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7.2℃
  • 맑음강릉 12.1℃
  • 구름조금서울 7.9℃
  • 구름조금대전 11.6℃
  • 구름조금대구 10.0℃
  • 구름많음울산 12.0℃
  • 구름많음광주 11.7℃
  • 구름많음부산 12.0℃
  • 구름많음고창 12.8℃
  • 구름조금제주 15.3℃
  • 흐림강화 8.5℃
  • 구름조금보은 9.9℃
  • 구름조금금산 10.5℃
  • 구름많음강진군 11.9℃
  • 구름조금경주시 11.2℃
  • 구름많음거제 11.2℃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중소)기업이 보는 우리의 언론

URL복사

[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  본지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히든기업, 강소기업을 찾아 그들의 생존과 미래, 실천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기사로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2일까지 20개 기업을 보도 한 바 있다.


이어 11월 3일부터 히든기업 2차시리즈에 들어가 12월 4일 17개 기업 보도를 끝으로 2차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오는 12월8일부터는 히든기업3차시리즈로 지역대학의 산학협력우수대학 10개교 20개 기업을  보도할 예정이다.


1, 2차 시리즈에 보도된 기업들은 대기업군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들이었다. 


이번 2차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취재과정의 에피소드는 정말 많았다. 30여년 넘는 기자 경력에 이처럼 한달 여 취재과정에서 돌발 변수도 많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취재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 처음 선착순으로 신청과 섭외를 진행했던 16개 기업 중 무려 6개 기업이 바뀌는 해프닝(?)이 발생했고, 인터뷰 취재를 이미 진행한 기업과도 수차례에 걸친 논란 끝에 게재가 불발되는 등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30여년 이상 언론사에 근무했고, 대학교 신문방송학과(요즘은 주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미디어콘텐츠학과 등으로 학과명이 바뀜)에서 15년이나 강의를 하였음에도 기업인들의 언론에 대한 이해도가 상상이상으로 낮고 편향적이라는 것을 또 다시 알게 되었고, 그동안 우리 언론사들이 도대체 어떻게 행동하였길래 이처럼 언론이 기업인들에게 터부시되게 되었는가를 반성하게 됐다.


언론, 엄격히 말해 기자를 직접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언론사는 그저 광고로 먹고 사는 회사이고 기자들은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이상한 기사 써서 갑질하고, 돈 주면 아무 기사나 써 달라는 대로 써주는 정도의 기피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더욱이 그들이 생각하는 언론은 괜히 자기들을 귀찮게 하고 전혀 자기들의 삶에 보탬이 되지 않는 무의미한 존재로 여겨지는 듯 했다.  


그들에게 ‘언론의 사명’ ‘언론의 역할’ 등을 논하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을 취재 내내 느꼈다.

일부 기업들과의 취재과정에서의 대화는 일종의 모멸감을 느깔 정도였으나 그래도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그들에게 ‘아니다. 언론은 사회적 공기(公器)이며 불편부당한 것을 바로잡으며 사회의 목탁 역할을 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획시리즈는 언론사 수익을 위해서라기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살아남고자,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힘쓰는 여러분 같은 중소기업들을 발굴해 격려하고 응원하는 건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고 기획취지에 공감한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취재에 응했고 기사보도 후에 심지어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까지 했다.


대기업의 경우는 어떠할까. 
언론에 대한 이해도는 나름 담당부서도 있고 하니 중소기업들보다야 훨씬 낫다. 대기업의 경우 언론의 보도 내용 등에 대응하는 홍보팀, 광고 등을 담당하는 광고팀을 운영하며 언론사에 취재나 광고용청 등에 대응한다. 


그런데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나 언론을 보는 눈은 대동소이(大同小異)한 것 같아 씁쓸하다.
예전에는 그래도 권위지와 이에 반하는 황색지(엘로우 페이퍼)가 나름 구분이 되어 있어 권위지는 나름 인정도 받고, 대우(?)도 받았다. 그러나 요즘은 권위지라는 개념도 없어진 것 같고 기자들은 오로지 ‘기레기’들 취급을 받으니 조금 서글퍼지기도 한다. 


최근 국내 굴지의 그룹 사에 취재할 일이 있어 사실을 확인하려 했으나 ‘무조건 사실이 아니니 기사를 쓰려면 쓰라’는 식의 고압적인 자세에 정말 많이 놀랐다. 


아무리 작은 군소매체이지만 이렇게 언론에 대응을 할 수 있나 싶을 정도였다. 20여년 전 산업부장도, 편집국장도 해 봤는데 그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 언론의 환경이 이렇게 삭막하게 변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물론 언론의 곡학아세(曲學阿世), 불편부당(不偏不黨)에 지치고 지친 수용자(기업인)들이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는 권리이기도 하고, 이에따라 언론이 변해야 하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이다.


