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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 133.3 역대 최고...전세물건 구하기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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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수도권을 찾거나 빌라로 옮기는 이른바 '전세난민'이 속출하고 있다. 아파트 전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데다 전세 물건은 거의 없어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구에 사는 장모(38)씨는 최근 전셋집을 구하러 다니면서 심각한 전세난의 여파를 몸소 실감했다. 임대인이 세를 주는 조건으로 복비 모두 부담, 퇴거 때 도배와 장판 부담, 못 박기 금지 등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장씨는 "집 없는 무주택자의 설움이 이런 거구나 느꼈다"며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야 할지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세입자들의 어려운 상황은 전세시장 통계로 잘 나타난다. 전세 공급 부족 수준을 나타내는 통계 지표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33.3으로 2012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악화됐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셋집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6월만 해도 110을 넘지 않았으나 7월과 8월을 거치면서 120을 넘었고, 11월 들어서는 130 마저 훌쩍 뛰어넘어 고공행진 중이다. 7월 말 임대차3법 시행을 전후로 전세 수급이 급격히 나빠진 셈이다.

전세가 귀해지니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이번 주까지 73주 연속 올랐고, 이번 주 상승률도 0.15%로 전 주(0.14%)보다 확대됐다. 몇 개월 뒤면 안정될 것이라던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정부는 지난 19일 부랴부랴 전세대책을 내놨지만 전세난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일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다. 정부가 발표한 공급 물량 대부분이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아파트가 아닌 소형 공공임대·다세대·오피스텔 등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 전세 수급 상황이 더 꼬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5021가구다. 이는 올해 입주물량 4만8567가구 보다 48.5% 감소한 수치다.

전세난이 매매가격을 자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세를 구하기 힘들어지고 가격도 급등하자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인식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외곽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꿈틀대고 있고, '패닉바잉'(공포 구매) 성격이 강한 2030 세대의 매수세가 최근 강해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 중 20대 집주인의 비중은 6.6%(700건)으로 나타나 한국감정원이 매입자 연령별 주택 매매거래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지난해 1월 이래 가장 높았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 됐지만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공공행진을 하고 있다"며 "전세 매물 부족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에서 매매 전환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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