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5 (목)

  • 흐림동두천 10.8℃
  • 구름많음강릉 11.1℃
  • 흐림서울 12.1℃
  • 흐림대전 13.8℃
  • 구름많음대구 14.4℃
  • 구름많음울산 11.3℃
  • 흐림광주 13.9℃
  • 구름많음부산 12.1℃
  • 흐림고창 13.9℃
  • 맑음제주 17.4℃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13.4℃
  • 흐림금산 14.1℃
  • 흐림강진군 12.9℃
  • 구름많음경주시 11.9℃
  • 구름많음거제 11.6℃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리더의 부재(不在)는 배를 산으로 가게 한다

URL복사

[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  한밭대총장과 대전시장을 지낸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는 대전 소재 일간지인 <중도일보>에 ‘염홍철의 아침단상’이라는 칼럼을 11월 17일 현재 1021회나 연재하고 있다. 


주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철학 예술 등 참으로 다양하다. 일주일에 다섯 번. 4년여 기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글을 써 10월 19일 1000회째를 기록하는 날, “기네스북에 올려도 될 것 같다”는 존경의 마음을 담아 답신을 드렸었다. 


그가 지난 16일 ‘어떤 조직이 성공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성과를 내고 생명력 있는 조직에는 반드시 훌륭한 리더가 있다”며 본인의 경험으로 “바람직한 리더십은 ‘겸손’하고, ‘인간적’이고, 이익을 ‘공유’할 줄 아는 배려심이 있어야 하며, ‘유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글을  읽고 역시 답신을 드렸다. “요즘의 리더는 조직의 평화(?)를 위해 그저 침묵을 지키는 게 상책(?)이니 조직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그런데 조직의 평화(?)를 위해 리더가 권한위임이랍시고 조직 구성원들이 하는 일에 침묵하고 방관하고 방조하다가 ‘조직이라는 배가 산으로 가는’ 경험을 염 전시장 글에 답신을 보낸 그날 아침 경험하게 됐다. 


본지는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도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있는 중소기업, 히든기업을 발굴해 시리즈로 취재 보도하고 있다. 


마침 어느 지방 소재 기업을 소개받아 기획취지를 설명하고 참여의사를 확인해 기사 작성과 취재를 위한 인터뷰 사전질의서를 전달하고 답변 자료도 받았다. ‘평양감사도 본인이 싫으면 안한다’는 옛말이 있듯이 본지 기획은 철저히 참여의사를 확인하고 취재에 응하겠다는 기업만 취재보도 하기 때문에 답변 자료를 여러 차례에 걸쳐 보내왔다는 것은 기획시리즈에 참여하겠다는 묵시적 동의였다. 


기업은 지방에 소재해도 회사 대표는 주말에 서울에 거주하고 있어 서로의 편의상 인터뷰는 본지 사무실에서 하기로 하고 일요일인 지난 15일 오후 3시 회사대표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휴일임에도 본지 편집국장이 동반취재를 할 정도로 나름 정성을 들여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사 창업 후 IPO(주식상장)실패, 세무조사, 법정관리 등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도 지금은 모두 극복하여 재도약의 길을 걷고 있다는 회사대표의 진정성이 느껴져 취재 열기가 식을세라 일요일 저녁식사도 거른 채 기사를 작성했다. 


그런데 16일(월요일) 아침 그동안 답변 자료를 주고받던 그 회사 임원이 불쑥 전화가 와서 “아침에 임원회의를 했는데 기사보도를 원하지 않는다”며, “대표가 출근하시면 결정하겠다”고 일방적인 기사게재 거부의사를 전달했다. 30년 이상 언론사 생활을 했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나 황당하고 당황스러웠다.


그럼에도 나름 침착하게 “18일 게재 예정이 되어 있는 기사를 일방적으로 거부하겠다면 어떻게 하냐”면서도 “원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데 대표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1시간 쯤 뒤 그 회사 대표가 출근을 해서 임원들의 뜻을 전달한 모양인 지 “기사게재를 원치 않는다.”는 최종 전갈을 그 임원으로부터 받았다. 


