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눈사람 파괴한다면 동물도 학대할 수도 있어..비판 [종합]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가수 이적이 눈사람을 부순 한 남성의 폭력성에 대해 비판했다.
이적은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A씨는 폭설이 내린 다음날 남자친구와 거리를 걷다가, 길가에 놓인 아담한 눈사람을 사정없이 걷어차며 크게 웃는 남자친구를 보고 결별을 결심했다”며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진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대전시 대전대 앞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네티즌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한 남성이 '겨울왕국' 주인공 엘사 모양의 눈사람을 부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이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도마에 올랐다.
이적은 “저 귀여운 눈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파괴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이 소름끼쳤으며 뭐 이런 장난 가지고 그리 심각한 표정을 짓느냐는 듯 이죽거리는 눈빛이 역겨웠다”고 비난했다.
그는 “눈사람을 파괴할 수 있다면 동물을 학대할 수 있고 마침내 폭력은 자신을 향할 거라는 공포도 입에 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적은 지난 1995년 패닉으로 데뷔한 후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새 앨범 ‘Trace’(트레이스)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