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9 (월)

  • 맑음동두천 3.9℃
  • 맑음강릉 8.8℃
  • 연무서울 5.8℃
  • 연무대전 8.0℃
  • 구름많음대구 9.2℃
  • 맑음울산 10.8℃
  • 연무광주 10.0℃
  • 맑음부산 11.6℃
  • 구름조금고창 8.6℃
  • 구름조금제주 13.7℃
  • 맑음강화 3.7℃
  • 구름조금보은 6.4℃
  • 맑음금산 7.6℃
  • 맑음강진군 10.4℃
  • 구름조금경주시 9.4℃
  • 맑음거제 11.1℃
기상청 제공

사회

완치자도 백신 접종 필요…항체 지속성 의문

URL복사

 

 

일부 재감염 사례도…무증상·경증 항체 빨리 떨어져
"코로나19 앓고 몸 안 좋으면 안 권해"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이르면 2월부터 시작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완치자도 포함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론적으론 완치자의 체내엔 항체가 남아 있지만 지속기간, 재감염 등을 고려하면 백신을 맞는 게 낫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다만 완치자의 경우 몸 상태에 따라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누적 확진자는 7만728명, 격리해제자는 5만5772명이다.

 

통상적으로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면 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항체가 형성된다.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기억해 같은 바이러스가 재침입할 경우 재빠르게 반응하는 기억세포도 형성된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경우 체내 형성된 항체가 얼마나 지속되는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홍역처럼 한 번 감염된 이후 회복하면 평생 면역을 갖는 질병도 있지만 인플루엔자(계절 독감)처럼 매년 주기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감염병도 있다.

 

코로나19 역시 항체가 생기면 지속 기간이 6개월~1년 정도로 추측되고 있다. 드물지만 재감염 사례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3월 확진된 후 회복했던 서울 거주 20대 여성이 4월 초 다시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국내 격리해제자 5만5772명 중 1만2282명은 지금으로부터 6개월 전인 지난해 7월14일 이전 완치자들이다.

 

특히 코로나19의 경우 다양한 변이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S, L, V, G, GH, GR, GV, 기타(O) 그룹 등 총 8개 그룹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영국발 변이(VOC 202012/01)', '남아공발 변이(501Y.V2)', 'D614G', '클러스터(Cluster) 5' 등 4종의 변이도 새롭게 보고됐다. 일본에서는 영국과 남아공 변이를 합쳐놓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했다.

 

바이러스 부위 중 어느 곳에 변이가 발생했느냐에 따라 감염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국내 재감염 사례 확진자는 1차 감염땐 'V'형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2차땐 'GH'형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도 완치자 여부 구분없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완치자도 코로나19 백신을 맞도록 하고 있다"며 "감염이 됐어도 항체가 안 생기는 사람도 일부 있을 수 있고 확진된 이후 시간이 지나면 항체가 소실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또 다른 특징인 무증상 감염이 항체 지속성을 빠르게 떨어뜨려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가볍게 앓거나 무증상자는 항체가 굉장히 빨리 떨어진다"며 "백신은 여러 군데 돌기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에 항체를 만드는 작용을 하다보니 자연적으로 앓아서 항체가 생기는 것보다 백신을 맞으면 항체가 더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기존 확진 여부를 일일이 파악하는 게 여의치 않다는 현실적인 목소리도 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기존 감염 여부를)다 확인을 할 수가 없다"며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은 접종이 의미가 없지만 기존 확진자들은 다 맞아도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존 확진자의 경우 코로나19로 몸 상태가 악화됐다면 백신 접종 여부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실시한 후유증 관련 공동 연구의 진행 상황을 보면 일부 환자는 감염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폐섬유화가 발생했다. 폐섬유화는 폐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9월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이 코로나19 완치자 57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965명 중 91.1%인 879명이 1개 이상 후유증이 있다고 답했다.

 

천은미 교수는 "완치자도 백신을 맞는 게 더 안전하지만 코로나19를 앓아서 몸이 안 좋은 상태라면 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당국은 전 국민 무료 접종을 골자로 백신 접종 대상자 및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일단 접종 기준에 따라 완치자도 접종을 받을 것 같지만 상세한 기준은 추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여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김범석 첫 사과 맹비난...“변명문이자 셀프면죄부 자기 복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쿠팡 주식회사 창업주인 김범석 Coupang, Inc. 이사회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일제히 강하게 비판했다. 김범석 의장은 28일 사과문을 발표해 “쿠팡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매우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지금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김범석 의장은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셨다”며 “또한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무엇보다도 제 사과가 늦었다. 저는 모든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상황을 해결하고 고객 여러분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적으로 지원했다”며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대한민국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권력과 돈, 정보가 뒤엉킨 후기 한양의 밑바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굿과 떡’을 펴냈다. ‘굿과 떡’은 조선 후기 한양을 무대로 권력과 돈, 정보가 뒤엉킨 사회의 밑바닥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역사 소설이다. 포도청 구류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사기꾼과 무당, 그리고 민비를 둘러싼 권력의 핵심부까지 확장되며, 썩을 대로 썩은 시대의 민낯을 밀도 높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장마당과 군영, 무속과 정치가 교차하던 시대의 공기를 치밀한 고증과 속도감 있는 서사로 재현한다. 충·효·의리의 관념적 조선이 아니라, 정보와 권력이 돈으로 환산되는 거대한 시장판으로서의 조선을 보여 주며, ‘영리하게 사는 법’을 체득한 인물들의 욕망과 갈등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다. 주인공 홍태산은 전형적인 영웅상과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는 정의를 외치기보다 세상의 작동 방식을 읽고, 그 틈을 계산적으로 파고든다. 정보의 가치와 힘을 꿰뚫어 보는 그의 선택은 도덕적 판단의 대상이기보다, 냉정한 현실 인식의 결과로 제시된다. 이 소설은 조선 사회의 하층과 상층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도둑과 무당, 난전의 사기꾼들이 벌이는 일이 궁중 정치와 맞닿아 있고, 권력의 소용돌이는 다시 민초들의 삶으로 되돌아간다. 굿과 떡이라는 상징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