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8 (토)

  • 구름많음동두천 10.5℃
  • 흐림강릉 14.1℃
  • 맑음서울 12.9℃
  • 맑음대전 12.5℃
  • 맑음대구 9.9℃
  • 맑음울산 14.5℃
  • 맑음광주 12.9℃
  • 구름조금부산 16.0℃
  • 맑음고창 10.4℃
  • 맑음제주 17.2℃
  • 흐림강화 12.2℃
  • 맑음보은 8.1℃
  • 맑음금산 7.7℃
  • 맑음강진군 11.1℃
  • 맑음경주시 7.2℃
  • 맑음거제 14.3℃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위닝샷'이라고 생각하고 야심차게 던졌는데

URL복사

[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  절대 놓칠 수도,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게임. 이 게임만 이기면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세계적인 '코로나19' 제1방역 우수국가)이라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다. 1회 초부터 내내 리드하던 경기가 7회가 접어들면서 한 점 두 점 내주기 시작하더니 5점이나 앞섰던 점수가 단 1점 앞선 상태에서 9회 말 투아웃 만루가 되고 말았다.

 

상대 타자는 ‘코로나19’라는 예선전부터 현재 타율, 타점, 장타율 모든 공격 포인트에서 1위인 공포의 홈런타자. 이 타자는 오늘만 4타수 3안타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이번 타석에서도 파울볼 홈런을 두 차례나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타자의 한방이면 다 잡았던 게임을 놓치게 되고 세계적인 제1방역 우수국가라는 타이틀을 놓치게 된다. 볼카운트는 투 스트라이크 투볼. 아직 볼 하나의 여유는 있지만 우야든동(‘어찌 하던지’ 또는 ‘어떻게 하던지’의 경상도 사투리) 이 공포의 타자를 삼진이나 땅볼, 공중 볼로 아웃처리를 해야 할 위닝샷이 필요했다.

 

투수는 산전수전 공중전 해양수상전 다 겪고 이런 극한상황에서의 위기관리 능력이 있다고 나름 자신하고 있는 베테랑.

 

9회 말 들어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수비진 에러까지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자 구원투수로 등판한 9회 말 투아웃 만루, 2스트라이크 2볼의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그는 ‘k방역 경연대회’라는 위닝샷을 생각해 냈고 힘차게 캐쳐를 향해 공을 던졌다.

 

그는 ‘이 공은 진짜 위닝샷이 되어 코로나19라는 괴물 타자는 분명 헛스윙을 하면서 삼진아웃을 당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관중들도 투수가 공을 던진 순간, 그렇게 믿었고 응원의 박수도 보냈다.

 

그런데 결과는 허망했다. ‘위닝샷이라고 던졌는데’, ‘분명 스트라이크 인데’ 심판은 볼을 선언했다.

 

투수는 경력 30년 이상의 베테랑 선수여서 자기가 던진 공이 위닝샷이라고 확신하고 있었고 설사 볼이라도 관중들이 스트라이크라고 심판을 향해 야유도 하고, 감독이 나와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줄 알았다. 그런데 다들 무감각이고, 무반응이다.

 

필자는 히든기업시리즈를 통해 '코로나19' 방역 업체들을 취재하게 되었고 이들이 주장하는 기술과 콘텐츠, 제품들이 나름 경쟁력이 있어 보여 이들을 공개적으로 검증해보자는 ‘k 방역 경연대회’를 제안했다.

 

그것마저 상황과 여건이 안 된다면 감염 확산의 진원지인 요양병원, 구치소 등 다중이용시설과 집합시설 등에 시범 설치라도 하자고 제안하는 칼럼을 쓰고 뒤이어 지난 18일 직접 청와대에 국민청원까지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청원 열하루가 지난 29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청원에 찬성한 사람이 917명에 불과했다. 정경심재판부 탄핵, 추미애 법무장관 재신임, 윤석열 총장 징계철회 등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는 청원 몇 일 만에 몇 십만 명의 청원 찬성이 이루어지는데 국민들 생명과 안전을 지키자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여야 정치권, 국민들, 심지어 언론에서조차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았다. 분명 검토해 볼만한 사안이고 나름 확신하고 제안한 내용인데 이런 반응에 당황스럽기만 하다.

 

‘분명 위닝샷이었는데...’

요즘 jtbc라는 종편에서 방영하는 ‘허쉬’라는 드라마가 있다.

