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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레저】 치유의 드라이브 명소

비대면으로 눈꽃과 철새의 군무,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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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코로나19’ 시대 불필요한 외출은 금기지만, 참을 수 없이 자연이 그립다면 드라이브가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달리며 자연을 느끼고, 강 위에서 펼쳐지는 노을을 감상하거나 숲속에 파묻혀 보는 것은 어떨까. 

 

기암절벽 아래 자갈밭


충청남도 국지도 68호선 동백대교에서 하굿둑, 국도 29호선 하굿둑에서 화양면 옥포사거리까지 구간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드라이브 명소다. 금강을 옆에 두고 약 10㎞ 이어진 이 구간은 금강변에 비치는 윤슬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아침 일출에 비치는 모습과 저녁노을이 지는 모습도 모두 아름다워 어느 시간에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금강 하구를 찾는 철새들이 물 위에서 평화롭게 노니는 모습과 수만 마리 철새들의 군무를 볼 수 있다.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와 적벽강을 잇는 드라이브 길은 금강 물줄기가 동행이 된다. 청정한 금강 상류 마을부터 전북 무주를 거쳐 다시 충남 금산의 금강을 만나는 코스다. 금산 부리면 방우리는 ‘육지의 외딴섬’으로 불리는 마을로 금강을 끼고 금산 끝자락에 방울처럼 매달려 방우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방우리에서 출발해 37번 국도와 601번 지방도를 경유하면 금강 다리를 수차례 건너는 길이 이어진다.

 

전북 장수에서 발원한 금강은 충남 금산을 지나며 ‘적벽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부리면 수통리 적벽강은 강줄기가 육중한 암산으로 둘러싸여 붉은빛을 띠는 곳으로, 높이 30m 기암절벽 아래 고요한 수면과 자갈밭이 펼쳐진다. 


전라북도 진안군 원신암마을 상추막이골에 위치한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남원의 요천과 만나 제법 큰 강이 된다. 남원에서 내려오는 17번 국도는 곡성부터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기 시작하고 구례를 거쳐 50㎞ 가까이 이어진다. 호젓한 드라이브를 원한다면 가정역 인근의 두가세월교 건너 섬진강로를 따라 달려도 좋다.

 

거목들을 만날 수 있는 숲길


경기 양평군 양수리~서종 북한강도로(391번 지방도)는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천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양평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양평을 알리는 첫 관문인 양수대교를 지나 물과 꽃의 정원으로 유명한 세미원으로 들어오면 북한강391번 지방도를 만날 수 있다. 자연을 느끼면서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달리고 싶다면 양평 6번 국도를 달려보길 권한다. 넓은 남한강과 강줄기 사이로 펼쳐진 크고 작은 산들이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을 느끼게 해준다. 


경기 북서부의 파주시 자유로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파주 교하동에서 임진각 자유의 다리까지 이어진다. 철조망, 검문소가 있어 묘한 긴장감이 불러일으키지만, 막힘없는 도로에 답답한 마음이 뚫린다.


북동부의 포천시 국립수목원로에서 광릉수목원로로 불리는 98번 국지도가 광릉숲 드라이브 코스다. 구불구불 휘어지는 길을 따라 높이 솟은 거목들을 만날 수 있는 멋진 숲길이다. 광릉숲은 유네스코 생활 보전 지역으로 선정된 곳으로, 조선 세조가 자신의 능으로 정해 산림보호를 엄격히 명한 이래 한국전쟁을 견디며 500년 넘게 보전돼왔다.


하동 청암 하동호 산중호수길은 하동댐과 함께 만들어진 인공 산중호수인 하동호를 끼고 도는 드라이브 코스로 슬로시티 하동에 어울리는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코스다. 댐의 상류 10리쯤에는 청학계곡, 묵계계곡이 있어 겨울 설경이 멀리 보이는 지리산의 웅장한 자태와 절경을 이루고, 계곡의 맑은 물과 신선한 공기는 사시사철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 곳이다.


산청 정취암 가는 길은 기암절벽에 매달린 정취암으로 가는 길이다. 신등면 모례리에서 신안면 안봉리까지 3㎞로 10여 분이 소요되는데 산등성의 굽이진 길이 소나무 숲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구름이 내려앉을 때면 하늘 위를 떠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함양 지리산 가는 길은 지리산의 전체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공원, 지리산 제일문을 향해가는 오도재와 지안재는 아름다운 곡선을 지닌 드라이브 코스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됐다. 

 

 

고즈넉한 정취가 가득한 곳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만항재는 고갯마루가 무려 1330m에 달해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드라이브 코스다.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1573m) 턱밑까지 올라, 첩첩이 이어진 백두대간의 고산 준봉이 어깨쯤에서 물결치는 풍경도 매력 있다. 출발점은 38번 국도와 414번 지방도가 갈리는 정선 고한읍 상갈래교차로다.

 

이곳에서 정암사를 지나 만항재 넘어 태백의 화방재까지 16㎞쯤 달리노라면 굽이굽이 휘도는 길이 근사하다. 고도가 높은 만항재는 이른 아침에 안개가 자주 몰려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경북 봉화 춘양에서 강원 영월까지 이어지는 88번 지방도는 만산고택에서 청령포를 지나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까지 이어지는 도로다. 조선양반 가옥의 원형을 보여주는 만산고택과 천년 고찰 각화사는 고즈넉한 정취가 가득한 곳이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싱그러운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봉화를 빠져나온 길은 영월로 접어든다. 길은 산모롱이를 따라 굽이돌며 이리저리 휘고, 때로는 강과 만난다. 영월아프리카미술박물관, 난고 김삿갓 유적지, 단종이 묻힌 장릉 등을 지나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과 선돌에 닿으면 한반도를 빼닮은 모습과 절벽이 쪼개져 두 개로 나뉜 풍경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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