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회

코로나 1년 '비정규직' 40% 실직…정규직의 9배

URL복사

 

직장갑질119, 직장인 1000명 대상 설문
'실직 경험' 급증…정규직·비정규직 차이 커
비정규직 36.8%…정규직보다 8.8배 높아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지난해 1월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1년이 지난 현재, 비정규직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실직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공공상생연대기금과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1년 사이 비정규직 10명 중 4명이 직장을 잃었다는 응답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 있는 만 19~55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 6월, 9월, 12월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직장인 실직 경험'은 1차 조사인 지난해 4월 5.5%에서 2차 조사인 지난해 6월에는 12.9%로 증가했고, 3차 조사인 9월에는 15.1%, 4차 조사인 12월에는 17.2%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실직 경험을 고용형태별로 봤을 때 정규직은 각각(1~4차 조사) 3.5%, 4.0%, 4.3%, 4.2%로 소폭 증가했지만, 비정규직의 경우 각각 8.5%, 26.3%, 31.3%, 36.8%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조사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실직 경험 차이는 지난해 4월 2.4배, 6월 6.6배, 9월 7.3배, 12월 8.8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한 '노동시간 변화'에 대해 응답자 중 27.3%가 '노동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직업 특성별로 보면 비정규직이 44.8%로 가장 많았고, 비사무직 38.8%, 5인 미만 사업장 36.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노동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한 정규직은 15.7%, 사무직은 15.8%, 공공기관은 17.7% 등에 그쳤다. 비정규직 등 종사자들이 정규직 종사자들보다 2~3배의 노동시간이 줄어든 셈이다.

응답자 중 17.2%가 '실직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성별로는 비정규직이 36.8%로 정규직 4.2%에 비해 약 8.8배가 높았다.

이 외에도 비사무직(27.4%), 5인 미만 사업장(24.2%) 등이 사무직(7.0%), 공공기관(9.2%) 등에 비해 실직경험이 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직 사유는 권고사직(29.7), 비자발적 해고(27.9%), 계약기간 만료(21.5%) 등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구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10명 중 4명(42.3%)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1년 속,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정도를 묻는 조사에서 '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9.9%로 절반이 안 됐지만,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60.1%로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성별로 보면 정규직, 사무직 등에서 '안전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방역 조치를 잘하고 있는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5%가 '그렇다'고, 29.5%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플 때 자유롭게 연차·병가 등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76.9%가 '그렇다'고 응답했지만, 비정규직 종사자 등은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질문에 대해 23.1%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는데, 특성별로 보면 비정규직(29.3%), 비사무직(30.2%), 5인 미만 사업장(32.7%)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절반 이상이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감염 위기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자리 위기 대응'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정부 정책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성별로 보면 비정규직(63.0%), 비사무직(61.0%), 5인 미만 직장(66.7%) 등으로, 10명 중 6명이 정부 일자리 정책에 부정적인 응답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두섭 직장갑질119 대표는 "통계청 발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62만8000명이 줄었고, 코로나19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포기할 수밖에 없어 비경제활동 인구로 넘어간 사람이 69만명"이라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36.8%가 실직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문을 닫거나 영업이 제한되는 업종은 대부분 4인 이하 사업장이 많은데, 그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국민이 아닌 것이냐. 정부는 최저임금의 70%라도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美해경 "볼티모어 사고 화물선, 교량충돌 직전 항구서 엔진 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해안경비대는 27일 (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항의 교량 아래에서 동력을 잃고 교각에 충돌한 사고 화물선이 사고 전에 "정기 엔진수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교각이 무너지면서 다리 위에서 일하다 물속으로 빠진 6명의 인부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이날 수습되었다. 나머지 희생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안경비대는 모든 구조 노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26일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한 선박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수사관들은 27일 선박의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 희생된 두 남성의 시신들은 이 날 오전 교량의 중간 지점의 7.6m깊이의 물속에서 빨간색 픽업 트럭 안에 탄채로 발견되었다고 메릴랜드주 경찰국의 롤란드 버틀러 경감이 저녁뉴스 시간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새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멕시코 이민 출신으로 볼티모어에 살고 있던 알레한드로 푸엔테스(35)와 과테말라 이민으로 메릴랜드주 던도크에 살던 도를리안 로니알 카스티요 카브레라(26)로 확인되었다. 수색팀의 구조는 일단 끝났지만 앞으로도 음향 탐지기 등을 통해서 무너진 다리 밑 부근에 침몰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희생자들의 차량을 계속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카메라 설치한 유튜버 체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인천의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40대 유튜버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통신비밀보호법위반 혐의로 유튜버 남성 A씨(40대)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 유튜버가 경상남도 양산에 통신 기기로 위장한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와 동일범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A씨는 최근 인천 남동구와 계양구 등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인천 장수·서창동, 계산1·2·4동 행정복지센터 등 총 5곳의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불법 카메라 설치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여 전날 오후 9시10분께 A씨를 경기도 고양 소재의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앞서 경남 양산시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통신 기기로 위장된 불법 카메라가 먼저 발견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사전투표소에 대한 긴급 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양산시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을 가능성과 추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성비보다는 가심비 챙기는 삶 되어야
아빠와 딸이 자동차를 번갈아 운전하며 여행을 가고 있는데 기름이 바닥났다는 경고등이 켜지자 아빠와 딸은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어야 한다며 근처 주유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검색 결과 바로 2~3분거리에 주유소가 있는데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다른 주유소에 비해 많이 비쌌고 반면 10~15분 정도 거리에는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한 주유소가 있었다. 기성세대(꼰대)인 아빠는 당연하다는 듯이 10분, 15분 정도 가는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값이 많이 싼 주유소를 가겠다고 주장했고, MZ세대인 딸은 눈앞에 주유소를 두고 왜 멀리 떨어져 있는 주유소를 가냐며 결국 언쟁을 벌이다 아빠의 주장대로 값이 싼 먼거리의 주유소로 가서 주유를 하게 됐다. 그런데 값이 싸다는 이유로 주유 대기를 하는 차는 많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주유를 하게 되었는데 딸이 아빠에게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아빠는 가성비만 알고 가심비는 모르냐?”고 쏘아붙인다. 주유를 마친 아빠와 딸은 마침 식사시간이 되어 근처 식당을 가게 됐다. 메뉴판에 있는 많은 음식들 중에 아빠의 눈에 들어온 것은 메뉴 중 거의 제일 저렴하면서도 대중적인 김치찌개, 된장찌개였고, 딸의 눈에 들어온 메뉴는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