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15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히든기업

【코로나19 K극복 ‘히든기업’을 찾아서 ⑱】 ㈜에스엘씨티 박근호 대표

URL복사

IMF 후 입사 원서200통 입사실패 절치부심 최연소 기술사 자격 따내
후배들 귀감 되는 기업 만들어 지방대생 희망주고 싶어
행안부 신기술(NET) 및 기재부 혁신제품 인정 이어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100인 선정

 

내진관련 국내 최고 기술 보유…

세계적 기업되는 것이 목표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사상초유의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은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고 이에 따라 기업창업, 기업경영 환경도 급변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위기 수준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 성장률인 2.3%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창업기업의 86%가 3년만에 폐업한다는 통계는 이미 예전 얘기가 되었고, 현재 운영중인 기업도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본지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히든기업, 특히 대기업군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위주로 취재하고 보도하여 소비자는 물론, 정부, 학계, 산업계까지 전방위적으로 히든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공을 확산시키고자 그들의 생존과 미래, 실천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 기사로 보도하기로 했다.

 

 그 열여덟번째로 내진기술 전문업체인 ㈜에스엘씨티의 박근호 대표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계명대학교의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1군 건설업체에 취업했다가 IMF 사태 때 실직하고 재취업하려 입사원서를 200통 이상 제출했는데 결국 취업이 안 되었다. 오기가 생겨 기술사에 도전, 공부한 지 채 1년 만에 만28세 나이에 최연소 기술사 자격을 땄다. 그러자 어린나이에 제법 규모가 큰 감리회사에 감리직을 수행하였고, 주한미군부대 공사도 맡는 등 경력에 비해 많은 공사현장 경험을 쌓았다. 
그래서 2009년 비교적 젊은 나이에 주한미군 AREAⅣ 지역에서 시설물유지보수공사와 관련된 시설물유지관리공사업을 주로 하는 회사를 창업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도 공부를 하여 2012년 계명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기술기반의 전문성을 갖추고 지속 성장가능한 기업을 만들고 싶어서 2018년 2월 ㈜에스엘씨티를 창업했다. 내진관련 회사 중 국내 제일의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계명대학교에서 겸임교수를 하고 있는 박대표는 인터뷰 내내 IMF 사태 때 지방대 출신의 서러움을 경험한 내용을 얘기하며 후배들에게 지방대생 출신도 이렇게 보란 듯이 창업해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도 말했다.

 

간단히 회사소개를 하면.

 

주한미군 시설물유지보수공사의 경험을 토대로 특화되고 전문적인 기술 기업만이 지속 성장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을 하여, 2014년부터 기술개발에 참여했다. 연구단계에서 진행되어 오던 중, 기술의 초기모델에서 구조적 성능의 우수성과 시공성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가 진행 중이던 2016년 9월12일 국내 지진계측관측 사상 이래 최대 규모 5.8의 경주지진과 2017년 11월15일 최대 지진피해를 유발한 포항지진이 발생하였고, 특히 11.15 포항지진에서 필로티 및 아파트와 같이 다수의 시민들이 주거하는 구조물에 대한 피해가 심각하게 발생하였다.

 

우리나라 건축·토목구조물에서의 내진설계 반영율이 20%도 안 되는 현실에서, 내진보강시장의 성장을 확신하여 2018년 2월 ㈜에스엘씨티를 창업하였다. (주)에스엘씨티는 Saving Life Construction Technology 로서, “생명을 구하는 건설기술” 이라는 이니셜(SLCT)로 만들어졌다. 얼마전, 기업명을 토대로 브랜드를 만들었는데, SALIGO(SAing LIfe GO:생명을구하러가자) 이다.

 

비내진 구조물과 내진보강이 필요한 철근콘크리트 구조에서 보강을 위해 Panel 형상의 3D아라미드 섬유를 활용한 복합체를 생산 및 시공을 하여 건축·토목구조물의 철근콘크리트구조에서 강도와 연성을 가진 내진성능을 확보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그간 주요실적은.

