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선한 사람들의 커뮤니티
플랫폼 만드는 것이 꿈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사상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고 이에 따라 기업창업, 기업경영 환경도 급변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위기 수준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로 인해 창업기업의 86%가 3년만에 폐업한다는 통계는 이미 예전 얘기가 되었고 현재 운영 중인 기업도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수도권일보>와 <시사뉴스>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히든기업, 강소기업을 찾아 그들의 생존과 미래, 실천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기사로 지난해 10월 5일부터 12월 21일까지 3차례에 걸쳐 57개 기업을 보도한 바 있다.
히든기업들의 발굴 보도는 대기업군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위주로 취재하고 보도하여 소비자는 물론, 정부, 학계, 산업계까지 전방위적으로 히든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공을 확산시키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따라서 본지는 3차 기획특집 시리즈에 이어 4차 기획특집 시리즈를 신년특집으로 기획, 총 20회에 걸쳐 보도할 계획이다.
4차 시리즈의 세 번째로 금융 · 공공분야 인터넷 서비스 시스템구축 전문기업인 ㈜이포넷의 이수정 대표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이수정 대표는 회사설립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학 졸업(서강대 컴퓨터공학과)후 대졸 여성 공채 1호로 방위산업체인 대영전자에 입사했고, BC카드 1호 여성 대리로 나름 조직생활에서 성과를 내며 회사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그런데 첫 아이가 몸이 많이 아파 아이 신경 쓰느라 회사 일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사직의사를 내비치자 사직서를 내기도 전에 주변에서 전공을 살려 아르바이트라도 하라며 공공분야 DB구축 일을 주선해 주었는데 무려 6천만원어치 물량이었다. 그 정도 물량은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회사를 차려야 되는 수준이었고 자연스레 창업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무슨 거창한 계획이나 목적이 있어 창업을 한 것이 아니고 정말 우연히 창업을 하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기독교인인 나는 회사 창업이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주님과 함께 선하게, 깨끗하게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주선정보통신’이라고 이름을 짓고 1995년 창업했다.”고 26년을 회상했다.
기업 소개를 하면.
이포넷은 1995년 6월 XML ‧ EDI와 웹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B2B 전자거래 시스템 구축 전문 기업으로 시작하여 금융 ‧ 공공분야의 인터넷 서비스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금융 및 공공 부문의 부가가치 서비스 시스템 구축에 대한 풍부한 실적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IT 거버넌스 분야와 스마트 기기 기반의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 블록체인, AI 기반의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언어번역사업도 병행하고 있는데 소프트웨어 Localization(한글화) 및 Globalization(세계화) 분야에서도 국내 최고의 기술과 실적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받아 국내외 글로벌 IT 벤더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CHERRY’라는 이포넷의 자체 플랫폼 개발 및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실적은.
연 매출액이 2016년 약 140억원, 2017년 약 180억원, 2020년 약 195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핀테크 기업인 우리는 비교적 영향을 덜 받았다.
창업 후 2007년부터 모범 중소기업 대통령상, 대한민국 S/W 대상을 비롯해 조달청 우수협력업체 조달청장 표창, 벤처기업대상 지식경제부장관상, 대한민국 벤처기업대상 산업포장, 제47회 납세자의 날 ‘모범납세자’ 수상, 대한민국 세종대왕 나눔 봉사 대상 국회운영위원회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벤처창업진흥유공 포상, 2020년에 산업자원부 백만불 수출탑 등의 수상경력도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IT 서비스 사업본부분야에서는 비씨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국민카드, 하나SK카드, NH농협카드,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카카오페이, 엘포인트‧엘페이, 케이뱅크, 교보생명, 조달청, 공정위, 외교부, 법무부, 경찰청, 한국장학재단 등이다.
주요 기술, 콘텐츠, 상품과 ‘CHERRY’에 대한 설명.
IT서비스 사업본부의 주요 프로젝트로는 공공기관들의 물자 구매, 계약 및 입찰 시스템으로 널리 알려진 조달청 나라장터, 조달정보시스템 운영 및 관리가 있다.
그중, 최근에는 CHERRY라는 이포넷의 자체 플랫폼 개발 및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CHERRY는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 기술을 통한 투명한 기부금 관리로 신뢰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이다. 2018년 최초 구현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원하는 국민 프로젝트로 선정된 바 있다.
CHERRY의 비전은 ‘세상을 따뜻하게 바꾸는 투명하고 자율적인 기부 생태계’이다. 현재 국내 기부문화는 점점 위축되고 있는 실정으로,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기부에 대한 무관심이 증가하고 기부 경험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기부 문화 침체 원인의 핵심인 기부 단체에 대한 불신을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기술을 활용한 기부 투명성 확보로 해결해,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포넷의 앞으로의 사업 발전 전략 및 계획은?
향후 이포넷은 서비스 회사로 성장하고자 한다. 현재 IT 서비스 사업 본부는 금융부문과 공공부문을 중점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면 모바일, 웹 기반 사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현실에서 CHERRY뿐만 아니라 훌륭한 콘텐츠를 갖춘 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지향점을 갖고 성장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세계 글로벌 기업과 선도적인 국내 기업 및 정부기관에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하고 있는 언어 서비스 사업 본부는 앞으로 아마존 알렉사 등 AI 분야의 DB 구축에 집중해 미래 산업에 있어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것이다.
대표 경영철학이 있다면? 직원들에 대한 소회가 있다고 들었는데.
‘기술로 세계를 섬기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말에서 볼 수 있다시피 사회적 가치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실제로 회사 정관에 수익의 10%를 기부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15년 전 수익이 발생하면서부터 수익의 1% 기부하기 운동을 시작했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기부 비율을 2%, 3%로 차차 늘리게 되었다. 10%를 기부하게 된 것은 5년쯤 되었는데, 회사의 정책으로 보다 지속적으로 확실하게 기부하겠다는 의지로 정관에 포함하게 되었다.
우리 회사에 정규직만 160여명, 계약직까지 합치면 20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모두 실력이나 성실함, 열정은 대기업에 못지 않은데 좀 더 나은 대우를 해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수익의 10%를 기부하는 회사에 근무하는 우리 임직원들에게도 상황이 허락하는 한 더 나은 대우를 해주고자 한다. 고객이나 우리 임직원을 위해 ‘Community Platform for Good People’(착하고 선한사람을 위한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