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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리더의 부재(不在)는 배를 산으로 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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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  한밭대총장과 대전시장을 지낸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는 대전 소재 일간지인 <중도일보>에 ‘염홍철의 아침단상’이라는 칼럼을 11월 17일 현재 1021회나 연재하고 있다. 


주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철학 예술 등 참으로 다양하다. 일주일에 다섯 번. 4년여 기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글을 써 10월 19일 1000회째를 기록하는 날, “기네스북에 올려도 될 것 같다”는 존경의 마음을 담아 답신을 드렸었다. 


그가 지난 16일 ‘어떤 조직이 성공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성과를 내고 생명력 있는 조직에는 반드시 훌륭한 리더가 있다”며 본인의 경험으로 “바람직한 리더십은 ‘겸손’하고, ‘인간적’이고, 이익을 ‘공유’할 줄 아는 배려심이 있어야 하며, ‘유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글을  읽고 역시 답신을 드렸다. “요즘의 리더는 조직의 평화(?)를 위해 그저 침묵을 지키는 게 상책(?)이니 조직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그런데 조직의 평화(?)를 위해 리더가 권한위임이랍시고 조직 구성원들이 하는 일에 침묵하고 방관하고 방조하다가 ‘조직이라는 배가 산으로 가는’ 경험을 염 전시장 글에 답신을 보낸 그날 아침 경험하게 됐다. 


본지는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도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있는 중소기업, 히든기업을 발굴해 시리즈로 취재 보도하고 있다. 


마침 어느 지방 소재 기업을 소개받아 기획취지를 설명하고 참여의사를 확인해 기사 작성과 취재를 위한 인터뷰 사전질의서를 전달하고 답변 자료도 받았다. ‘평양감사도 본인이 싫으면 안한다’는 옛말이 있듯이 본지 기획은 철저히 참여의사를 확인하고 취재에 응하겠다는 기업만 취재보도 하기 때문에 답변 자료를 여러 차례에 걸쳐 보내왔다는 것은 기획시리즈에 참여하겠다는 묵시적 동의였다. 


기업은 지방에 소재해도 회사 대표는 주말에 서울에 거주하고 있어 서로의 편의상 인터뷰는 본지 사무실에서 하기로 하고 일요일인 지난 15일 오후 3시 회사대표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휴일임에도 본지 편집국장이 동반취재를 할 정도로 나름 정성을 들여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사 창업 후 IPO(주식상장)실패, 세무조사, 법정관리 등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도 지금은 모두 극복하여 재도약의 길을 걷고 있다는 회사대표의 진정성이 느껴져 취재 열기가 식을세라 일요일 저녁식사도 거른 채 기사를 작성했다. 


그런데 16일(월요일) 아침 그동안 답변 자료를 주고받던 그 회사 임원이 불쑥 전화가 와서 “아침에 임원회의를 했는데 기사보도를 원하지 않는다”며, “대표가 출근하시면 결정하겠다”고 일방적인 기사게재 거부의사를 전달했다. 30년 이상 언론사 생활을 했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나 황당하고 당황스러웠다.


그럼에도 나름 침착하게 “18일 게재 예정이 되어 있는 기사를 일방적으로 거부하겠다면 어떻게 하냐”면서도 “원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데 대표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1시간 쯤 뒤 그 회사 대표가 출근을 해서 임원들의 뜻을 전달한 모양인 지 “기사게재를 원치 않는다.”는 최종 전갈을 그 임원으로부터 받았다. 


도대체 ‘그 회사 대표는 뭐하는 사람이지?’ ‘상장회사 대표 출신이라며 자기는 회사 일을 권한위임을 많이 하고 있다고?’ ‘구성원 의견 존중한다며 대표의 결정을 헌신짝처럼 버리게 하고 대외 신인도를 땅바닥에 떨어뜨려?’ ‘한 시간 넘어 자기네 회사 애기한 것 뭐지?’  ‘그 사람 그 회사 대표 맞아?’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갑자기 지난해 5월 말 2019 FIFA U-20 월드컵대회 준우승을 이끌어낸 정정용 감독의 리더십이 떠올랐다. 그는 조직 구성원들을 믿고 그들의 기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율을 보장해주는 ‘신뢰의 리더십’을 가진 리더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는 마냥 “니들 믿으니까 니들 마음대로 하라”는 아니었다. 나름 정확한 분석과 신뢰를 바탕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카리스마도 겸비해 결정적인 순간에는 본인 직접 결정하는 결단력을 가졌다.


적시의사결정(Timely Make Decision)능력은 현대사회 리더의 기본 덕목 중의 하나다.


리더가 제대로 된 실력과 분석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조직 구성원들이 어떻게 하나 지켜보고 있다가 결정적인 때는 리더가 솔선수범하여 결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카리스마를 가져야 조직이 산으로 안가고 정상적인 항해를 해 나간다.


든든하고 믿을수 있는 선장이 있으면 항해사도 조타수도 선원들도 안심하고 항해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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