 

2018년 2월 창업 후, 기술의 보완을 위해 추가적인 구조성능 실험을 수행하였다. 2014년부터 준비해 온 것을 다시 검토하여 미흡한 부분을 다시 보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도 많은 시간적,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했다.

 

대구광역시 신기술심사과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지역의 미인증 기술에 대하여 지자체 처음으로 시행하는 적극 행정의 지원으로 테스트베드과정을 거쳐 대구광역시 신기술플랫폼에 등록이 되었고, 테스트베드 과정에서 현장 적용한 실적을 바탕으로 대구광역시와 공동으로 2020년 6월 행정안전부의 방재신기술 정부인증을 획득했다.

 

우리나라 지자체와 처음으로 정부인증을 받은 것으로 기술선도를 위한 대구광역시의 적극행정을 반영한 사례이기도 하다. 방재신기술 정부인증 후, 국방부 우수제품 및 신기술 등록을 완료하였고, 기획재정부에서 주관하는 혁신제품과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100인에 선정되었다.

 

 

 

㈜에스엘씨티가 가지고 있는 가장 주요한 기술은. 타사와 비교해서

어떤 특장점을 가지고 있나.

 

가장 주요한 기술 중 첫 번째는, 기존 건축·토목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의 인장강도 등을 향상시키는 부분을 육각형구조의 3차원 입체 형태로 외부로부터 받은 하중(에너지)를 분산시키도록 개량한 고성능 3차원 섬유를 편직하는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두 번째는, 이런 3차원 입체 고성능 섬유의 형태를 안정화시키고 콘크리트와의 부착을 확보하고자 최적조건을 결정하였고, 강도증진 및 내열성확보를 위한 최적 수지처리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세 번째는, 최종적으로 3차원 고성능섬유와 콘크리트를 일체화 시켜 만든 섬유강화복합체를 제조 및 생산하여 건축·토목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의 주요구조부에 특히 지진에 가장 취약한 기둥에 설치하여 보강구조 및 보강방법 기술을 개발했다.

 

특장점으로는, 내진보강공법으로 사용되던 단면증설공법과 섬유보강공법의 장점을 고루 가지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듈시공으로 시공기간 단축 및 시공성 확보와 Precast 방식으로 균일한 품질확보 및 맞춤형 제작 가능하다.

 

특히 콘크리트모재의 천공(4개소)이 철판보강공법(천공간격 200㎜)에 비해 현저히 감소되어 콘크리트 모재의 손상을 최소화시켜, 모재의 구조적 안정성 확보하였다. 지하배관 등으로 작업공간이 협소한 곳(기전실 등)의 현장 적용성이 우수하고 숙련공이 아니더라도 동일 품질을 구현할 수 있다. 불연재인 무기질계의 콘크리트로 구성된 복합재료이고 화기를 다루지 않아 화재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더불어, 하이브리드 모듈시공으로 자재운반이 자유로워 시공의 간편함과 안전성 확보 및 노출 콘크리트화 할 수 있어 별도의 마감을 하지 않아도 된다. 포항지진에서 가새적용이 불가능한 필로티 구조에서의 최적화 되어 있으며 비(非)내진 구조물의 강도와 연성을 획기적 개선하였다.

 

정말 장점이 한 두가지 아닌데, 가격까지 기존 기술대비 최대 40%나 원가절감할 수 있다고 하니 기술개발에 쏟은 시간과 노력이 얼마인지를 가름할 수 있다.

 

회사의 미래비전은.

 

3D 섬유강화복합체(FRC-Panel)은 이제 막 첫 걸음마 단계이다.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건설 구조분야에 다양한 구조재료 및 기능성 재료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내진보강 및 구조물보수·보강에 있어 견실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최우선 목표이고 장기적으로는 저의 회사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연구를 통해 기술기반의 모범기업이 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회사 경영의 최종목표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물론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계신 분이거나 또 지금도 진행 중인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혼자 있을 때 눈물을 흘리는 일이 자주 있다. 감사해서, 불안해서, 감동해서, 지쳐서 등 등 여러 가지 상황들로 어려움들이 많았다.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나를 스쳐갔던 인연이든 각자 나름 인연으로 좋은 배움, 나쁜 배움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모든 인연에 감사하고 있다.

