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 133.3 역대 최고...전세물건 구하기 '별따기'

URL복사

 

[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수도권을 찾거나 빌라로 옮기는 이른바 '전세난민'이 속출하고 있다. 아파트 전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데다 전세 물건은 거의 없어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구에 사는 장모(38)씨는 최근 전셋집을 구하러 다니면서 심각한 전세난의 여파를 몸소 실감했다. 임대인이 세를 주는 조건으로 복비 모두 부담, 퇴거 때 도배와 장판 부담, 못 박기 금지 등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장씨는 "집 없는 무주택자의 설움이 이런 거구나 느꼈다"며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야 할지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세입자들의 어려운 상황은 전세시장 통계로 잘 나타난다. 전세 공급 부족 수준을 나타내는 통계 지표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33.3으로 2012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악화됐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셋집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6월만 해도 110을 넘지 않았으나 7월과 8월을 거치면서 120을 넘었고, 11월 들어서는 130 마저 훌쩍 뛰어넘어 고공행진 중이다. 7월 말 임대차3법 시행을 전후로 전세 수급이 급격히 나빠진 셈이다.

전세가 귀해지니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이번 주까지 73주 연속 올랐고, 이번 주 상승률도 0.15%로 전 주(0.14%)보다 확대됐다. 몇 개월 뒤면 안정될 것이라던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정부는 지난 19일 부랴부랴 전세대책을 내놨지만 전세난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일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다. 정부가 발표한 공급 물량 대부분이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아파트가 아닌 소형 공공임대·다세대·오피스텔 등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 전세 수급 상황이 더 꼬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5021가구다. 이는 올해 입주물량 4만8567가구 보다 48.5% 감소한 수치다.

전세난이 매매가격을 자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세를 구하기 힘들어지고 가격도 급등하자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인식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외곽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꿈틀대고 있고, '패닉바잉'(공포 구매) 성격이 강한 2030 세대의 매수세가 최근 강해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 중 20대 집주인의 비중은 6.6%(700건)으로 나타나 한국감정원이 매입자 연령별 주택 매매거래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지난해 1월 이래 가장 높았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 됐지만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공공행진을 하고 있다"며 "전세 매물 부족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에서 매매 전환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호산대, 상주곶감유통센터와 로컬맞춤형 R&D 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는 지난 15일 상주곶감유통센터 회의실에서 상주곶감유통센터와 경상북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대학자율 로컬맞춤형 R&D 과제’ 수행 시 지산학 연구개발 및 지역연계발전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김재현 호산대 총장, 남현주 입학학생처장, 류현지 뷰티스마트케어과 교수, 홍재민 기획팀장, 상주곶감유통센터 황성연 센터장 외 1명, 상주시청 김국래 산림녹지과장 외 2명,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상주곶감연구소 임양숙 소장 외 1명을 비롯하여 총 11명이 참석하였다. 호산대학교에서는 지난해 12월 버려지는 감껍질 추출물의 유효성분인 Quercetin 성분의 함량을 분석하였고 이를 대표성분으로 하여 마스크팩을 개발하고 임상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여 감껍질 추출물을 활용한 마스크팩의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양 기관은 대학 주도 지역문제 해결형 산학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기술이전 · 시제품 제작 · 특허등록 · 지역기업 연계 등 성과 도출, 연구성과의 민간 확산을 촉진하여 지역혁신 생태계 활성화, 기타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추진에 대하여 상호 협력 했다.

문화

더보기
철학적 뿌리부터 정책 실행까지 ‘이재명의 실용주의’ 본격 분석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해냄출판사가 이념보다는 실용, 싸움보다는 해법을 지향하는 ‘이재명 실용주의’를 철학적 뿌리부터 실제 정책 실행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한 ‘이재명의 따뜻한 실용주의’를 펴냈다. 2024년 12월 이후 이념의 대립과 정쟁으로 극도의 피로감이 누적된 한국 정치의 현실 앞에 국민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닌 성과를, 선동이 아닌 해법을 요구한다. 이러한 시대정신과 국민의 선택이 만나 2025년 6월 국민주권정부가 탄생했다.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의 정책 노선으로 실용주의를 표방했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실용주의 노선을 분명하고 본격적으로 표방한 최초의 정치 지도자다. 신간 ‘이재명의 따뜻한 실용주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실천을 종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다. 국민주권행동 총괄운영위원장 김태철 소장과 사무총장 황산 박사가 이재명 대통령과 활동해 오면서 현장에서 호흡하며 정책을 함께 고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했다. 기존의 단편적인 언론 보도나 어록을 넘어 이재명 실용주의의 철학적 기반, 정책 방향, 리더십 특징을 아우르는 입체적 분석을 통해 추출한 실천적인 통찰을 담았다. 지금 한국 사회의 갈등 지수는 OE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