그래도 언론이 싸잡아서 매도되는 상황은 매우 씁쓸하고 불쾌하기까지 하다. 아직 정론을 주장하며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추구하고자 하는 언론인이 있고 언론사가 있음을 누군가가 알아주면 좋겠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자립준비청년 2.0 콘퍼런스 성료...자립의 새로운 길 함께 고민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9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에서 '자립준비청년 2.0 자립의 깊이를 더하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국내 아동인권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난 자립 지원의 궤적을 살펴보고 현 자립준비청년이 겪는 자립의 한계와 문제점과 공공-민간-시민사회가 함께 새로운 자립지원모델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가정위탁 등에서 보호받다가 만 18세가 돼 퇴소하거나 퇴소 예정인 청년을 의미한다. 정부는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종료된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자립수당과 사례관리 등 자립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자립지원은 18세 이후 보호종료자에 한해 실시되다가, 작년 2월부터는 '15세 이후'로 대상자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아동복지법이 개정됐다. 15세 이후 보호종료자는 18세가 되면 5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구체적으로 아동복지법상 시설에서 보호되다가 타 법률(보호소년법, 청소년복지법 등) 상 시설로 전원된 경우 또는 조기취업·대학진학 사유로 보호가 종료된 경우에 해당된다. 원가정에 복귀하는 사례는 원칙적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직 사퇴...“희생 없이 변화 못해...계엄 이후 불행 극복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인요한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오직 진영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흑백논리, 진영논리를 벗어나 국민 통합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요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라며 “희생 없이는 변화할 수 없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 의원은 “지난 13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기여와 헌신을 해 온 저의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특히 인도주의적 실천은 앞으로도 제가 지켜가야 할 소중한 가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서울 서초구을, 법제사법위원회, 초선)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장동혁 당) 대표가 많이 만류하셨다”며 “(인 의원이) 의료전문가로 영입됐는데 양극단의 정치 속에 본인이 생각한 정치가 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자립준비청년 2.0 콘퍼런스 성료...자립의 새로운 길 함께 고민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9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에서 '자립준비청년 2.0 자립의 깊이를 더하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국내 아동인권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난 자립 지원의 궤적을 살펴보고 현 자립준비청년이 겪는 자립의 한계와 문제점과 공공-민간-시민사회가 함께 새로운 자립지원모델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가정위탁 등에서 보호받다가 만 18세가 돼 퇴소하거나 퇴소 예정인 청년을 의미한다. 정부는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종료된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자립수당과 사례관리 등 자립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자립지원은 18세 이후 보호종료자에 한해 실시되다가, 작년 2월부터는 '15세 이후'로 대상자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아동복지법이 개정됐다. 15세 이후 보호종료자는 18세가 되면 5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구체적으로 아동복지법상 시설에서 보호되다가 타 법률(보호소년법, 청소년복지법 등) 상 시설로 전원된 경우 또는 조기취업·대학진학 사유로 보호가 종료된 경우에 해당된다. 원가정에 복귀하는 사례는 원칙적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문화

더보기
어린이 국악공연 ‘노는국악 셋!’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대표 김신아)의 어린이 국악공연 ‘노는국악 셋!’이 오는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꿈밭극장 무대에 오른다. ‘노는국악 셋!’은 전통 판소리 ‘수궁가’를 재담과 만담, 판소리와 춤, 연희로 새롭게 풀어낸 창작 국악공연이다. 용왕, 자라, 토끼 세 인물이 바다, 땅, 사람 세 곳의 세계를 넘나들며 펼치는 이야기를 ‘재주겨루기’라는 흥미로운 극적 장치로 재구성했다. 작품은 이야기꾼 산받이가 하늘과 바다, 땅 ‘셋’이 겨루는 이야기로 재주꾼들의 경연을 제안하면서 시작된다. 재주꾼들은 장면마다 용왕, 토끼, 자라 역할을 번갈아가며 맡아 저마다의 재주를 뽐낸다. 토끼의 간을 구하러 가는 자라의 모험담, 용궁에서 죽다 살아난 토끼의 영웅담, 오래 살고자 하는 용왕의 마음이 시끌벅적 신명 나게 펼쳐진다. 정가람 작가는 “누구의 재주가 잘 났나 겨루기로 시작하지만, 바다와 땅을 넘나들다 보니 저만 잘 살자는 세상보다는 서로의 쓸모를 인정하며 함께 잘 사는 어우러진 세상을 노래하게 됐다”고 밝혔다. 각자 잘하는 것을 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느낄 수 있다. ‘노는국악 셋!’은 지난 20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