 

회사 경영의 최종목표라면 그 인연에 지금까지 함께 한 분들과 지금까지 그랬듯이 변함없이 성장하여 그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기술기반의 창업하시는 분들에게 회사 창업과 경영의 경험담을 공유하고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나눔도 실천하고자 한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경영철학은.

 

“신뢰다. 더 이상의 단어가 없는 것 같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민주 “‘채상병 특검법’ 5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채상병 특검법)'을 5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국민의힘과 김진표 국회의장의 협조를 촉구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국회의원·22대 총선 당선인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21대 국회가 50일 가량 남았다. 이 기간 동안 채 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께서는 이번 총선으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매섭게 심판하셨다"며 "그 심판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채상병 사망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실은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국정을 쇄신하겠다' 말했다. 국민의힘 역시 '국민의 회초리 겸허히 받겠다'고 말했다"며 "이 반성이 진심이라면 말만하지 말고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 21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자"며 "만일 이 기회를 차버린다면 총선 패배가 아니라 더 큰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장을 향해서도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훗날 이 기간이 21대 국회의 전성기였다 생각할 수 있도록,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2024학년도 후기 동덕여대 대학원 신·편입생 모집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덕여자대학교(총장 김명애) 대학원이 2024학년도 후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일반대학원은 석사과정 31개 학과, 박사과정 21개 학과, 석·박사통합과정 3개 학과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며, 2024학년도부터는 방송연예과, 실용음악과 박사과정 및 뉴미디어콘텐츠학과 석사과정이 신설됐다. 전문대학원은 석사과정으로 엔터디자인학과(엔터패션디자인전공/엔터시각디자인전공/엔터실내디자인전공/엔터미디어디자인전공/엔터디자인전략전공)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 특수대학원은 석사과정으로 교육대학원 2개 학과(유아교육전공/교육컨설팅상담전공)와 미래전략융합대학원 14개 학과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며, 2024학년도부터는 스타트업대학원 2개 학과(창업학과/회계세무학과)가 신설됐다. 동덕여대 대학원의 모든 학위과정에는 남녀학생 모두 지원할 수 있다. 2024학년도 후기 동덕여대 대학원 원서접수(제1차)는 2024년 4월 15일(월)~2024년 4월 22일(월)까지 진행되며, 유웨이어플라이를 통해 인터넷접수를 받는다. 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 모집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동덕여대 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기타 문의사항은 동덕여대 대학원 교학과에서 관련 문의가 가

문화

더보기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리텍콘텐츠의 임프린트 출판사 센텐스가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을 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책은 안데르센이 집필한 160여편의 동화 중 특이한 요소를 가진 잔혹동화들을 모아서 집필한 도서다. 안데르센은 동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인간성의 본질, 도덕적 갈등, 사랑의 여러 측면에 대해서 철학적 질문들을 던졌는데, 이 질문들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을 첨부해 독자가 동화를 읽으며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과 예술적 재능이 결합해 만들어진 이색적인 메시지들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 내려가며, 동시에 아름다운 원문의 문장 그대로를 음미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책은 ‘인간을 파멸시킨 욕망 잔혹동화’, ‘목숨과 맞바꾼 사랑 잔혹동화’,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마법 잔혹동화’, ‘사유에 묻히게 하는 철학 잔혹동화’ 네 개의 목차로 구성돼 있으며, 인물들이 대응하고 위기를 겪는 방법에 따라 각기 다른 생각할 점을 남겨주고 있다. 동화 속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나와 타인, 그리고 세계와 소통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달아주고, 독자들에게는 사랑과 용기, 인내의 가치를 상기시켜 주고 있다.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