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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SNS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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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혹자가 얘기하는 새벽형 인간인지 뭔지 몰라도 10대 중후반 이후 거의 50년을 새벽 5시면 눈을 뜬다. 잠은 여덟 시간 정도 자야 건강에 좋다는데 평균 수면시간이 채 6시간이 안되니 만성피로 증후군에 절어있다. 그래도 35년 이상 직업이 기자인지라 나름 잘 버텨왔고 지금도 잘 버티고 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나를 괴롭히는 것은 수면부족도 아니요, 만성피로 증후군도 아닌 SNS(Social Network Service)다. 


SNS란, 웹상에서 친구 · 선후배 · 동료 등 지인과의 인맥 관계를 강화시키고 또 새로운 인맥을 쌓으며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말하는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유튜브, 밴드, 인스타그램 등을 일컫는다. 


잠자기 전 핸드폰을 보는 것은 건강에 그렇게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직업적으로, 아니 직업의 핑계를 대며 습관적으로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자기 전에 카카오톡을 확인하고 포털사이트의 뉴스를 확인하고 잠자리에 들기를 반복한다.


새벽 5시 전후 눈 뜨자마자 역시 직업의 핑계를 대며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손에 잡는다. 역시 카카오톡을 확인하고 포털사이트의 뉴스를 확인한다. 그리고 여유가 되면 페이스북, 밴드 등도 확인한다.  


하루라도, 아니 단 10분이라도 SNS를 확인하지 않으면 마치 세상이 망할 것 같은 터무니없는 기우(杞憂)에 눈알은 빠질 것처럼 아프면서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완전 SNS중독자인 셈이다. 그나마 유튜브는 가짜뉴스 급에 해당하는 내용이 많아 의식적으로 거의 보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그런데 SNS에 중독자인 나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가입되어 있는 수 십 개의 카카오톡 방에서 별똥별처럼 쏟아져 내리는 ‘퍼온 글’과 ‘퍼온 동영상’이다. 


보내는 사람이야 의미가 있으니까 보냈겠지만 글이나 동영상을 받는 입장에서는 정말 짜증이 날 정도다. SNS에 글과 동영상이 왔으니 확인을 안 할 수는 없고 열어보면 실제 취재에 도움이 되거나 꼭 참고하여야 할 내용이 아닌 것이 100에 99다. 


흔히 신문방송학, 미디어 이론에서는 오프라인 미디어는 뉴스 공급자(신문사나 방송사)가 수용자(독자나 시청자)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뉴스공급 즉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1대 다(多)로 뉴스나 정보를 공급하지만 온라인미디어는 뉴스공급자가 꼭 언론사가 아닌 개인이 될 수도 있고 1대 1 정보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요즘 SNS는 전혀 게이트키핑(뉴스 취재부터 보도까지 걸러내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정제되지 않은 뉴스와 정보, 첩보, 가짜뉴스까지 마구잡이로 전달하고 쏟아내고 있고 그것을 제2, 제3의 전달자가 마구 ‘퍼나르기’ 까지 한다.


‘퍼나르기’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본인이 감명을 받았거나 반드시 타인에게 읽히거나 시청하게 하고 싶은 진심어린 배려의 행동이겠지만 받는 사람입장에서는 제발 좀 그만 좀 보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하고 싶을 정도다. 그렇게 받은 글이나 동영상은 읽지도 보지도 않고 그냥 삭제해버린다.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핸드폰 용량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자’라는 직업상 급하게 정보공유를 해야 하거나 비대면 교신을 해야 할 때 SNS 만큼 유용한 도구는 사실 없다. 왠만한 취재지시나 정보공유는 SNS가 정말 편리하고 신속하니까 SNS는 뗄래야 뗄 수가 없다. 


더욱이 최근 몇 년사이 SNS가 대폭 활성화 되면서 전 국민이(카카오톡 이용자 2015년기준 4820만명수준) SNS를 하고 있으니 제 7 정보혁명시대를 살아가는 기자라면 더더욱 SNS를 무시할 수는 없다. SNS를 그만두자니 관계하는 커뮤니티에서의 정보공유가 어렵고, 왕따당하는 것 같아 그럴수도 없다.  


카카오톡이 탄생하던 2010년. 


대학에서 ‘정보화와 뉴미디어’란 3학점 과목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강의했던 내용이 절실하게 생각나는 요즘이다. 무려 10년 전에 한 강의다. 


“하루가 다르게 각종 온라인미디어와 SNS가 웹상으로 쏟아지고 있지만 점점 다변화되고 시시각각 변하는 디지털 사회에서 기존 오프라인 미디어에 비해 데스크기능이 취약한 온라인미디어와 SNS를 비판적인 시각과 의식을 통해 바라봄으로써 올바른 온라인미디어와 SNS가 자리 잡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무분별한 SNS는 수용자들을 불편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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