도대체 ‘그 회사 대표는 뭐하는 사람이지?’ ‘상장회사 대표 출신이라며 자기는 회사 일을 권한위임을 많이 하고 있다고?’ ‘구성원 의견 존중한다며 대표의 결정을 헌신짝처럼 버리게 하고 대외 신인도를 땅바닥에 떨어뜨려?’ ‘한 시간 넘어 자기네 회사 애기한 것 뭐지?’  ‘그 사람 그 회사 대표 맞아?’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갑자기 지난해 5월 말 2019 FIFA U-20 월드컵대회 준우승을 이끌어낸 정정용 감독의 리더십이 떠올랐다. 그는 조직 구성원들을 믿고 그들의 기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율을 보장해주는 ‘신뢰의 리더십’을 가진 리더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는 마냥 “니들 믿으니까 니들 마음대로 하라”는 아니었다. 나름 정확한 분석과 신뢰를 바탕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카리스마도 겸비해 결정적인 순간에는 본인 직접 결정하는 결단력을 가졌다.


적시의사결정(Timely Make Decision)능력은 현대사회 리더의 기본 덕목 중의 하나다.


리더가 제대로 된 실력과 분석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조직 구성원들이 어떻게 하나 지켜보고 있다가 결정적인 때는 리더가 솔선수범하여 결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카리스마를 가져야 조직이 산으로 안가고 정상적인 항해를 해 나간다.


든든하고 믿을수 있는 선장이 있으면 항해사도 조타수도 선원들도 안심하고 항해에 나설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Sh수협은행, 美 LACP 비전 어워즈 금상 수상 ... “지속가능경영 성과 국제적 인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Sh수협은행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 ‘2024/25 비전 어워즈(Vision Awards)’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LACP 비전 어워즈’는 2001년부터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평가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보고서 경연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1,0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Sh수협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총 8개 평가 항목 중 ▲보고서 표지 ▲경영진 메시지 ▲보고서 서술 내용 ▲재무 섹션 구성 ▲창의성 ▲정보 접근성 등 6개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100점 만점에 총점 98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h수협은행은 해당 분야 금상 수상은 물론, 전 세계에서 출품된 보고서 중 성적이 우수한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월드와이드랭킹에서 5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비전 어워드 첫 출전에서 거둔 글로벌 100위 진입은 수협은행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충실

정치

더보기
윤희숙,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윤석열과 절연 주저하면 심판, 용적률 500% 제4종 일반주거지역 도입”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에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윤희숙 전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지금 대한민국을 힘으로 짓누르며 나라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이재명 정부가 이번 지방선거로 서울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대한민국과 서울은 모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질 것이다”라며 “제가 사랑하는 서울이 끝없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저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을 지키고 다시 일으키는 싸움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저는 작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계엄과 파면에 대한 당의 입장변화를 촉구하며 단호하게 절연을 주장했다. 역사의 준엄한 흐름을 거슬러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만약 당 지도부가 지금처럼 결단을 주저한다면 결국 지방선거라는 심판대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윤 전 의원은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면 더불어민주당 정부는 과거에나 지금이나 예외 없이 세금폭탄, 대출 봉쇄, 투기꾼 사냥, 이 3종 세트로 부동산 시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러나 지금같이 가파른 공급 절벽을 넘는 길은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신라 천 년의 울림을 만나다... ‘성덕대왕신종’ 디지털 영상 공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성덕대왕신종을 주제로 한 디지털 실감 영상을 새로 만들어 공개한다. 이번 영상은 신라미술관 1층 디지털영상관에서 상영되며, 프로젝션 맵핑 기술과 9.1 채널 입체 음향을 통해 종의 울림과 조형을 생생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영상은 성덕대왕신종의 소리와 문양, 명문(銘文, 새겨놓은 글)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하여, 관람객이 종에 담긴 기술, 조형 특징, 제작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 같은 구성으로 신라의 뛰어난 과학기술과 미적 감각은 물론, 종을 제작한 배경과 그 의미를 실감 영상이라는 매체로 감동을 극대화하였다. 영상의 첫 부분은 성덕대왕신종의 실제 종소리를 바탕으로 종의 깊고 장엄한 울림을 재현하여 관람객이 몰입할 수 있게 하였다. 이어지는 두 번째 부분에서는 거푸집 위에 문양이 새겨지고, 쇳물이 채워지는 등 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완성된 종의 문양과 명문 등의 요소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높이가 3.6미터에 이르는 종의 크기로 인해 실제 관람 시 보이지 않는 용뉴(龍鈕, 종 꼭대기의 장식) 부분까지 영상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