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방문 계기…백신 공급·지역 정세도 논의
[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 외교부가 제16차 마나마 대화 참석을 계기로 바레인을 방문 중인 강경화 장관이 5일(현지시간)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파이살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양국 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회담을 통해 에너지와 인프라 건설 분야 등 경제협력을 넘어서서 더욱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한국 기업인의 예외적 입국 허가에 사의를 표명하고 앞으로도 사우디의 인프라 프로젝트 건설에 참여 중인 기업인들의 차질없는 사우디 입국 협조를 요청했다.
파이살 장관은 전통적 동맹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같은 파트너와의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하면서 강 장관의 이번 중동 방문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사우디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하고 의장국인 사우디가 제시한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의 공평하고 충분한 보급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자구적인 백신 확보와 함께 개도국을 지원하는 개발협력 차원의 세계 백신 공급 매커니즘(코백스 퍼실리티, COVAX Facility) 등 백신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이살 장관은 한국이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며 사의를 표하고, 국제사회에 공평한 백신 보급이 성공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한편 두 장관은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