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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박성태 칼럼】 (중소)기업이 보는 우리의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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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  본지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히든기업, 강소기업을 찾아 그들의 생존과 미래, 실천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기사로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2일까지 20개 기업을 보도 한 바 있다.


이어 11월 3일부터 히든기업 2차시리즈에 들어가 12월 4일 17개 기업 보도를 끝으로 2차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오는 12월8일부터는 히든기업3차시리즈로 지역대학의 산학협력우수대학 10개교 20개 기업을  보도할 예정이다.


1, 2차 시리즈에 보도된 기업들은 대기업군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들이었다. 


이번 2차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취재과정의 에피소드는 정말 많았다. 30여년 넘는 기자 경력에 이처럼 한달 여 취재과정에서 돌발 변수도 많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취재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 처음 선착순으로 신청과 섭외를 진행했던 16개 기업 중 무려 6개 기업이 바뀌는 해프닝(?)이 발생했고, 인터뷰 취재를 이미 진행한 기업과도 수차례에 걸친 논란 끝에 게재가 불발되는 등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30여년 이상 언론사에 근무했고, 대학교 신문방송학과(요즘은 주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미디어콘텐츠학과 등으로 학과명이 바뀜)에서 15년이나 강의를 하였음에도 기업인들의 언론에 대한 이해도가 상상이상으로 낮고 편향적이라는 것을 또 다시 알게 되었고, 그동안 우리 언론사들이 도대체 어떻게 행동하였길래 이처럼 언론이 기업인들에게 터부시되게 되었는가를 반성하게 됐다.


언론, 엄격히 말해 기자를 직접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언론사는 그저 광고로 먹고 사는 회사이고 기자들은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이상한 기사 써서 갑질하고, 돈 주면 아무 기사나 써 달라는 대로 써주는 정도의 기피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더욱이 그들이 생각하는 언론은 괜히 자기들을 귀찮게 하고 전혀 자기들의 삶에 보탬이 되지 않는 무의미한 존재로 여겨지는 듯 했다.  


그들에게 ‘언론의 사명’ ‘언론의 역할’ 등을 논하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을 취재 내내 느꼈다.

일부 기업들과의 취재과정에서의 대화는 일종의 모멸감을 느깔 정도였으나 그래도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그들에게 ‘아니다. 언론은 사회적 공기(公器)이며 불편부당한 것을 바로잡으며 사회의 목탁 역할을 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획시리즈는 언론사 수익을 위해서라기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살아남고자,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힘쓰는 여러분 같은 중소기업들을 발굴해 격려하고 응원하는 건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고 기획취지에 공감한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취재에 응했고 기사보도 후에 심지어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까지 했다.


대기업의 경우는 어떠할까. 
언론에 대한 이해도는 나름 담당부서도 있고 하니 중소기업들보다야 훨씬 낫다. 대기업의 경우 언론의 보도 내용 등에 대응하는 홍보팀, 광고 등을 담당하는 광고팀을 운영하며 언론사에 취재나 광고용청 등에 대응한다. 


그런데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나 언론을 보는 눈은 대동소이(大同小異)한 것 같아 씁쓸하다.
예전에는 그래도 권위지와 이에 반하는 황색지(엘로우 페이퍼)가 나름 구분이 되어 있어 권위지는 나름 인정도 받고, 대우(?)도 받았다. 그러나 요즘은 권위지라는 개념도 없어진 것 같고 기자들은 오로지 ‘기레기’들 취급을 받으니 조금 서글퍼지기도 한다. 


최근 국내 굴지의 그룹 사에 취재할 일이 있어 사실을 확인하려 했으나 ‘무조건 사실이 아니니 기사를 쓰려면 쓰라’는 식의 고압적인 자세에 정말 많이 놀랐다. 


아무리 작은 군소매체이지만 이렇게 언론에 대응을 할 수 있나 싶을 정도였다. 20여년 전 산업부장도, 편집국장도 해 봤는데 그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 언론의 환경이 이렇게 삭막하게 변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물론 언론의 곡학아세(曲學阿世), 불편부당(不偏不黨)에 지치고 지친 수용자(기업인)들이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는 권리이기도 하고, 이에따라 언론이 변해야 하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이다.


그래도 언론이 싸잡아서 매도되는 상황은 매우 씁쓸하고 불쾌하기까지 하다. 아직 정론을 주장하며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추구하고자 하는 언론인이 있고 언론사가 있음을 누군가가 알아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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