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9 (일)

  • 맑음동두천 17.7℃
  • 맑음강릉 18.7℃
  • 맑음서울 20.3℃
  • 구름많음대전 18.0℃
  • 구름많음대구 18.0℃
  • 구름많음울산 18.5℃
  • 구름많음광주 18.3℃
  • 맑음부산 21.1℃
  • 흐림고창 18.1℃
  • 흐림제주 19.1℃
  • 맑음강화 19.2℃
  • 구름많음보은 15.5℃
  • 구름많음금산 14.6℃
  • 흐림강진군 16.3℃
  • 구름많음경주시 17.1℃
  • 구름많음거제 18.4℃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 돋보기】 <소울>

URL복사

픽사 특유의 따뜻함과 유머, 상상력과 기술적 완성도가 돋보이는 영화

 

 

 

어른을 위한 철학적 동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는 꿈에 그리던 재즈 클럽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그 소식을 들은 날 사고로 영혼이 된다. 사후의 세계를 거부하고 도망치던 조는 지구에 오기 전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업>, <인사이드 아웃>의 피트 닥터 감독과 디즈니 · 픽사의 제작진이 참여한 작품이다.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다비드 딕스가 목소리 출연했다. 

 

꿈과 정체성, 삶의 목적


비주얼적으로 귀여운 이미지와 신비로운 세계가 등장해 전세대의 눈길을 끌만한 요소가 많지만, 본질적으로 주인공 나이대의 중년을 위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만큼 인생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던진다. 


사색적인 주제를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에 녹여낸 수작이다. 꿈과 정체성, 삶의 목적에 대한 철학을 보편적이면서도 진부하지 않게, 쉽고 재치있으면서도 진정성을 담았다. 픽사 특유의 따뜻함과 유머러스한 감성, 풍부한 상상력과 기술적 완성도가 돋보인다. 


재즈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조는 음악 교사라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꿈을 쫓으며 살아왔지만 드디어 자신이 원하던 재즈 클럽에서 연주자로 기회가 주어진날 영혼이 된다. 


꿈의 실현을 앞둔 만큼,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없는 조는 지구에 오기 전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다시 지구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태어나기 전 세상’은 영혼에게 성격, 관심사, 자질 등을 확립시킨 후에 지구 통행증을 발급하는 판타지 공간이다. 고양이가 고양이로 태어났기 때문에 반사된 빛을 쫓고 따뜻한 햇살 쬐는 것을 좋아하듯이 나는 나의 특징이 정해져서 태어난다. 


하지만 링컨, 간디, 테레사 수녀도 포기한 시니컬한 영혼 ‘22’는 아직 ‘나’를 찾지 못했고, 지구에 가고 싶지 않아 한다. 지구 통행증을 받기 위해 ‘22’의 멘토가 된 조. 두 영혼은 지구와 우주를 오가는 여정 속에서 꿈이 좌절된 인생, 자신을 잃은 기계적인 삶 등 다양한 군상을 만나고 경험하며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다. 

 

 

두 세계를 표현하는 미술과 음악


<소울>은 대조적인 두 세계를 오가며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는 것이 매력이다. 추상적인 공간 ‘태어나기 전 세상’은 몽환적이고 아름답게 표현됐다. 부드러운 형태들과 파스텔 톤, 반짝이는 빛들로 가득한 풍경이다. 


반면 뉴욕 도심의 모습은 실사 같은 현실감을 자랑한다. 건물과 차, 나무 등 디테일을 살렸고, 조명과 색상이 사실적이면서도 뉴욕 특유의 에너지를 강조했다. 


두 세계를 표현하는 음악도 서로 다른 스타일이다.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세계적인 뮤지션 존 바티스트가 오리지널 재즈곡의 편곡에 참여했고, 아카데미상 수상에 빛나는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현실과 ‘태어나기 전 세상’을 표현한 오리지널 스코어를 작곡했다. 국내 개봉작 엔드크레딧 송은 싱어송라이터 이적이 창작에 참여했다. 


많은 사람들이 꿈이 좌절되거나 실패한, 특별한 성취 없는 자신의 삶을 무의미하거나 초라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과연 꿈을 이룬 삶은 충분한 의미와 특별한 행복이 있을까? 나는 무엇을 위해 지구에 태어났을까? 


영화 <소울>은 조와 ‘22’의 모험을 통해 이 같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꿈에 대한 상실감 한 조각을 간직한, 혹은 생계나 성공을 위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깨닫지 못한채 지구를 살아가는 어른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진한 위로를 건넨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 개막..."제과·제빵의 미래가 한자리에"
[시사뉴 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가 16일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최신 제과·제빵의 미래'를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업계 종사자와 예비 창업자,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가 마련되었다 베이커리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제과·제빵 기계, 포장, 베이커리 반조리품, 원·부재료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100개사 280여 부스가 참가하여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제과제빵 기계 및 주방 설비부터 원부재료, 포장 기기, 베이커리 소도구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품목들이 전시되었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인 명인들의 기술뿐만 아니라 AI 기반 제빵 로봇 등 혁신적인 푸드테크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대거 출품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K-베이커리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관도 운영된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하우스 오브 디저트 특별관에서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마카롱, 초콜릿 등 최신 디저트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우스 오브 파티시에 특별관에서는 국내 인기 파티셰리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소개한다. 개막 첫날인 오늘, 전시장 곳곳에서는 꽈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정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우회로인 홍해 통해 국내로 원유 운송”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우회로인 홍해를 통해 국내로 원유가 운송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선박이 오늘 홍해를 안전하게 빠져나왔으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우회로인 홍해를 통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사례다”라고 밝혔다. 홍해는 이란 지원 세력인 예멘 후티반군의 활동 거점 지역으로 선박 피격 등의 가능성으로 해양수산부는 운항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이후 선박 피격이 약 79건 발생했다. 6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선 호르무즈 해협 우회항로인 홍해를 통해 우리 선박의 안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원유를 수급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그간 산업통상부 등 관계기관 및 업계와 협력해 홍해를 호르무즈 우회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며 중동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사례다”라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는 해당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항해 안전정보 제공, 해양수산부-선박-선사와 실시간 소통 채널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