‘기레기’라고까지 불리는 언론인들이 실제 겪는 고충과 권언유착, 경언유착, 검언유착 등 윗선들의 비리를 파헤치는 드라마인데 실제 언론사 생활을 30년 이상 한 입장에서는 드라마작가 연출 배역들이 너무나 언론 상황을 잘 그려내고 있어 6회분을 쉬지 않고 연속 시청했다. 방송을 보는 내내 내가 던진 공이 위닝샷이 되지 못했음을 아쉬워하면서...

 

드라마에서 묘사하듯 정부든 정치권이든 재계든 수용자들은 힘 있는 언론에 대해서는 반응을 보이고 자기들이 유리한 쪽으로 상황을 이끌고 간다. 안타깝게도 언론이 끌려다니는 형국이다. 예전에도 그랬었지 않았냐는 지적이 있지만 지금처럼 심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목소리를 낼 땐 내고, 그 목소리를 수용자들이 받아들이고 그러면서 사회를 변화시키고 바꾸어가는 언론의 보도기능과 계도기능을 나름대로 한다는 자부심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

결국 ‘알면서 왜 던졌니 바보야’를 외칠 수밖에 없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건축박람회’ 개막...건축주·인테리어 수요자 참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건축·인테리어·전원주택 전문 전시회 ‘2025 서울건축박람회’가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학여울역 세텍(SETEC) 전시장 전관에서 개최된다. ‘서울경향하우징페어’는 올해부터 ‘서울건축박람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인테리어 수요자와 건축주 모두를 위한 전시로 새롭게 개편됐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유수의 인테리어 브랜드와 관련 업체가 대거 참가해, 주거 및 상업공간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참관객들의 높은 기대에 열렸다. 서울건축박람회는 전원주택과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 맞춤형 건축전시회로서 주거 공간을 직접 설계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전시회이다. 특히, 옥외전시장을 활용한 계절별 기획 전시를 선보이며, 실내외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형 전시회로 한층 진화됐고, 단열, 난방, 에너지 절감 등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소개됐다. 전시 품목으로는 내외장재/구조재/단열재, 난방/보일러/펌핑/환기설비재, 도장/방수재, 조경/공공시설재, 조명/전기설비재, 체류형쉼터/이동식주택, 주택설계시공, 창호/하드웨어, 건축공구/관련기기, 홈네트워크시스템 등 건축과 인테리어 전반을

정치

더보기
북한, 미국 제재에 상응 조치 예고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일본 “EEZ 밖에 낙하 추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북한이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 상응 조치를 예고한 지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오늘 낮 12시 35분경 북한 평안북도 대관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며 “미사일은 약 700km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다”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했다.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해 “북한은 오늘 12시 34분경 북한 서해안에서 1발의 탄도미사일을 동방향을 향해 발사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현재 한미일에서 긴밀하게 연계해 분석 중이지만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50km 정도로 약 450km를 넘어 비상해 낙하한 곳은 한반도 동쪽의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Exclusive Economic Zo


사회

더보기
김민전 의원, 학교 먹는 물 수질 검사·결과 공개 의무화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학교 먹는 물 수질 검사와 그 결과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비례대표, 교육위원회, 초선, 사진)은 7일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학교보건법 제4조(학교의 환경위생 및 식품위생)제1항은 “학교의 장은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학교시설[교사대지(校舍垈地)ㆍ체육장, 교사ㆍ체육관ㆍ기숙사 및 급식시설, 교사대지 또는 체육장 안에 설치되는 강당 등을 말한다. 이하 같다]에서의 환기ㆍ채광ㆍ조명ㆍ온도ㆍ습도의 조절과 유해중금속 등 유해물질의 예방 및 관리, 상하수도ㆍ화장실의 설치 및 관리, 오염공기ㆍ석면ㆍ폐기물ㆍ소음ㆍ휘발성유기화합물ㆍ세균ㆍ먼지 등의 예방 및 처리 등 환경위생과 식기ㆍ식품ㆍ먹는 물의 관리 등 식품위생을 적절히 유지ㆍ관리하여야 한다”고, 제2항은 “학교의 장은 제1항에 따라 학교시설에서의 환경위생 및 식품위생을 적절히 유지ㆍ관리하기 위하여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연 2회 이상 점검하고, 그 결과를 기록ㆍ보존 및 보고하여야 한다. 이 경우 환경위생 점검을 위한 공기 질 점검 시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또는 학부모가 참관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이를 허용하여야 한다”고 규정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