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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튀기는 낭만의 밤 [퍼스트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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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범죄 조직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살육과 추격, 유머

 

[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  평범한 삶을 살던 복서가 우연히 길에서 한 여자를 도와주다 범죄 조직에 휘말리는 액션 코미디다. <착신아리> <오디션>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신작. 제72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부문 초청작이며 <기생수>의 소메타니 쇼타, <데스노트>의 쿠보타 마사타카가 출연했다. 

 

수위 낮은 폭력 장면


전반 30여분 정도는 여러 인물이 서로 연관성 없이 나열된다. 인생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복서 레오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길거리를 방황한다. 


‘모나카’라는 이름으로 몸을 파는 소녀는 마약중독으로 인한 환각과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은밀한 한 탕을 설계한 범죄 조직원 카세는 부패 경찰 오토모와 손을 잡는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교차하는 지점부터 사건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며 이때부터 액션과 코미디가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서정적 제목과는 달리 전형적인 범죄 소동극이다. 평범한 개인이 우연히 범죄 조직의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기초로 각자가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한 계획에 차질이 벌어지면서 얼키고 설키는 살육과 추격, 유머를 피튀기는 영상에 담았다. 시놉시스만으로도 예상이 되는 익숙한 장르인데 비교적 예상가능한 틀안에서 전개된다. 


B급 유머와 고어 폭력씬이 존재하지만 수위나 분량이 높지 않다. 오히려 낭만적인 드라마의 비중이 적지 않은 인상이다. 남녀주인공은 모두 부정적인 부모에 대한 상처가 있으며,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채 인생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죽은것과 다름없는 삶을 산다. 


하지만 우연한 만남으로 벌어진 특별한 경험속에서 죽을 각오로 행동하면서 상처를 극복한다. 영화의 큰 틀은 이같은 성장물의 형태를 갖는다.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장르로 보이지만, 제목과 딱맞는 감성적 영화인 셈이다. 
하지만, 등장 인물 트라우마의 무게에 비해서 감독이 그 사건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가볍고 단순하다. 

 

 

가볍고 순한 만화적 감성


고어물과 블랙코미디 마니아에게 장르적 쾌감을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스토리의 짜임새나 연출에 흥미로운 요소가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자극적이거나 신선하지는 않다. 충격을 줄만한 스타일리쉬한 액션이나 강렬한 상상력은 많지 않다. 


등장인물들의 사연이나 관계 설정도 다소 상투적이다. 전혀 도전적이거나 반사회적이지 않은 주제를 전복적 장르로 표현하기 때문에 영화 전반의 지향이 전복적이지는 않다. 


따라서 폭력이나 코미디의 비주류적 묘사가 크게 통쾌하지도 극단적이지도 않다. 반대로 비주류적 장르에 거부감이 있는 취향에는 무난하게 다가올 수 있다. 이 영화에서 ‘미친 하룻밤’은 무기력한 일상 속에서 ‘비일상적 경험’을 나타내는 정도로 읽힌다. 


가장 돋보이는 점은 코미디다. 야쿠자가 상대 중국 조직과 타협하려 하면서 변화된 세태를 강조하거나, 조직원이 공격을 당했는데도 윗선의 지시를 기다리려 하는 등의 모습을 통해 유머러스하게 일본 사회를 풍자한다. 


하지만, 살육전 속에서 어이없는 상황들이 펼쳐지는 B급 웃음코드의 비중이 더 높아 취향에 따라 갈릴듯하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팬이나 일본영화의 올드팬에게는 만족감을 줄 수 있을듯하다. 범죄소동극이 활발하게 쏟아지던 시대의 일본 장르영화 정서가 많이 남아있다. 


<퍼스트 러브>는 이 일본식 범죄 코미디의 틀에 액션과 폭력, 성장 드라마에 비중을 둔 가볍고 평이한 만화적 감성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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