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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시장, 경기 및 기업이익 개선이 상승 모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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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올해 주가 '상고하저' 전망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동학개미운동 열풍으로 지난 한 해 뜨거웠던 코스피가 새해에도 숨가쁘게 달리고 있다. 지수는 새해 개장 후 2거래일 만에 장 중 3000선을 돌파한 뒤 3거래일에는 종가 기준으로도 3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삼천피' 시대를 열었다.

 

예상보다 증시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증권가는 앞다퉈 연간 코스피 예상 밴드를 높이며 수정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상승하면서 과열 논란도 피해갈 수 없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 3000선 돌파에 대부분 의견을 같이했다.

 

부동산과 예금 등 기존 자산의 매력이 크게 약화되며 주식투자가 구조적인 자산증식 수단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또, 코스피 상위 종목들이 우량한 성장주로 재편돼 실적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높아진 점도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이슈로 인한 변동성 확대와 함께 금리상승 부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등으로 증시 조정기가 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4일 2874.50에 새해 첫 장을 연 코스피는 올해 들어(1/4~1/13) 약 7% 상승하며 빠르게 올라왔다.

 

지수는 새해 세 번째 거래일인 지난 6일 장 중 3027선을 터치한 뒤 7일에는 종가 기준 3031선으로 거래를 마치며 코스피 3000시대를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이후 코스피는 안정적으로 3100선대에 안착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이처럼 빠르게 삼천피 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증권사들은 최고 3300선까지 코스피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코스피 지수는 장 중 최고 3266선까지 올라가 3300선 돌파의 가능성이 현실성 있음을 알렸다.

 

증권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대신증권·미래에셋대우·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하나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에서는 낮게는 3100선 높게는 3300선까지 올해 코스피 상단을 전망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 역시 이달 초 코스피 상단을 3250까지 예상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실물경기 회복세보다 증시가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괴리율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이와는 무관하게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낙관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언택트(비대면) 사회에 적합한 기업들이 선호되면서 기업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이유에서다.

 

3300선을 전망한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이 실물 경기 대비 양호했던 다른 이유는 대형주 중에서도 비대면 사회에 적합한 기업들 시가총액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사실"이라면서 "이들 기업이 사업 활동을 벌이는 영역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집중돼 있어, 새해 역시 실물경기 회복과 상관없이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연간 예상밴드를 2100~2700포인트로 전망했으나, 2500~3300으로 올려잡았다. 윤 센터장은 "지수 상향의 주요 이유는 국내주식의 리스크프리미엄 하락에 기인하는데, 국내 증시는 과거 2004~2007년처럼 글로벌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 폭을 줄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와 동일하게 3300을 예상한 KB증권도 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가파르게 올라오자 기존 연간 전망 밴드 2400~2950포인트에서 2400~3300포인트로 수정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밴드 수정 이유는 코스피 순이익을 전년 대비 52% 증가한 135조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장이 막대한 유동성과 정책을 원동력으로 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글로벌 경제 정상화가 시작되면서 경기 및 기업 이익 개선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코스닥 역시 1000 진입을 눈앞에 두고 등락을 벌이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비대면 산업을 중심으로 이익 성장과 뉴딜, 중소 벤처기업 육성정책 기조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판 뉴딜과 같은 글로벌 재정정책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구축, 신재생에너지 육성 등이 한국 증시의 매력을 높여줄 전망"이라며 "올해 글로벌 증시대비 전반적인 한국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3000시대 지속은 상반기 동안 순항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로 나아가면서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진행 여부과 이와 관련된 치료제와 백신 등이 여전히 미지수의 문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미국 금리 상승 및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사 가능성, 미중분쟁 재연 위험성 등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로 가면서 국내외 금리상승 부담이 누적되고 내년 실적 둔화 전망이 선반영되면서 주춤해질 여지가 있다"며 " 한국의 경기순환이 세계 평균보다 1~2분기 빠르고, IT 사이클도 올해 상반기에 정점을 맞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역시 "유동성 확장 효과가 반영되고 있는 국면이라는 점을 감안 시 미국이나 중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긴축 시그널이 나타날 경우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가장 큰 위험 변수라고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경제 활동 정상화에 따른 회복 국면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는 상반기 중 고점을 확인한 뒤 불확실성 요인들이 생겨날 것으로 내다봤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경제 회복과 동시에 각국의 위기 대응책이 정상화될 경우 한계기업 관련 노이즈가 나타날 수 있다"며 "또, 미국의 중국 관련 정책 스탠스도 견제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해 하반기에 일부 불편한 변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3월16일부로 재개되는 공매도가 증시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연말과 올해 연초 급등으로 단기 과열된 증시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 금지조치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외국인 및 기관의 공매도가 재개될 수 있다"면서 "최근 주식시장이 가파른 강세를 보이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공매도 금지 해제 전후로 시장에는 비싼 주식에 대한 매도물량이 출회될 가능성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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