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5 (화)

  • 흐림동두천 6.5℃
  • 흐림강릉 11.3℃
  • 흐림서울 8.5℃
  • 대전 8.0℃
  • 박무대구 6.7℃
  • 연무울산 9.9℃
  • 흐림광주 9.4℃
  • 연무부산 12.0℃
  • 흐림고창 8.9℃
  • 흐림제주 12.0℃
  • 흐림강화 6.5℃
  • 흐림보은 6.5℃
  • 흐림금산 7.3℃
  • 구름조금강진군 10.0℃
  • 구름조금경주시 5.8℃
  • 구름조금거제 13.3℃
기상청 제공

경제

공급 부족 우려 해소되자 과천 전셋값 2억 하락

URL복사

과천 아파트 분양·입주 물량 급증…전셋값 4주 연속 하락
"공급에 장사 없다"…충분히 공급하면 전셋값 안정

[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요."

 

지난 2일 과천 래미안슈르아파트 단지 상가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에게 주택임대차시장에 대해 묻자 "집주인들이 전세 호가를 내려도 세입자 찾기가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사실상 지식정보타운 분양이 마무리 되면서 청약 대기 수요가 줄고,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며 "전세 매물이 늘어나다 보니 구축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상 최악의 전세난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과천시가 유일하게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전세대란에 따른 전셋값 급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달리 준강남권으로 불리는 과천시에서는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때 지식정보타운 내 '로또 분양'을 기대하는 전세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과천의 전셋값이 수억원씩 떨어지면서 '나 홀로 역주행' 중이다.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수도권 지역의 전세시장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7년여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월간 주택 전셋값은 0.66% 올랐다. 이는 2013년 10월 기록한 0.68% 이후 8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전국 주택 전셋값은 14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전셋값은 서울(0.35%→0.53%)과 수도권(0.56%→0.74%), 지방(0.39%→0.58%)에서 모두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0.53%)은 학군이 양호하거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인천(1.28%)은 연수·서구 신축 단지와 역세권 위주로, 경기(0.75%)는 용인·고양·남양주시 등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 서초구(1.13%)·강남구(1.08%)는 반포·대치동 등 학군 지역 위주로, 송파구(0.98%)는 풍납·장지·마천동 중저가 단지와 잠실동 인기 단지 위주로, 강동구(0.91%)는 암사·강일·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반면 과천시는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지역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과천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0.53% 내렸다.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0월26일 –0.24% ▲11월2일 –0.13% ▲11월9일 –0.12% ▲11월16일 -0.04%로 4주 연속 하락세다.

 

실제 지난달 28일 과천시 대장주인 원문동 '래미안슈르'(84.946㎡)는 7억7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성사됐다. 지난 6월 10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2억3000만원 하락했다.

 

지식정보타운 아파트 분양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내년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공급이 전셋값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57만 명이 몰렸던 지식정보타운 청약 이후 남은 아파트는 대부분 신혼희망타운과 행복주택, 임대 등(659가구)으로 전세 수요가 줄었다. 또 이달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1317가구)과 내년 1월 '과천 위버필드'(2128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들은 6·17 부동산 대책 이전에 분양해 6개월 이내 전입의무 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전세 매물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또 오는 2026년까지 공공택지 방식으로 2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주택시장에서는 전셋값 안정을 위해서는 충분한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은 과천에서 수요자들의 원하는 충분한 물량 공급이 전셋값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수요자가 원하는 주택을 충분하게 공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않고, 반복적인 규제만으로는 전셋값 급등에 따른 주거 불안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전세 매물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공급 법칙에 의해 전셋값이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정부의 24번째 대책에서 나온 공급 방안은 다세대 주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파트를 원하는 실수요자의 요구와 동떨어져 실효성이 없다"며 "전셋값 안정을 위해서는 실수요자가 원하는 형태의 주거와 지역, 시기에 맞게 공급 총량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백승아 의원 등 “재외한국학교에도 무상교육 유치원·초등학교부터라도 조속히 시행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재외한국학교를 위한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국회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과 재외한국학교이사장협의회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우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가 재외한국학교에 대한 국가적 책임과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특히 국내에서 시행 중인 무상교육을 재외한국학교에도 최소한 유치원·초등학교 학생부터라도 조속히 시행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백승아 의원과 재외한국학교이사장협의회는 “재외한국학교는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자녀들이 대한민국 초·중등 교육과정에 따른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설립한 교육기관이다”라며 “현재 세계 16개국 34개 학교에서 13000여명의 학생, 1200여명의 교원이 한국인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지키며 교육 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백승아 의원 등은 “대한민국은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시행하고 있지만 재외한국학교는 여전히 기본적인 교육조차 무상으로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합리한 현실은 명백한 국가 정책의 모순이며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권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해 심각한 차별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도시정책의 핵심 엔진··· 계획·집행·관리 신속히 추진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김원태 의원(송파6, 국민의힘)은 24일 도시공간본부 예산안 심사에서 “신속통합기획은 서울 도시정책 전반을 견인하는 핵심 엔진”이라며 “대상지 확대 흐름에 맞춰 기획·집행·관리 전 과정을 정교한 시스템으로 신속히 처리하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심사에서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과 보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실무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짚었다. 그는 “예산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기획의 속도와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운영 기반”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2025년 11월 기준 신속통합기획 집행률이 52%에 머물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원인행위가 연말로 집중되는 것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겠지만, 기획과 집행 간 간극을 줄이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신속통합기획은 초기 계획과 신속한 집행이 맞물릴 때 비로소 성과가 극대화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간본부장은 “집행관리 강화를 통해 불용·잔액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신속통합기획의 추진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대기업판매부지 도시계획 수립 용역과 관

문화

더보기
판소리로 읽는 한국 근대소설 대표 작가 현진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남산국악당의 상주단체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신작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 공연이 오는 12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가 선보여온 단편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다. 앞선 두 번의 시리즈가 프랑스의 대문호 모파상의 단편을 1인극 판소리로 선보였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설가이자 한국 근대소설의 지평을 연 현진건의 작품을 판소리 언어로 풀어낸다. 소리꾼 박인혜가 작창·극본·연출을 맡아 최인환 음악감독과 함께 풍부한 이야기와 섬세한 음악으로 관객을 현진건의 작품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현진건의 대표작 △운수 좋은 날 △그립은 흘긴 눈 △정조와 약가 3편을 1인극과 다인극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박인혜, 이예린, 황지영, 이해원 등 네 명의 소리꾼이 홀로 혹은 함께 소설 속 각 인물의 삶과 비극, 욕망, 사회적 균열을 판소리로 읽어낸다. 현진건의 소설 속 인물들은 때론 비극적이면서도 한심하고, 때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근대적 개인의 초상을 보여준다.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은 그들의 얼굴 속에서 ‘오늘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