 반등의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며 "그간 1~3분기 성장률 하락을 막고 있는 재난지원금을 비롯한 재정지출의 효과도 그렇게 큰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연말부터 지방선거 모드 돌입?...대장동보다는 민생·범죄 예방에 더 당력 쏟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여야가 여전히 검찰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것 등을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지만 민생과 범죄 예방 등에 더 당력을 쏟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는 2026년 6월 3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대장동 항소 포기보다는 민생과 범죄 등의 이슈들이 지방선거 결과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논란은 수년째 지속되면서 대다수 국민들에게 큰 피로감을 주고 있고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대장동 항소 포기 후에도 이재명 대통령이나 여야 정당 지지율 변화는 미미하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산안 심의에 대해 “현금성 포퓰리즘 예산은 최대한 삭감을 하고, 이를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예산, 지역균형발전 예산으로 사용하자는 것이 국민의힘의 주장이다”라며 “국민의힘은 총 삭감 규모는 예년 수준으로 하면서 2030 내 집 마련 특별대출, 청년주거 특별대출, 도시가스 공급 배관,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 등 ‘진짜 민생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예산’의 증액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양정무 교수 강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12월 3일(수)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명사 강연 시리즈 ‘사유의 지평, 전환의 시대를 가로지르다’의 마지막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양정무 교수를 초청한다. 양정무 교수는 신작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바탕으로 명작의 탄생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20세기 한국의 명작을 살펴보며 ‘명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탐구할 예정이다. 또한 미술사학자로서 개인적 경험을 사례로 제시하며 명작에 대한 통찰을 대중에게 전할 계획이다. 올해 성북구립도서관의 명사 강연 시리즈는 김누리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인문·사회·과학·예술을 아우르는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성북구의 예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 도서관의 문화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이번 강연을 끝으로 2025년 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